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 시 상습 정체 구간 우회 운행… 해안가·절개지 주차 금지
전기차 침수 시 시동 등 조작 금지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수도권 중심으로 강한 비가 내리는 가운데 차량 침수 피해가 늘어나고 있다. 지하차도나 저지대를 지날 때는 우회하고, 물웅덩이 통과 시 반드시 서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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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수 피해 예방 안전운전수칙 이미지 [자료=한국교통안전공단(TS)] |
14일 한국교통안전공단(TS)은 폭우로 인한 차량 침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안전운전 수칙을 무조건 준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차량 침수 피해를 막기 위해 해안가나 절개지, 저지대 인근에 주차를 하지 말아야 한다. 폭우 시에는 최대한 차량 이동을 자제하고 주행 중에는 교통방송을 청취하며 침수지역과 통행금지 구간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운전 중 집중호우로 인해 주변 도로 위로 물이 차오르는 것을 감지하면 지하차도나 저지대, 교통신호가 많은 상습 정체 구간은 우회하는 것이 좋다. 승용차 기준으로 타이어의 높이 3분의 2 이상이 물에 잠기기 전에 차량을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켜야 한다. 차량 침수가 발생하면 무리한 구조 조치 대신 보험사나 정비업체의 도움을 받는 것을 권고한다.
전기차 운전자 또한 침수 피해 예방을 위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방수·방진(IP67~IP68 등급) 고전압 배터리나모터시스템을 갖춘 전기차라도 사소한 실수로 인해 안전이 위협받을 수 있어서다.
전기차의 고전압 배터리는 국제 표준에 따른 방수 등급을 갖추고 있지만, 강한 수압이나 충격을 받으면 예측 불가능한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 전기차 또한 폭우 시에는 가급적 운행을 자제하고, 물웅덩이나 침수가 시작된 도로를 피해야 한다. 불가피하게 물웅덩이를 통과할 때는 반드시 서행하고 차량 하부에 가해지는 충격을 최소화해야 한다.
전기차가 침수됐다면 감전이나 화재의 위험을 차단하기 위해 즉시 시동을 끄고 차량에서 빠져나와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야 한다. 대피 후에는 즉시 119 신고와 함께 해당 차량 제조사의 서비스센터로 연락해 안전하게 견인 조치를 받아야 한다. 전기차가 침수된 상태에서 시동을 걸거나 차량 시스템을 조작하면 배터리와 전기 부품에 심각한 손상과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감전사고 예방을 위해 가급적 비를 맞지 않는 실내 충전소 이용을 권장한다. 실외 충전소를 이용할 경우 충전기와 차량의 충전구, 케이블커넥터 등에 물기가 없는지 꼼꼼히 확인하고 반드시 마른 손으로 조작해야 한다.
정용식 TS 이사장은 "폭우와 침수와 같은 악천후 속에서 운전자의 안전수칙 준수가 매우 중요하다"며 "모든 운전자가 안전수칙을 지켜 오늘도 무사히 사고 없이 안전하게 소중한 일상을 보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