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과학기술

속보

더보기

[현장에서] 국가대표 AI 모델 구축 넘어 생태계 조성 '절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5곳 정예팀, 독자 파운데이션모델 사업 선정
모델 개발과 활용은 별개…생태계 구축 관건
기업 플랫폼 독점화 우려 및 공개방안 시급
개발비 외 API·교육·지원 등 투자 필요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정부가 2000억 원을 쏟아부어 추진하는 독자 파운데이션모델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네이버클라우드, LG경영개발원 AI연구원, 업스테이지, SKT, NCAI 등 5개 정예팀이 선정됐다. 하지만 산업계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단순한 모델 개발을 넘어선 근본적 질문이 제기된다. 바로 좋은 모델을 만드는 것과 모든 사람이 활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은 완전히 다른 문제라는 것이다.

이같은 얘기는 엔비디아의 성공 비결에서 찾을 수 있다. 엔비디아는 단순히 뛰어난 GPU를 만든 것이 아니라, CUDA 생태계를 구축한 데 있다. 바이오헬스 솔루션부터 자율주행까지, 개발자들이 직접 만들어 쓸 수 있도록 다양한 도메인,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생태계를 조성했다.

이런 측면에서 LG의 엑사원(EXAONE)도 화장품 신소재 발견, 병리 데이터 분석, 석유화학 공정 최적화 등 실제 산업 도메인에서의 혁신을 통해 가치를 증명하면서 생태계 조성에 힘을 쏟고 있긴 하다.

이경태 CTO

다만 여기서 우려의 목소리가 적지 않다. 정부가 만든 모델을 모든 사람이 활용할 수 있게 할 것인지, 네이버나 SKT 같은 특정 기업의 플랫폼에만 제한될 것인지에 대해 걱정이 이어진다.

이번에 선정된 기업들은 나름의 강점을 갖고 있다. LG는 컨슈머 시장과 제조업, 네이버는 검색과 지식 데이터, SKT는 통신 인프라 등의 도메인 지식을 보유하고 있다.

그렇지만 문제는 단일 기업이 모든 분야의 전문성을 갖출 수 없다는 점이다. 진정한 파운데이션모델이 되려면 다양한 산업 도메인의 데이터와 전문성이 융합되어야 하는데, 현재 구조로는 각 기업이 자신의 영역에만 집중할 가능성이 높다는 데 있다.

가장 현실적인 고민은 '어떻게 공개하고 모든 사람이 어떤 방식으로 무료로 쓸 수 있게 할 것인가'이다. 정부 예산으로 개발된 모델이라면 당연히 전 국민이 활용할 수 있어야 하지만, 실제로는 복잡한 이해관계가 얽혀 있다.

API 제공 방식을 따른다면 무료로 제공할 것인가, 유료 모델로 내놓을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뒤따른다. 학습 데이터와 파생 데이터를 어느 수준까지 공개할 것인지도 명확하지는 않다. 

지속적인 개선을 위한 피드백과 업데이트는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도 의문이다. 메타의 AI 모델인 라마(Llama)처럼 오픈소스로 공개하되 상업적 수익구조를 만드는 방식이 있긴 하다. 이럴 때 수익만 쫓게되는 분위기로 기업이 방향을 선회할 수도 있다. 

결국 해결책은 모델만 구축하는 것에서 찾을 수는 없다. 'K-AI'의 생태계가 구축되도록 전방위적인 대응안을 마련해야 한다.

우선 개발자의 접근성을 확보해야 한다. 허깅페이스(Hugging Face)처럼 전 세계 개발자들이 자유롭게 모델을 활용하고 개별적으로 특성화시킬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 교육기관 무료 라이선스,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 개발자 커뮤니티 육성 등이 필요하다.

범용 모델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금융, 의료, 제조, 교육 등 각 산업별 특성에 맞는 파생 모델과 솔루션 개발을 위한 도메인 전문가와의 협력 체계도 구축돼야 한다.

파운데이션모델은 '처음의 모델'이 아니라 '지속적인 버전 업데이트'를 필요로 한다. 사용자 피드백, 새로운 데이터, 기술 발전을 반영한 업데이트가 체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이런 방향으로 생태계를 조성해나갈 때 결국 시선은 예산에 모인다. 현재 2000억원은 모델 개발에 집중돼 있지만, 진정한 생태계 조성을 위한 예산이 수반돼야 한다.

API 인프라 구축 및 운영비, 개발자 지원 프로그램 운영, 산업별 맞춤화 연구개발, 교육 및 인력양성 프로그램, 중소기업 및 스타트업 활용 지원 등 함께 반영해야 할 예산이 수두룩하다.

정부가 모델 개발에만 집중하고 생태계 조성 예산을 소홀히 한다면, 결국 '훌륭한 기술을 만들었지만 아무도 쓰지 않는'는 상황이 될 수 있다.

또 폐쇄적인 플랫폼화의 위험을 사전에 방지해야 한다. 각 기업이 이후 수익구조를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자신만의 생태계를 구축하려 할 경우, 한국의 AI 생태계가 여러 개의 고립된 섬으로 분할될 위험도 있다. 네이버는 네이버 플랫폼에서, SKT는 SKT 서비스에서만 활용되는 구조로 고착화될 수 있다.

대기업 중심의 컨소시엄 구조에서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의 접근성이 제한될 수 있다. 실제로 업스테이지 같은 스타트업이 선정된 것은 긍정적이지만, 전체 생태계에서 이들의 역할과 지원 방안이 더 구체화돼야 한다.

더구나 '글로벌 상위 AI 모델 성능의 95% 달성'이라는 목표도 중요하나, 성능만으로는 생태계 경쟁에서 승리하기 어렵다. 오픈AI의 챗지피티(ChatGPT), 구글의 제미나이(Gemini)와 경쟁하려면 기술력뿐만 아니라 사용자 경험, 접근성, 활용도에서도 우위를 점해야 한다.

독자 파운데이션모델 성공 여부는 좋은 모델 구축이 아니라, 모두가 모여 좋은 것을 만들어 활용할 수 있느냐에 달렸다.

그렇기 때문에 내년도 정부 예산 편성 과정에서 생태계 조성을 위한 추가 투자 예산이 충분히 반영돼야 한다. 모델 개발 못지않게 API 공개, 개발자 지원, 산업별 맞춤화, 교육 인프라 등에 대한 체계적 투자가 이뤄져야만, 한국의 독자 파운데이션모델이 진정한 'K-AI 플랫폼'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다.

AI를 모두가 쓰도록 할 때 한국의 AI 경쟁력이 쌓여나갈 것으로 기대한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지지율 37.4%[리얼미터]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8주 연속 하락하며 또다시 최저치를 경신한 37.4%로 7일 집계됐다. 7일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4일까지 전국 18살 이상 유권자 251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지난주보다 1.5%포인트(p) 내린 37.4%였다. 부정 평가는 59.5%로 지난주보다 0.8%p 상승했고 긍·부정 격차는 22.1%p였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13일 오전 청와대에서 제43차 수석 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6.08.14 photo@newspim.com 권역별로는 서울에서 긍정 평가가 전주보다 6.0%p 하락했다. 또 대구·경북(2.9%p), 인천·경기(2.3%p)에서도 하락했다. 반면 대전·세종·충청은 5.6%p 올랐다. 연령대별로는 30대와 60대에서 각각 4.9%p 떨어졌고 40대는 2.1%p, 70대 이상은 1.3%p 하락했다. 반면 50대에서는 3.1%p 올랐다. 리얼미터는 이 대통령 지지율 하락 요인에 대해 "2기 개각 장관 후보자들을 둘러싼 특혜와 공소 취소 의혹 등 인선 논란과 부동산 세제 개편안 유턴, 대통령 사법 리스크 관련 조국 발언 파장이 겹치면서 정부 인사·정책 신뢰도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확산됐다"고 분석했다. 지난 3~4일 전국 18살 이상 유권자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 41.8%, 국민의힘 37.6%로 집계됐다. 양당 격차는 4.2%p로 오차범위 안 이다. 민주당은 지난 조사보다 1.3%p 빠졌고 국민의힘은 0.1%p 떨어졌다.  조국혁신당은 4.5%, 개혁신당은 2.3%, 진보당은 1.3%였다. 기타 정당 2.1%, 무당층 10.5%였다. 리얼미터는 민주당에 대해 "정부의 2기 개각 후보자 자질 논란과 조국혁신당과의 합당·연대 신경전, 지도부 윤리감찰을 둘러싼 당의 내홍이 겹치면서 지지율 하락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리얼미터는 국민의힘에 대해 "정부 인사·정책 잡음에 대한 공세를 이어갔지만 반사이익을 충분히 얻지 못했다"며 "전주와 비슷한 수준에서 횡보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100%) 자동응답(ARS)방식의 임의 전화걸기로 진행됐다.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조사 응답률은 4.2%,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다. 정당 지지도 조사의 응답률은 3.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pcjay@newspim.com 2026-09-07 08:49
사진
서울도보해설관광 야간 코스 개편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관광객이 밤까지 서울에 머물며 주변 상권과 다양한 관광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도록 '서울도보해설관광' 야간 코스를 개편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개편으로 기존 9개 코스에 '남산 성곽'이 추가돼 10개로 늘어나고, 5월에서 10월까지던 운영 기간도 3월 중순에서 11월 중순까지로 늘어난다. 관광객들은 남산, 낙산성곽, 덕수궁 등 주요 명소를 도보로 탐방하면서 문화관광해설사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마지막 해설 시작 시간은 기존 오후 7시에서 8시로 늦추고, 금요일에는 일부 코스에서 밤 9시 특별 투어도 운영한다. 남산 야간 신규 코스 [자료=서울시] 서울시는 도보관광과 지역명소·상권을 촘촘히 연결해 체류시간과 동선을 확장하고, 이를 통해 현재 추진 중인 '24시간 활력경제도시 서울'의 선순환 효과도 노리고 있다. '24시간 활력경제도시 서울'이 지향하는 야간경제는 시민에게 문화·체육·여가를 즐길 수 있는 풍요로운 저녁을, 관광객에게는 서울에 더 오래 머물 이유를 제공해 그 활력을 골목상권과 소상공인 매출로 연결하는 전략이다. 새로 추가된 남산 성곽 야간 코스는 약 60분 동안 2.06km를 걸으며 서울의 아름다운 경관과 역사적 매력을 경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 코스는 소월시비 정원 인근 남산 하늘숲길에서 시작해 주요 명소를 돌아본 후 팔각정에서 마무리된다. 해설 종료 후에는 팔각정과 남대문 시장을 연결해 관광객이 시장의 길거리 음식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또 금요일 밤 9시에 출발하는 특별코스가 신설돼 관광객들은 늦은 시간에도 서울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다. 지역 상권과의 연결성을 강화하며 관광 후 식도락과 문화 체험을 할 수 있도록 동선 개선에도 주력하고 있다고 시는 덧붙였다. 서울도보해설관광은 공식 누리집을 통해 예약할 수 있으며, 최소 3일 전에 희망 날짜와 시간대를 선택해 예약할 수 있다. 조성호 관광체육국장은 "신규 코스를 개설하고 운영 시간도 확대하는 등 서울도보해설관광을 업그레이드 했다"며 "이외에도 서울의 밤을 제대로 느껴보고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관광문화 정책들을 개발·추진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kh99@newspim.com 2026-09-07 06: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