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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한화 떠나는 폰세의 작별 인사... "내 딸은 항상 대전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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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서 보낸 시간 절대 잊지 않아···나는 언제나 독수리"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한화에서 압도적인 한 시즌을 보낸 뒤 메이저리그(MLB) 토론토와 계약을 체결한 코디 폰세가 한국을 떠나며 팬들에게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폰세는 12일 본인의 SNS에 한화에서 뛰던 순간들을 담은 여러 장의 사진을 올리며, 팀과 팬들을 향한 작별 인사를 남겼다. 그는 "한화, 정말 고맙습니다. 절대로 잊지 못할 1년이었다"라며 "이곳에서 나는 단순히 동료를 만난 것이 아니라 새로운 가족을 얻었다. 팬 여러분과 팀원들에게 영원히 감사하다"라고 마음을 전했다.

한화의 외국인 에이스 투수였던 폰세(왼쪽)와 폰세의 아내 엠마. [사진 = 폰세 SNS]

폰세는 일본프로야구(NPB) 시절 안정적인 투구 내용을 꾸준히 보여주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2022년 닛폰햄에서 14경기 83.1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3.35를 기록했고, 2023년에도 10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66으로 준수한 성적을 냈다. 하지만 라쿠텐으로 팀을 옮긴 2024년에는 1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6.72로 부진했고, 결국 방출 통보를 받으면서 새로운 팀을 찾아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이때 한화가 과감히 영입을 결정했다. 최근 몇 년간 100이닝 이상을 던진 적이 없어 선발 로테이션을 완주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 있었지만, 구단은 폰세의 구위와 일본 무대에서 쌓은 경험을 높게 평가했다. 이 선택은 결과적으로 한화 구단 역사에 남을 '신의 한 수'가 됐다.

한화 유니폼을 입은 폰세는 KBO리그에서 자신의 커리어 최고 전성기를 폭발적으로 펼쳤다. 2025시즌 29경기에서 무려 180.2이닝을 소화하며 17승 1패, 평균자책점 1.89, 그리고 252탈삼진을 기록했다.

이 성적으로 외국인 선수 최초로 투수 4관왕(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승률)을 차지했고, KBO리그 전체를 통틀어도 단 3명만이 기록한 대업을 달성했다.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와 골든글러브 수상은 당연한 결과였다.

[서울=뉴스핌] 폰세가 2025 시즌 올스타전에서 류현진의 토론토 유니폼을 입고 투구하고 있다. [사진 = 폰세 SNS] 2025.12.12 wcn05002@newspim.com

그뿐만 아니라 KBO 역사에 남을 각종 신기록도 갈아치웠다. 선발 투수 최다 17연승 기록을 세웠고, 단일 경기 18탈삼진 신기록, 그리고 아리엘 미란다(전 두산)의 단일 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225개)까지 넘어섰다. 폰세의 활약은 한화가 무려 19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복귀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구단은 당연히 폰세와 재계약을 희망했지만, 이미 리그 최고의 투수로 자리 잡은 그는 더 큰 무대로 향했다. 폰세는 토론토와 3년 3000만달러(약 442억원)의 계약을 맺으며 5년 만에 메이저리그 복귀를 확정했다.

폰세에게 한국은 특별한 나라다. 자신을 빅리그 진출까지 성장 시켜 준 나라이며 동시에 딸이 태어난 국가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폰세는 지난달 한국에서 득녀를 했으며, 이 때문에 시즌이 끝났음에도 폰세 부부는 당분간 한국에 머물렀다.

폰세는 마지막 메시지에서 한화와 대전에 대한 깊은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한화에서 보낸 시간은 영원히 기억 속에 남을 것이다. 나는 언제나 독수리의 한 사람일 것"이라며 팀과 팬들을 향해 고마워했다.

특히 한국에서 출산한 딸을 언급하며 "우리 딸은 항상 대전 사람일 것이다. 우리 가족에게 베풀어준 사랑을 절대로 잊지 않겠다. 한화 파이팅!"이라고 진심을 담아 말했다.

wcn050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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