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자와 적극 소통"…출시 직후 논란 딛고 시장 안착
'아이온2' 성과·자체 결제로 수수료↓…흑자전환 기대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엔씨소프트의 신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아이온2'가 초기 흥행에 성공하면서 시장에 안착했다.
올해 최대 기대작이던 '아이온2'의 성과는 엔씨소프트의 4분기 실적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3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아이온2'는 전날 향후 업데이트 내용을 사전에 안내하는 1시간 분량의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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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엔씨소프트는 3일 신작 MMORPG '아이온2'의 정기 업데이트를 실시했다. [사진=지난 2일 엔씨소프트 '아이온2' 라이브 방송 갈무리] |
소인섭 아이온2 사업실장과 김남준 아이온2 개발PD는 3일부터 '아이온2'의 이용자 간 대결(PvP) 콘텐츠 '시공의 균열'에 전쟁 모드를 도입, 이용자가 직접 PvP 기능을 켜거나 끌 수 있도록 변경한다고 밝혔다.
기본값은 이용자 대 환경(PvE) 모드를 적용해 PvP 모드에 대한 이용자들의 부담이나 피로도를 줄인다는 목적이다.
소인섭 실장은 "다음에도 업데이트나 (관련 내용을) 설명드려야 된다고 판단되면 방송을 켜고 안내해 드리겠다"며 "여러분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동향을 보며 한층 더 재밌는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아이온2' 개발진은 출시 후 2주 동안 5번의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며 이용자들과 적극적인 소통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달 19일 한국과 대만에서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아이온2'는 출시 직후 많은 이용자가 몰리면서 접속 장애를 겪었다. 또 비즈니스모델(BM)과 관련해 사전에 공지한 내용과 다른 유료 상품이 게임 내에 등장하면서 비판에 직면했다.
그러나 출시 당일 긴급 라이브 방송을 통해 즉각 사과하고 문제가 된 상품을 삭제하는 등 발 빠른 대응에 나서면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엔씨소프트에 따르면 '아이온2'는 출시 3일 만에 평균 일일 활성 이용자(DAU) 150만명을 돌파했으며 출시 일주일간 누적 생성 캐릭터 수는 253만개를 넘어섰다.
회사 측은 구체적인 매출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있으나 업계에서는 '아이온2'의 출시 일주일간 누적 매출을 250억원 규모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달 국제 게임 전시회 '지스타 2025'에 출품한 '아이온2'는 한국게임기자클럽 소속 게임 전문 기자들이 투표로 뽑은 '게임 오브 지스타'에도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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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엔씨소프트 판교 R&D센터. [사진=엔씨소프트] |
이 같은 흥행세에 힘입어 '아이온2' 출시 직후 18만원대까지 떨어진 엔씨소프트 주가는 반등하고 있다. 이날 주가는 전날 대비 3.11% 증가한 21만5500원에 마감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달부터 모바일 게임 전반에 자사 PC 플랫폼 '퍼플'을 통한 자체 결제 시스템을 도입, 수익성 개선을 도모한다.
'아이온2'의 국내 앱 마켓 매출 순위는 출시 초반 30위권에서 시작해 출시 일주일 만에 10위권 안으로 올라왔다. 하지만 '아이온2' 전체 매출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PC 자체 결제 매출은 앱 마켓 매출 순위에 별도로 반영되지 않기 때문에 실제 수치는 더 좋을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는 자체 결제 시스템 전환과 '아이온2'의 초기 성과가 더해져 엔씨소프트가 4분기 실적 반등에 성공할 것으로 본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3분기 적자를 기록한 엔씨소프트의 4분기 매출은 4584억원, 영업이익은 265억원으로 흑자 전환할 것으로 기대된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이온2는 초기 우려와 달리 출시 이후 안정적 성과를 유지하고 있다"며 "일평균 15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 중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증권도 '아이온2'의 4분기 일평균 매출액을 18억원, 2026년 일평균 매출액을 10억원으로 가정했다.
박병무 엔씨소프트 공동대표는 지난 1분기 실적발표 당시 "아이온2의 매출 목표 추정치는 한국과 대만에서 '리니지2M'이 1년간 벌었던 매출의 약 3분의 1에서 4분의 1 수준으로 설정했다"며 '아이온2'의 연간 매출 목표를 3000억원 이상으로 예상한 바 있다.
shl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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