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업스테이지·SKT·NC AI·LG 최종 선정
멀티모달·옴니모델 등 기술 확장성과 소버린 AI 실현 가능성 평가
데이터·GPU·인재 등 집중 지원…올 12월 중간평가 통해 팀 추가 압축 예정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을 위해 네이버클라우드, 업스테이지, SK텔레콤, 엔씨에이아이, LG경영개발원 AI연구원 등 5개 정예팀을 최종 선정했다.
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에 참여한 15개 팀을 서면 및 발표평가를 통해 5개 정예팀으로 압축했다고 밝혔다. 선정된 팀은 ▲네이버클라우드 ▲업스테이지 ▲SK텔레콤 ▲엔씨에이아이(NC AI) ▲LG경영개발원 AI연구원 등이다.
이번 평가에서는 기술력, 개발 전략, 파급효과 등 다양한 요소가 종합적으로 고려됐다. 발표에 참여한 10개 팀 모두 높은 수준의 기술력을 보였으나, 정부는 우선 5개 팀만을 선정해 집중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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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지난달 17일 세종특별자치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는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의 모습.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
네이버클라우드 정예팀은 옴니 파운데이션 모델을 통해 국민 누구나 접근 가능한 AI 플랫폼을 구축하고, 'AI 에이전트 마켓플레이스' 운영을 목표로 한다. 업스테이지 팀은 'Solar WBL' 모델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기술 주권 확보에 나선다.
SK텔레콤 정예팀은 언어·멀티모달·행동 정보를 융합한 차세대 모델 개발로 국민 접근성과 산업 전환(AX)을 동시에 추진할 계획이며, 엔씨에이아이는 '도메인옵스' 기반 산업 맞춤형 모델 개발과 멀티모달 공공서비스 연계를 핵심 전략으로 내세운다. LG경영개발원 AI연구원은 'K-EXAONE'을 통해 고성능 모델 개발과 B2B·B2G 선도 사례 창출을 목표로 삼는다.
정부는 이번에 선정된 정예팀이 '소버린 AI'라는 개념에 부합하는 독자 개발 능력을 갖췄으며, 오픈소스 정책을 통해 생태계 확장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멀티모달, 옴니 모델 등 확장성 있는 기술 지향점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들 팀에는 ▲데이터 공동구매 및 가공(100억 원 규모), ▲팀별 데이터셋 구축비(팀당 28억 원), ▲방송영상 데이터(200억 원) 등 데이터 분야 지원이 이뤄진다. 인재 분야에서는 업스테이지 팀이 해외 인재 유치 지원을 신청했고, GPU는 네이버클라우드와 SK텔레콤을 제외한 3개 팀에 올해 하반기부터 제공될 예정이다.
정부는 이달 초 5개 팀과 협약을 체결한 뒤, 연말까지 AI 모델을 개발·확보해 오는 12월 말 1차 평가를 통해 4개 팀으로 압축할 예정이다. 평가 방식은 팀과 협의해 확정되며, 국민 대상 콘테스트도 추진된다.
과기정통부는 추후 5개 팀을 대상으로 착수식을 열고, 'K-AI 모델', 'K-AI 기업' 등의 명칭을 부여할 예정이다. 이 모델들이 공공·경제·산업·사회 전반에 AI 전환을 촉진하고, 국민 AI 접근성을 제고하는 데 활용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배경훈 과기정통부 장관은 "이번 프로젝트는 '모두의 AI'를 위한 첫걸음"이라며 "정부는 소버린 AI 생태계 조성과 대한민국 AI 산업의 도약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dconnec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