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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압박'에 탄소세 도입 연기됐지만...해운사, 친환경 투자 '고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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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해사기구(IMO) 탄소세 도입 1년 연기 결정
HMM, 3조원 규모 친환경 선박 12척 발주 등 친환경 투자 가속화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녹색 사기' 언급 등 강한 압박에 해운업계 탄소세 도입이 1년 연기됐지만, 국내 해운사들은 향후 친환경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투자를 게을리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국내 해운사의 친환경 선박 비율은 현재 10%가 되지 않는다.

'해양 탄소세'로 불리는 국제해사기구(IMO) 중기 조치는 5000톤(t) 이상 대형 선박이 일정 기준 이상의 연료 집약도를 초과하는 경우 t당 100달러에서 380달러의 벌금을 매기는 제도다. 2050년까지 해양운송부문에서 순탄소배출량을 0으로 줄인다는 탈탄소 전략 '넷제로 프레임워크'의 일환이다.

탄소세가 예정대로 채택됐다면, 해운사들은 2027년 3월부터 5000톤 이상 선박은 수백억에서 수천억원의 탄소세를 내야 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석유 수요 감소를 우려한 사우디아라비아의 반대로 1년 연기돼며 해운사들은 일단 시간을 벌게 된 셈이다.

24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국내 최대 컨테이너선사인 HMM은 최근 총 3조원에 달하는 친환경 컨테이너선 12척을 국내 조선사에 발주했다. 12척 모두 LNG를 연료로 하는 친환경 컨테이너선이다.

LNG 연료는 기존 연료 대비 온실가스(GHG) 배출량을 23% 이상, 질소산화물(NOx)은 80% 이상, 황산화물(SOx)은 99% 이상 줄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발주된 선박 중 절반이 대체연료 선박이며, 이 중 70%는 LNG를 연료로 한다.

HMM 컨테이너선 [사진=HMM]

HMM은 기존에 확보한 9척의 메탄올 연료 컨테이너선과 2척의 LNG 연료 컨테이너선에 더해 이번 12척의 LNG 연료 컨테이너선을 확보함으로써 친환경 경쟁력을 한층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HMM은 또 최근 한화그룹 및 한국선급과 '차세대 무탄소 추진체계 공동 개발 위한 기술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차세대 무탄소 추진체계'는 암모니아 가스터빈과 연료전지를 통해 만들어낸 전력으로 선박을 운항하는 시스템이다. 암모니아 가스터빈은 무탄소 연료인 암모니아를 연소해 전력을 생산하며, 연료전지는 산소와 수소가 결합하는 화학반응을 통해 전력을 생산하기에 탄소를 전혀 배출하지 않는다.

HMM은 지난 해 글로벌 목표라고 할 수 있는 2050년 탄소중립을 2045년에 조기 달성하겠다는 '2045 넷제로(Net-Zero)'를 선언하기도 했다.

팬오션과 대한해운, SK해운 등 다른 해운사들도 친환경 LNG선 도입이나 바이오연료 실증 운항, AI 화물운영 솔루션 도입 등 친환경 기술 확보에 고삐를 늦추치 않고 있다.

해운업계 한 관계자는 "탄소세 도입이 연기되며 탄소 배출 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시간은 벌게 됐지만 해운업계 친환경 선박 도입 등 친환경 관련 투자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며 "노후 선박을 친환경 선박으로 교체하는 움직임은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해운사들이 수년 전부터 진행해 오고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tac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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