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북한이 12일 원산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 미사일은 700㎞ 이상 날아 사세보까지 닿을 거리였다
- 토마호크 대응과 UFS 전 기선잡기 가능성이 제기됐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김여정 대일비난 담화 뒤 미사일 도발
'북한판 이스칸데르' KN-23 개량 정황
[서울=뉴스핌] 김한솔 기자 = 북한이 12일 동해상으로 쏜 탄도미사일의 비행거리가 발사 지점인 강원도 원산에서 일본 사세보(佐世保)의 미 해군기지까지 거리와 맞먹는 것으로 파악됐다.
북한이 한미 합동 군사연습에 대한 반발과 함께, 미국산 장거리 정밀타격 순항미사일 토마호크(BGM-109)를 도입하는 일본을 겨냥한 시위 성격이 겹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이날 언론에 보낸 분석 보고서를 통해 "이번 발사는 토마호크 미사일시험 대응과 북한이 이미 잡아 둔 무기 개발 일정이 맞물린 결과"라고 평가했다.
홍 연구위원은 그 근거로 발사원점인 원산에서 사세보항까지 직선거리가 700㎞에 이른다는 점을 지적했다.
우리군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6시께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탄도미사일 한 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 미사일은 700㎞ 이상을 날았는데, 일본 방위성은 최고고도를 약 90㎞, 비행거리를 약 690㎞로 추정했다.
북한은 앞서 지난 6일 오후에도 같은 지역에서 단거리 탄도미사일 한 발을 발사한 바 있다.
◆ 원산~사세보 700㎞…'미 증원전력 최근접 병참기지'
사세보는 일본 규슈 북서부의 해군 거점으로, 미 해군과 일본 해상자위대가 함께 쓴다.
홍 연구위원은 이곳을 "미군 상륙준비전단(ARG)의 모항이자 유사시 한반도로 전개되는 미 증원전력의 최근접 병참기지"라고 설명했다.
일본 해상자위대 이지스함 '초카이'는 지난달 말 태평양에서 미 해군의 지원을 받아 토마호크 시험발사를 마쳤고, 오는 9월께 일본으로 돌아와 사세보를 거점으로 실전 임무에 들어간다.
홍 연구위원은는 북한이 초카이함이 자리 잡을 사세보를 상정해 타격 거리를 드러내려 했을 수 있다고 봤다.
발사 시점 역시 이런 해석과 맞닿아 있다. 국무위원장 김정은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장은 지난 5일 담화에서 일본의 토마호크 시험발사를 북한 안전에 대한 위협으로 주장하며 "군사적 선택안을 추가 설정하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담화 다음 날인 6일과 12일 잇따라 미사일 발사 도발을 벌인 것인다.

◆ 통상보다 높은 고도…활공체 개량 정황
홍 연구위원은 이번 탄도미사일의 제원과 관련, 단거리 극초음속 미사일 '화성-11마'의 개량형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KN-23, 즉 '화성-11가'의 몸체에 극초음속 활공체(HGV) 형태의 탄두를 얹은 무기라는 얘기다.
이 미사일은 지난해 10월 '국방발전-2025 전람회'와 노동당 창건 80주년 열병식에서 처음 공개됐다.
같은 달 22일에는 평양 역포에서 함경북도 어랑군 방향으로 발사돼 430㎞를 날았다.
이어 올해 1월 4일 발사 때는 북한이 1000㎞를 비행했다고 발표했고, 일본은 900~950㎞에 고도 약 50㎞로 분석했다.
사거리 연장이 북한 계획대로 되면 노릴 수 있는 범위가 넓어진다. 활공 비행으로 사거리를 늘려 북한이 주장해 온 1000㎞급에 이르면 "규슈 전역과 혼슈 서부의 주일미군·자위대 거점을 사정권에 포함하는 개념"이 된다는 것이 홍 연구위원의 판단이다.
다른 가능성도 남아 있다. 홍 연구위원은 90~100㎞ 고도가 극초음속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화성-16나'의 비행 패턴과도 맞는 만큼, 사거리를 줄여 쐈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발사 장소가 원산이고 한 발에 그친 데다, 김정은이 참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이고 북한 매체의 관련 보도도 없었다는 점을 들어 그 가능성은 낮게 봤다.
◆ 연합연습 앞둔 기선잡기…추가 도발 가능성
일련의 상황 속에서 북한은 오는 17일 시작하는 한미 연합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UFS)'에 대해서는 아직 비난 담화를 내놓지 않고 있다.
홍 연구위원은 담화가 먼저 나오고 행동이 뒤따르던 통상적 순서와 달리 이번에는 발사가 앞섰다는 점에서, 연습을 앞두고 미리 기선을 잡으려는 성격도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UFS 기간 북한 국방성이나 김여정 부장 명의의 담화, 또는 추가 발사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korbraves@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