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P 민간 고용 63000건 '깜짝 호조'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뉴욕증시가 중동발 긴장 완화 조짐과 강력한 고용 지표에 힘입어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전쟁 장기화 우려로 흔들리던 투자 심리는 이란의 협상 의지 보도와 미 행정부의 유가 안정 대책이 전해지며 빠르게 회복됐다.
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주요 지수는 일제히 전진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38.14포인트(0.49%) 오른 48739.41에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2.87포인트(0.78%) 상승한 6869.50,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290.79포인트(1.29%) 뛴 22807.48에 거래를 마쳤다.
특히 나스닥 지수는 중동 갈등을 촉발한 미-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처음으로 플러스 수익률 구간에 진입했으며 S&P500 지수는 지난 1월 기록한 사상 최고치와의 격차를 2% 이내로 좁혔다.
시장을 움직인 결정적 요인은 뉴욕타임스(NYT)의 보도였다. 이란 정보요원들이 공습 발생 다음 날 중앙정보국(CIA)에 간접적으로 접촉해 왔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물밑 협상'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비록 미 당국자들이 단기 긴장 완화 가능성에 회의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으나, 대화의 통로가 열려 있다는 점만으로도 시장은 안도했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에 미 해군 호위 작전을 투입하고 정치적 위험 보험을 제공하겠다고 발표하면서 공급망 마비 공포를 희석했다. 이에 따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74달러, 브렌트유는 81달러 수준에서 안정세를 보였다.

리처드 번스타인 어드바이저스의 리처드 번스타인 최고경영자(CEO)는 "전쟁이 추가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변동성을 키우고 있지만, 사람들이 이것이 단기에 그칠 것이라 판단하면 시장은 랠리를 펼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노스라이트 애셋 매니지먼트의 크리스 자카렐리 최고투자책임자(CIO) 역시 "중동 사태가 침체를 부를 것이라 확신하기 전까지는 주식 시장에 우호적인 시각을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발표된 민간 고용 지표는 미국 경제의 펀더멘털이 여전히 강력함을 증명했다.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에 따르면 지난달 민간 부문 신규 고용은 63000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48000건을 크게 웃도는 수준으로, 지난해 7월 이후 최대치다.
아메리프라이즈의 안토니 사글림베네 수석 시장 전략가는 "노동 시장의 연착륙이 고용 악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상당한 도전을 받고 있다"며 "미국 경제는 여전히 견고한 기반 위에 서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강력한 경제 지표와 전쟁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우려가 겹치면서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 시점은 기존 7월에서 9월로 다시 밀려났다.
종목별로는 지난달 하락폭이 컸던 대형 테크주들이 반등을 주도했다. 엔비디아는 1.66% 올랐으며 아마존도 3.88% 급등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디지털 자산 시장 구조 법안 지지 소식에 코인베이스는 14.57% 폭등했다.사이버 보안 회사 크라우드 스트라이크는 강력한 실적 가이던스를 제시하면서 4.15% 전진했다.
반면 그동안 유가 상승으로 강세를 보였던 에너지 섹터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코노코필립스가 2.4% 하락하는 등 S&P500 내 에너지 섹터는 0.73% 밀렸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장보다 9.08% 급락한 21.43을 기록했다.
mj7228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