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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리오스·랜들' 넘나... 폰세·와이스, 역대 최고 원투펀치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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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합계 27승으로 41승 거둘 시 외국인 듀오 최다승 달성
평균자책점 1위 근접···탈삼진 355개로 500개 대기록 도전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한화가 수년간의 시행착오 끝에 코디 폰세와 라이언 와이스 외국인 원투펀치를 손에 얻었다. 두 선수는 이미 구단 역사를 넘어 리그 전체에 이름을 새길 기세다.

폰세는 지난 12일 대전 롯데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3안타 9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기록, 리그 역사상 최초로 개막 15연승 달성과 동시에 최소 경기(23경기) 200탈삼진 돌파(202탈삼진)라는 대기록을 동시에 세웠다.

[서울=뉴스핌] 한화의 외국인 투수 코디 폰세가 지난 12일 대전 롯데와의 경기에서 7이닝 무실점을 한 뒤 포효하고 있다. [사진 = 한화] 2025.08.12 wcn05002@newspim.com

이번 시즌 폰세는 가히 KBO 역사상 최고의 투수라고 불려도 손색이 없다. 폰세는 현재까지 23경기 145.2이닝 15승 무패 평균자책점 1.61, 31볼넷,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0.86, 피안타율 0.185,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실점 이하) 16회, WAR(대체 수준 대비 승리 기여도) 7.94로 모든 기록에서 압도적인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남은 시즌 목표도 뚜렷하다. 폰세는 한화 구단 역사상 최초의 20승 투수에 도전 중이다. 정규시즌이 37경기 남은 시점에서 로테이션을 지키면 최소 7번 더 등판이 가능하다. 이 중 5승만 추가하면, 1992년 송진우가 세운 구단 단일 시즌 최다승(19승)을 넘어 20승 고지를 밟게 된다.

[서울=뉴스핌] 한화의 외국인 투수 코디 폰세가 지난 12일 대전 롯데와의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 = 한화] 2025.08.12 wcn05002@newspim.com

폰세가 패배 없이 승을 챙긴다면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승률까지 모두 거머쥐는 '쿼드러플 크라운'도 달성할 수 있다. 현재 폰세는 리그에서 평균자책점(1.61) 승리(15승) 승률(1.000) 탈삼진(202개) 모두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여기에 WHIP(0.86), WAR(7.94)로 이 부문 역시 1위를 달리고 있다.

KBO 리그에서 투수 4관왕을 차지한 사례는 1999년 구대성(한화), 2011년 윤석민(KIA) 단 두 번뿐이며, 외국인 선수로는 전례가 없다. 폰세가 진기록을 달성한다면, KBO 역사상 세 번째이자 외국인 투수로는 최초의 '쿼드러플 크라운'의 수상자가 될 수 있다.

또한 폰세는 1점대 평균자책점 달성도 노리고 있다. KBO에서 가장 마지막으로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선수는 2010년 류현진(한화·1.82)이다. 류현진 이후 15년간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 중 1점대 평균자책점을 작성한 투수는 나오지 않았다.

[서울=뉴스핌] 한화의 외국인 투수 코디 폰세가 지난 12일 대전 롯데와의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 = 한화] 2025.08.12 wcn05002@newspim.com

탈삼진 기록도 경신이 유력하다. 202개의 탈삼진을 기록하고 있는 폰세는 산술적으로 시즌 262개의 탈삼진을 올려 2021년 아리엘 미란다(225개)가 세운 단일 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을 크게 넘어설 전망이다.

이 모든 화제성에 가려져 있지만, 한화의 2선발 라이언 와이스 역시 수준급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와이스는 이번 시즌 22경기 130.1이닝 12승 3패 평균자책점 2.97 탈삼진 153개, WHIP 1.04, 피안타율 0.212, 퀄리티스타트 15회, WAR 3.81을 기록하고 있다.

비록 폰세의 대기록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다승 3위·평균자책점 6위·탈삼진 4위·WHIP 3위·WAR 4위로 대부분 기록에서 상위권을 달리고 있다.

[서울=뉴스핌] 한화의 외국인 투수 라이언 와이스가 지난 7월 31일 대전 삼성과의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 = 한화] 2025.07.31 wcn05002@newspim.com

한화에서 외국인 투수 두 명이 동시에 10승 이상을 거둔 건 2019년 워윅 서폴드(12승)와 채드벨(11승) 이후 처음이다. 당시만 해도 이들이 '한화 최고의 외국인 듀오'로 평가받았지만, 폰세와 와이스는 이미 시즌 중반에 두 자릿수 승수를 달성하며 이를 넘어섰다. 이제는 KBO 리그 역사상 최고 외인 원투펀치를 노린다.

두 선수의 관계는 단순한 동료를 넘어 서로에게 자극이 되는 경쟁자다.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와이스는 폰세의 준비 루틴과 분석 과정을 보며 배우고 있고, 폰세 역시 와이스를 좋은 동료이자 자극제라고 생각한다. 와이스는 "폰세가 잘 던지면 나도 더 잘 던지고 싶어진다"라며 선의의 경쟁을 인정했다.

라이언 와이스. [사진=한화]

현재 폰세는 15승, 와이스는 12승을 기록하고 있으며, 정규시즌 종료까지 각자 7번 정도 더 등판할 수 있다. 만약 출전한 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둔다면 합계 41승이 가능하다. 이는 2016년 두산 더스틴 니퍼트(22승)와 마이클 보우덴(18승)이 세운 40승 기록을 넘어서는 수치다.

이닝 부문에서는 2006년 두산 리오스(233이닝)·랜들(192.1이닝)의 합계 425.1이닝을 뛰어넘기는 어렵지만, 평균자책점은 2022년 LG 켈리(2.54)·플럿코(2.39)가 합작한 2.47에 근접해 있다. 탈삼진 부문에서는 이미 355개로, 지난해 키움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178개)·아리엘 후라도(169개)의 합계 347개를 넘어섰다. 현재 페이스를 유지하면 400개는 물론 500개까지도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라이언 와이스. [사진=한화]

역대 최고 외국인 원투펀치로 꼽히는 건 2007년 두산 리오스·랜들 조합이다. 이들은 34승, 399이닝, 평균자책점 2.50을 합작하며 압도적인 시즌을 보냈다. 다만 그해 한국시리즈에서는 SK(현 SSG) 벽에 막혀 준우승에 그쳤다. 흥미롭게도 당시 두산을 이끈 감독이 지금 한화의 김경문 감독이며, 정규리그 순위도 똑같이 2위다.

과연 폰세와 와이스는 한화를 정규리그와 한국시리즈 정상으로 이끌며, '리오스·랜들'을 넘어 KBO 역사상 최고의 원투펀치로 이름을 새길 수 있을까.

wcn050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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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킬로이 마스터스 2연패 위업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오거스타의 신은 로리 매킬로이의 역사적인 마스터스 2연패를 허락했다. 매킬로이는 수많은 골프 명인들조차 커리어 내내 한 번 입기도 벅찼던 그린 재킷을 2년 연속 차지했다. 역대 마스터스 2연패의 주인공은 단 세 명뿐. 잭 니클라우스(1965·1966), 닉 팔도(1989·1990), 타이거 우즈(2001·2002). 우즈 이후 20년 넘게 끊겼던 대기록을 달성하면서 마스터스 역사상 네 번째 레전드에 이름을 새겼다.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매킬로이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우승 트로피를 들고 가족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매킬로이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제90회 마스터스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로 1언더파 71타를 기록했다. 최종 합계 12언더파 276타를 적어낸 그는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의 거센 추격을 1타 차로 따돌리고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우승 상금은 450만 달러(약 66억원)다. 2년 연속 우승자가 같아 이날에는 오거스타 내셔널의 프레드 리들리 회장이 옷을 입혀주는 역할을 맡아 눈길을 끌었다.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오거스타 내셔널의 프레드 리들리(오른쪽) 회장이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우승자 매킬로이에게 그린재킷을 입혀주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그린 재킷 하나를 받기까지 17년을 기다렸는데…. 연속으로 받게 된다니 믿기지 않는다"며 소감을 말한 매킬로이는 "골프는 모든 스포츠 중 멘털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종목이다. 4라운드 내내 집중력을 유지하는 건 정말 어렵다"며 "경기 중 부모님 생각이 몇 번 났지만 '아직은 아니야'라고 스스로를 다잡았다. 지난해 부모님이 현장에 오시지 않았고 이 때문에 내가 우승했다고 믿으시더라. 겨우 설득해 부모님을 모시고 왔는데, 부모님의 생각이 틀렸다는 것을 증명해서 다행"이라며 웃었다. 우승을 확신한 순간에 관해선 "18번 홀(파4) 파 퍼트가 홀 바로 옆에 멈췄을 때 그린 뒤에 있던 가족이 보였다"며 "'또 해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작년보다 격한 감정이 솟구치지는 않았지만, 더 큰 기쁨을 느꼈다"고 돌아봤다. 가장 긴장했던 순간에 관해선 "18번 홀 티샷을 친 뒤 공을 찾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매킬로이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2라운드까지 2위와 6타 차 앞서며 대회 2연패에 근접했던 매킬로이는 무빙데이에서 1오버파를 치며 공동 선두를 허용, 우승 향방은 짙은 안갯속에 빠졌다. 이날 최종일의 승부는 세계랭킹 1, 2, 3위가 다투는 명승부가 연출되며 패트론의 눈을 즐겁게 했다. 세계 2위 매킬로이는 지난해 연장패로 눈물을 삼켰던 세계 3위 저스틴 로즈와 2년 만의 왕좌 탈환을 노린 세계 1위 셰플러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쳤다.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매킬로이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18번 홀에서 챔피언 퍼트를 넣고 환호하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매킬로이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18번 홀에서 챔피언 퍼트를 넣고 환호하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11언더파 공동 선두로 나선 매킬로이는 3번홀 첫 버디로 흐름을 잡는 듯했지만 4번홀(파3)에서 2m 파 퍼트를 놓치며 곧바로 더블보기를 기록했다. 한 홀 만에 2타를 잃으며 선두 자리에서 내려왔고 혼전 양상으로 바뀌었다. 승부는 결국 '아멘 코너'에서 갈렸다. 11번홀(파4)에서 까다로운 파 퍼트를 집어넣으며 위기를 넘긴 매킬로이는 12번홀(파3)에서 홀 왼쪽 2m 남짓에 붙인 티샷으로 버디를 낚아 다시 선두를 탈환했다. 이어 13번홀(파5)에선 그린 뒤 러프에서 과감히 퍼터를 꺼내 세 번째 샷을 3m 안쪽에 세웠다. 이 버디 퍼트까지 떨어뜨리며 2타 차로 달아났다. 3라운드에서 아멘 코너에서만 3타를 잃어 공동 선두를 허용했던 악몽을 최종일 같은 구간에서 만회했다. 저스틴 로즈(잉글랜드)는 가장 위협적인 추격자였다. 6번부터 9번홀까지 4연속 버디를 몰아치며 한때 12언더파 단독 선두까지 치고 나갔다. 그러나 11·12번홀 연속 보기로 다시 2타를 잃으면서 아멘 코너에서 고개를 숙였다. 경기 막판 다시 버디 사냥에 나섰지만 벌어진 간격을 끝내 메우지 못했다. 셰플러도 마지막 라운드에서 3타를 줄이며 압박했지만 리더보드 맨 위 이름을 뒤집기에는 한 타가 모자랐다.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저스틴 로즈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18번 홀을 마치고 아쉬워하며 듯 모자를 벗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셰플러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18번 홀을 마치고 아쉬운 듯 모자를 벗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마지막까지 긴장은 이어졌다. 2타 차로 맞은 18번홀(파4)에서 매킬로이의 티샷은 오른쪽 나무 아래 거칠게 빨려 들어갔다. 숲을 통과해야 하는 난감한 라이였지만 그는 8번 아이언을 쥐고 과감하게 그린을 향했다. 두 번째 샷은 그린 왼쪽 벙커에 빠졌고 세 번째 샷으로 공을 그린 위 4m 지점에 올린 뒤 침착하게 투 퍼트 파로 마무리했다. 우승 퍼트가 홀에 떨어지는 순간, 오거스타를 가득 메운 갤러리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로리'를 연호했다.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매킬로이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18번 홀에서 챔피언 퍼트를 넣고 환호하는 패트론을 향해 팔을 번쩍 들어올리며 기뻐하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매킬로이는 지난해 17번째 도전 끝에 마스터스를 처음 제패하며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완성했다. 1년 전 18번 그린에서 무릎을 꿇고 눈물을 흘리던 그는 같은 자리에서 다시 일어나 그린재킷을 차지했다. "한 번 우승하면 두 번째는 조금 더 쉬워질 것"이라던 그의 말은 아멘 코너를 넘어 역사를 다시 쓰는 순간 현실이 됐다. 1라운드부터 선두를 지킨 그는 4라운드 내내 단 한 번도 리더보드 꼭대기 자리를 내주지 않아 2020년 더스틴 존슨 이후 6년 만의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자신의 시대를 증명했다. psoq1337@newspim.com 2026-04-13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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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오르반 16년 집권 '마침표'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대응과 유럽연합(EU)의 각종 정책에 사사건건 반기를 들며 '유럽의 이단아'로 불렸던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가 결국 16년 만에 권좌에서 물러나게 됐다. 가디언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간) 치러진 헝가리 총선에서 유권자들은 페테르 머저르가 이끄는 중도우파 성향의 친EU 신생 정당인 티서(Tisza)당에 몰표를 던졌다. 투표 마감 30분 전 투표율은 77.8%로, 지난 2002년 기록을 약 7%포인트 웃도는 역대 최고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날 투표가 마감된 지 3시간도 채 되지 않아, 오르반 총리는 이번 선거 결과를 "고통스럽다"고 표현하며 패배를 공식 인정했다. 그는 부다페스트에 모인 지지자들에게 "승리한 정당에 축하를 전했다"며 "우리는 야당으로서도 헝가리 국가와 조국을 위해 봉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 2010년 총선 압승으로 재집권한 이후 헝가리를 철권통치하며 이른바 '비자유주의적 민주주의'를 주창해 온 오르반의 장기 집권은 마침표를 찍게 됐다. 지지자들에게 패배를 인정한 오르반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16년 철권통치의 종말과 경제난의 역풍 냉전 시절 거침없는 반공(反共) 청년 지도자로 이름을 알렸던 오르반 총리는 1998년 35세의 젊은 나이에 처음 총리직에 올랐으며, 2010년 재집권 이후부터는 권위주의적 행보를 노골화해 왔다. 행정부로 권력을 집중시키고 시민단체(NGO) 활동과 언론 및 사법부의 독립성을 훼손하는 등 민주주의 기준을 둘러싸고 EU와 극심한 갈등을 빚어왔고, 급기야 EU로부터 헝가리에 배정된 수십억 유로 규모의 자금 지원이 중단되는 사태까지 초래했다. 이번 선거를 앞두고 오르반 총리는 선거 프레임을 "전쟁이냐 평화냐"로 규정하려 애썼다. 반대로 티서당은 헝가리를 우크라이나 전쟁에 끌어들이려 한다고 비난하며, 집권당인 피데스(Fidesz)가 평화를 담보할 '안전한 선택'임을 거듭 강조했다. 하지만 정작 헝가리 유권자들의 시선은 철저히 보건의료와 국내 경제 등 민생 문제에 쏠려 있었다. 헝가리 경제는 지난 3년간 사실상 정체 늪에 빠져 있으며,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EU 내에서 가장 심각한 인플레이션 급등세를 겪었다. 식료품 가격은 EU 평균 수준으로 치솟은 반면, 헝가리의 임금 수준은 EU 27개 회원국 중 밑에서 세 번째에 머물면서 국민들의 실생활 고통이 극에 달했다. 저렴한 대출 등 관대한 친가족 정책을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우경화된 정부에 염증을 느낀 젊은 유권자층이 변화를 열망하며 대거 돌아서면서 오르반의 발목을 결정적으로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 트럼프·유럽 극우 진영 전폭 지지에도 씁쓸한 퇴장 오르반 총리는 강경한 반(反)이민 정책과 성소수자(LGBTQ+) 권리 제한 등을 앞세워 서방 보수 우파 진영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오르반을 "진정한 친구"라 부르며 강력히 지지했고, 양국 관계가 "새로운 정점"에 올랐다고 극찬하기도 했다. 이번 선거에서도 이탈리아의 조르자 멜로니 총리, 프랑스 국민연합(RN)의 마린 르펜, 독일대안당(AfD)의 알리스 바이델 등 유럽 주요 보수·극우 정치인들이 일제히 그에게 힘을 실어줬다. 하지만 이 같은 든든한 외부 지원 사격도 헝가리 내부의 싸늘한 민심을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 EU "헝가리, 유럽의 길 되찾아" 환영 오르반 총리의 패배 소식에 유럽 주요 지도자들은 일제히 환영 메시지를 내놨다. 특히 브뤼셀에서는 오르반이 지난 16년간 이민정책과 우크라이나 지원 문제 등에서 EU와 잦은 충돌을 빚어온 만큼, 이번 선거 결과를 두고 안도감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헝가리는 유럽을 선택했다"며 "유럽은 언제나 헝가리를 선택해 왔다. 함께 우리는 더 강해진다"고 밝혔다. 로베르타 메촐라 유럽의회 의장도 페테르 머저르에게 축하 인사를 전하며 "헝가리의 자리는 유럽의 심장부에 있다"고 강조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헝가리 국민이 EU의 가치와 유럽에서 헝가리의 역할에 대한 애착을 보여준 승리"라며 결과를 환영했고,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도 "강하고 안전하며 무엇보다 단결된 유럽을 위해 힘을 합치자"고 밝혔다. 크리스텐 미할 에스토니아 총리는 "헝가리 국민이 단결된 유럽 속에서 자유롭고 강한 헝가리를 위한 역사적 선택을 했다"고 평가했으며, 기타나스 나우세다 리투아니아 대통령은 "헝가리의 큰 승리이자 유럽의 큰 승리"라고 강조했다.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 역시 이번 선거가 "헝가리 역사에서 새로운 장을 여는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kwonjiun@newspim.com 2026-04-13 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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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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