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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가 행진에 '집값 띄우기' 시장교란도 증가세...솜방망이 처벌은 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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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신고하고 미등기 채 계약 취소
국토부, 서울 아파트 시세조작 정황 포착
"경찰·국세청과 공조해 시장 교란 차단"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서울 아파트 시장이 연이어 신고가를 기록하는 가운데, 시세를 의도적으로 띄운 것으로 의심되는 사례가 잇따라 적발됐다. 정부가 국세청·경찰청과 공조 체제를 구축해 부랴부랴 단속에 나섰으나 여전히 처벌이 미미하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서울 '집값 띄우기' 수사 현황 및 사례 [그래픽=홍종현 미술기자]

◆ 계약금 돌려주고 더 비싸게 매도… 실수요자 피해 우려

14일 국토교통부는 최근 서울 아파트 거래에서 발생하는 가격 띄우기 의심 사례 기획조사 중간 점검에 나선 결과 8건의 정황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해당 건에 대해 경찰청에 수사의뢰를 추진 중이다. 

부동산 실거래가 제도를 악용한 허위신고 문제가 제기되면서 정부는 2023년 3월부터 올 8월 서울시에서 발생한 부동산 거래 해제건에 대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높은 가격으로 신고 후 계약금을 몰취하지 않고 거래를 해제하는 등 가격 띄우기로 추정되는 거래 425건을 대상으로 한다.

2023년에는 135건, 지난해에는 167건이 발견됐으며 올해 의심 건수는 123건이다. 의심 정황이 확인된 8건 중 2건은 지난 10일 경찰청에 수사의뢰했고 나머지 6건에 대해서도 이번 주 내로 본격 대응에 나설 전망이다.

실제로 유사 평형 시세인 20억원보다 높은 가격인 22억원으로 거래를 신고한 다음, 매수인 사정으로 계약을 해제하고 제3자에게 22억7000만원에 매도한 사례가 있었다. 통상 매수인 의사로 거래가 취소되면 매도인은 계약금을 돌려주지 않는다. 그러나 이 거래에서는 매도인이 계약금과 중도금을 모두 돌려줬다는 점에서 위법 정황이 있다는 것이 국토부 판단이다. 친족(특수관계인)끼리 거래를 하고 계약을 해제한 다음, 제3자에게 1억원 더 비싼 값에 판 매도인도 있었다.

이 같은 집값 띄우기가 시장에 팽배해지면 주택 실수요자는 가격 측면에서 혼란을 겪을 수 있다. 아파트 시세는 대부분 신고된 실거래가로 반영되기 때문이다. 실거래가를 기반으로 작성되는 각종 부동산 통계자료도 왜곡될 가능성이 크다.

진태인 공간의가치 이사는 "국토부에 거래와 취득을 신고하는 자체가 자유롭다 보니 집값 띄우기가 의심되는 매물이 종종 발견된다"며 "거래신고 후 몇 달 후 취소하면 단기 가격 방어가 가능하다는 것과 대다수의 사람들이 신고에만 관심을 가질 뿐 취소 여부를 잘 확인하지 않는 점을 악용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R114'가 집계한 전국 아파트 거래 908만6347건의 3.3㎡당 가격을 기준으로 한 조사 결과 실거래가와 매도 호가는 서로에게 강하게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도 호가와 실거래가가 높아질수록 실거래가 상승을 부추긴다는 것이다. 

◆ 처벌 강화했지만 실효성 '글쎄'… '특사경' 설치하면 속도 날까

현행 '부동산 거래 신고 등에 관한 법률'('부동산거래신고법')에 따르면 부동산 허위 거래 적발 시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2023년까지는 3000만원 이하의 과태료에만 해당됐으나, 법이 개정되며 처벌 기준이 강화됐다.

그럼에도 공인중개사 아닌 일반 매도인에게 징역형이나 벌금형 판결이 내려진 사례는 아직 없다. 집값 띄우기를 통해 얻은 수익 대비 제재가 약하다 보니 위법행위를 잡기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진 이사는 "특정 거래가 허위인지 아닌지 증명하는 일도 까다롭고, 처벌 자체가 솜방망이로 이뤄지다 보니 근본적인 차단이 어렵다"고 토로했다.

국토부는 집값 띄우기에 철저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김윤덕 국토부 장관은 1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도적인 실거래가 높이기가 팽배하고 있다는 의원 질의에 "국토부 차원에서 이 문제를 신속하게 처리하는 것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국세청, 경찰과 협조 체제를 구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 10일 이상경 국토부 1차관은 경찰청에 방문해 부동산 범죄행위 근절에 대한 양 기관간 협조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당시 배석한 박성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의도적인 시세조작 등 시장 교란행위에 대해 철저하고 신속하게 수사하는 한편, 공정하고 투명한 부동산 시장 질서 확립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발표한 공급대책에 따라 국토부 내 특별사법경찰관리(특사경)이 설치되면 더욱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국토부는 금융위원회·국세청·경찰청·금융감독원 등 관계 기관과 협업해 기획부동산, 허위매물 등 관련 처벌 근거를 마련하고 불법행위를 철퇴할 방침이다. 다만 이는 부동산거래신고법 개정이 선행돼야 하는 사안이라 당장의 시장 교란 문제를 해결하기엔 무리가 있다.

전문가들은 단순 처벌 강화보다 눈앞의 이익을 위해 시장 교란행위에 나서는 시장 참여자들의 인식 개선이 더욱 요구된다고 입을 모은다. 김인만 김인만경제연구소 소장은 "인위적인 시세조작은 시장을 교란시켜 선의의 피해자를 양산할 뿐만 아니라 나중에 다시 정상화로 가는 과정에서 깡통전세가 발생할 수도 있다"며 "당장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다는 유혹이 달콤해 보이지만 결국 스스로나 가족, 지인도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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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주택 매입 무주택자 44% 증가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서울 아파트 거래가 위축되는 가운데 올해 생애최초 부동산 매수자는 오히려 지난해보다 40% 이상 늘어났다. 서울 집값과 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무주택 실수요자들이 가격이 더 오르기 전에 내 집 마련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가 잇따라 주택공급 확대 방안을 내놓고 있지만 실제 입주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30대를 중심으로 첫 부동산 매수자가 크게 늘어나면서 공급 확대에 대한 기대보다 당장의 주거 불안이 매수 결정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AI일러스트 = 최현민 기자] ◆ 서울 첫 매수자 전국 대비 10배 이상 증가…30대가 절반 30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거래가 둔화하는 상황에서도 올해 생애최초 부동산 매수자가 지난해보다 크게 늘면서 주거 불안에 따른 실수요자의 매수 움직임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올해 1~9월 서울에서 생애 처음 부동산을 매수한 사람은 6만5750명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4만5711명보다 2만 39명(43.8%) 증가한 규모다. 같은 기간 전국 생애최초 매수자는 32만 471명에서 33만2358명으로 3.7% 증가하는 데 그쳤다. 전국 증가율이 한 자릿수에 머무른 반면 서울은 40% 넘게 늘면서 매수 지역이 서울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의 경우 9만6031명에서 10만8032명으로 12.5% 증가했지만 인천은 3만1255명에서 2만 664명으로 33.9% 감소했다.  연령별로는 30대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올해 1~9월 서울의 30대 생애최초 매수자는 3만588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만2602명보다 58.7% 늘었다. 전체 서울 생애최초 매수자의 54.6%를 차지하는 규모다. 20대 역시 4552명에서 6699명으로 47.2% 증가했고 40대는 1만772명에서 1만3994명으로 29.9% 늘었다. 상대적으로 주택 마련 수요가 높은 30대를 중심으로 첫 부동산 매수가 확대된 모습이다. 월별로 보면 올해 서울 생애최초 매수자는 1월 6554명에서 4월 7341명으로 늘었고 8월에는 9353명까지 증가했다. 9월에는 8324명으로 전월보다 감소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 5983명과 비교하면 39.1% 높은 수준이다. ◆ 집값·전셋값 동반 상승…공급 확대에도 입주까지 '하세월' 생애최초 매수자가 늘어난 배경으로는 서울 주택가격 상승과 전세시장 불안이 거론된다. 주택 매매가격뿐 아니라 전세가격까지 오르면서 무주택 실수요자들의 주거비 부담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7% 상승했다. 강남권 일부 지역에서 가격 조정이 나타났지만 중랑구와 성북구, 서대문구 등 강북권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서울 전체 아파트값은 오름세를 유지했다. 이달 들어서도 상승 흐름은 이어지고 있다. 10월 셋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1% 상승했다. 상승폭은 전주보다 줄었지만 서울 전체 가격은 여전히 높은 수준의 상승 압력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전세시장에서도 가격 상승과 매물 부족 우려가 이어지면서 실수요자들의 주거 선택지가 좁아지고 있다. 전세 계약을 갱신하거나 월세 부담을 감수하는 대신 매매시장에 진입하려는 수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부는 3기 신도시와 수도권 신규택지 조성 등을 통해 주택공급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날도 김포 아라와 구리 건원, 하남 등 수도권 신규택지 6곳에 7만6700가구를 공급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다만 신규택지에 공공택지 최단기 착공모델을 적용하더라도 실제 입주는 2033년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택지 지정과 보상, 기반시설 조성 등 후속 절차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단기간에 주택공급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서울시와의 주택공급 협의가 좀처럼 진전을 보이지 못하면서 이번 신규택지 발표에서도 서울 내 공급부지는 포함되지 않았다. 신규 공급 물량이 모두 경기도에 집중된 만큼 이번 대책 역시 서울 주택시장의 수급 불안을 진정시키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당분간 공급계획이 실제 입주 물량으로 이어지기 전까지는 서울 주택가격과 전세가격의 움직임이 무주택자의 매수 결정에 영향을 미치면서 무주택자들의 매수세는 가파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여러차례 대책을 내놓았지만 실제 입주까지는 최소 3년 이상이 소요되는 만큼 당장 집을 구해야 하는 무주택자들의 불안을 해소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서울 집값과 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가격이 더 오르기 전에 주택을 확보하려는 실수요자들의 움직임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2026-10-3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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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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