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홍콩에서 지난 26일 발생한 초고층 아파트 화재 사건으로 인해 94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중국 본토에서도 초고층 건물의 안전에 대한 우려가 일고 있다.
중국에는 높이 150m 이상의 초고층 건물이 최소 3500개 있으며 이번 홍콩 화재 이후 중국의 SNS상에서 중국인들의 우려가 속출하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28일 전했다.
일부 중국 주민들은 고층 아파트를 구입하지 말 것을 경고하고 있으며, 특히 대나무 비계(飛階 : 작업자의 이동 편이를 위해 공사 건물 외벽에 설치하는 간이 구조물)의 위험성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한 네티즌은 "지금은 30층, 40층 아파트가 좋아 보일 수 있지만 10~20년 후에는 많은 문제가 발생하고 주택 소유자는 심각한 고통을 겪을 것"이라며 "고층 건물에 거주한다면 모든 사람이 화재 대피 훈련을 잘 연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대나무 비계에 대한 경계 목소리도 나왔다. 홍콩 화재는 단지를 둘러싸고 있는 비계의 일부에서 시작됐으며, 나무 기둥과 보호망을 통해 건물과 건물로 퍼진 것으로 알려졌다.
네티즌들은 "건물이 유지 보수를 위한 충분한 자금을 확보할 수 없다면 해당 건물은 미래에 슬럼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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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년 11월26일 홍콩 북부 타이포 지역의 고층 아파트 단지인 `윙 푹 코트`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로 27일 오전 현재 최소 44명이 사망했고 279명이 실종 상태라고 홍콩 당국이 밝혔다. 현지 언론들은 불길을 피하지 못한 주민들의 사망이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고 전했다. 사진은 71세 남성이 아내가 화재 현장에서 빠져 나오지 못했다며 절규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
ys174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