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순방 기내서 기자간담회
"이 순간에도 양국 실무협의 계속
안보·국방비·관세협상 등 의제 예상
국익 훼손되지 않고 최대화 할 각오"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미국과 일본을 순방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한미 정상회담과 관련해 "최종적으로는 현실적이고도 합리적인 결론에 이르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대통령은 "다만 그 과정이 매우 힘든 건 분명하고 힘든 줄 알면 또 대비할 수 있어 최선을 다해 보겠다"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첫 정상회담에 임하는 결연한 자세를 보였다.
이 대통령은 일본 하네다 공항을 떠나 미국 워싱턴DC로 향하는 전용기에서 기내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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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4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해 김혜경 여사와 전용기를 내려오고 있다. 이 대통령은 25일 오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첫 한미 정상회담을 한다. [사진=KTV] |
특히 이 대통령은 "이 순간에도 한미 간 실무적 협의는 계속되고 있고 저희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분명한 것은 대한민국도 하나의 주권국가이고, 주권국가에서 우리 주권자들, 우리 국민들이 기대하는 바를 충족시키진 못할지라도 최소한 실망하게 해드리진 않아야 된다는 책임감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대화도 그리 무리하지 않을 것이라고 기대와 예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미 정상회담 의제와 관련해 이 대통령은 "저는 회담 의제는 트럼프 대통령이 제기할 수도 있고 제가 제기할 수도 있는데 제한 없이 필요한 얘기는 다해 볼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나쁜 얘기 아니면 다해 볼 것이고 자주 있는 기회도 아니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에서 안보와 국방비, 관세협상 문제 등 여러 가지가 예측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주요 의제는 사전에 실무에서 구체적으로 협의를 진행하고 그 과정에서 사실상 타결될 것도 있고, 미세 부분을 제외하고 불충분하게 타결되는 경우도 있고, 또 정상 간 대화에서 결정돼야 할 부분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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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일본 방문을 마치고 미국으로 향하는 전용기에서 동행 취재진과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KTV] |
이 대통령은 관세협상 분야와 관련해 "우리의 기본적 입장은 이미 큰 합의를, 미국 대통령이 직접 발표했고, 한국과 미국 대통령이 상호 승인해서 그 내용들이 정해졌다"면서 "일방적으로 바꾸자고 하는 것을 한국이 쉽게 바꿀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일단 한 합의를 쉽게 뒤집거나 바꾸는 것은 그리 바람직하지 않다는 게 우리 생각"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대북 의제 가능성과 관련해 이 대통령은 "북한은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문제여서 핵이든 북한이든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관한 것은 대한민국 안보 문제에서 제일 중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그래서 그 얘기는 누가 하든지 아마 한 번쯤은 해 보지 않을까 생각이 들고, 길을 한번 만들어 봐야 되지 않을까 싶다"고 강한 의지를 보였다.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구체적인 협상 준비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어떤 방식으로 협상하는지 '협상의 기술, 거래의 기술'에 다 써놨다"며 미리 트럼프 대통령의 저서를 읽고 숙지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이시바 총리와 대미 협상에 대해 많은 얘기를 주고받았다면서 "매우 우호적으로 한국과 미국과 협상 대해 많은 조언해줬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가 요구한 대로 (미국이) 다 들어주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대한민국 국익이 훼손되지 않도록, 대한민국 국익이 최대화될 수 있도록 해야 하기 때문에 그런 점들이 어려운 것"이라고 말했다.
kjw86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