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신성통상, 자진 상장폐지 추진... 비상장사 '가나안' 앞세워 오너 2세 승계

기사입력 : 2025년07월22일 09:09

최종수정 : 2025년07월22일 09:09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신성통상, 8월 26일 임시주총 열고 상장폐지 신청 계획
미스토·영원무역도 유사 구조…지배력 강화 수단으로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신성통상이 자진 상장폐지 절차에 돌입하면서 비상장사를 내세운 '옥상옥(屋上屋)' 지배구조가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이 구조는 상장사의 외부 감시망을 피하면서 오너 일가의 지배력과 승계를 손쉽게 완성할 수 있는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사진=챗gpt 제공]

◆ 신성통상, 비상장사 활용해 '2세 승계' 마무리

2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성통상은 오는 8월 26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같은 날 한국거래소에 상장폐지를 신청할 예정이다.

신성통상은 '탑텐', '지오지아' 같은 인기 의류 브랜드를 운영하는 회사다. 경영권은 비상장회사인 '가나안'과 '에이션패션'이 쥐고 있다. 이 비상장사들은 모두 오너 일가가 지분 대부분을 가진 회사인데, 특히 '가나안'은 염태순 회장의 아들 염상원 씨가 82%의 지분을 갖고 있다. 

상장사 지분을 물려줄 땐 주가 시세 기준에 따라 상속·증여세를 내야 하지만, 비상장사인 경우 상장 프리미엄이 제거된 상태의 가치평가를 통해 승계가 가능해진다. 이 때문에 신성통상 오너일가에서도 비상장사 지분 증여를 통해 상장사보다 비교적 손쉽게 승계를 완료했다.

오너 일가는 이러한 비상장사의 배당 등을 통해 현금 확보도 효율적으로 할 수 있다. 신성통상은 10년 넘게 주주들에게 배당을 거의 하지 않았지만 비상장사 '가나안'과 '에이션패션'은 이 기간 동안 수백억 원을 배당했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신성통상 사례는 전형적인 모럴헤저드(위험한 행동을 해도 책임을 지지 않아 생기는 도덕적 해이 현상)"라며 "법적·제도적으로 보완책을 마련해 추가 피해를 막을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신성통상이 오는 8월 26일 상장폐지를 진행할 예정이다. [사진=전자공시시스템 캡처]

◆ 미스토홀딩스·영원무역 등…유사 구조 유통가 전반 만연

비상장사가 실질적으로 상장사나 지주사의 경영권을 갖고 있는 '옥상옥' 구조는 국내 기업들이 우회 승계를 위해 자주 이용하는 방법이다. 유통기업 중에서도 영원무역, 미스토홀딩스(구 휠라홀딩스) 등이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우선 영원무역의 경우, 비상장사 YMSA이 지주사인 영원무역홀딩스의 최대주주이기 때문에 사실상 그룹 전체를 지배하고 있는 구조다. 

비상장사를 통해 승계도 이뤄지고 있다. 지난 2023년 영원무역 성기학 회장은 YMSA 지분의 절반 이상을 딸 성래은 부회장에게 증여했다.

성래은 부회장이 YMSA를 통해 챙긴 배당금은 두둑하다. 그는 지난해 YMSA가 배당한 130억원 가운데 66억원을 챙겼다. 이는 YMSA 별도기준 연간 영업이익(36억원)의 3배를 훌쩍 웃도는 규모다. 

성래은 영원무역 부회장.[사진=영원무역]

미스토홀딩스 또한 오너일가가 최대주주로 있는 비상장사 피에몬테가 상장사인 미스토홀딩스를 지배하는 '옥상옥' 지배형태다.

미스토홀딩스의 승계도 피에몬테를 통해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윤윤수 미스토홀딩스 회장의 장남 윤근창 대표는 케어라인 지분 60.2%, 피에몬테 지분 4.05%를 보유하고 있다. 케어라인은 피에몬테 지분 20.77%를, 피에몬테는 미스토홀딩스 지분 35.81%를 각각 보유하고 있어 '윤근창 → 케어라인 → 피에몬테 → 미스토홀딩스'로 이어지는 구조를 통해 지배력을 확보하고 있다. 

윤 대표는 비상장사가 중간에 낀 구조를 통해 케어라인이 받은 배당금도 간접적으로 수령하고 있다. 케어라인은 지난 2022년 한 해에만 중간배당과 결산배당을 합쳐 35억 원을 배당했으며, 과거에도 2019년 10억 원, 2021년 15억 원의 배당을 실시한 바 있다. 

 

mky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노벨문학상 크러스너호르커이는 누구?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올해 노벨문학상은 헝가리의 소설가이자 각본가인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한림원은 9일 오후 8시(한국 시간)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71)를 올해의 수상자로 호명했다. 한림원은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가 "종말적 공포의 한가운데서도 예술의 힘을 재확인시키는 강렬하고 예지적인 작품 세계"를 인정받아 이 상을 수상하게 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헝가리 작가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 [사진 = 노벨상위원회] 2025.10.09 oks34@newspim.com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는 헝가리 현대문학의 거장으로 평가받으며, 그의 작품들은 난해한 문체와 종말론적인 테마로 유명하다. 1954년생인 크러스너호르커이는 대학에서 법학과 헝가리문학을 전공하면서 출판사에서 편집자로 일했다. 대학졸업후 전업 작가의 길을 택한 그는 1985년 데뷔작인 '사탄탱고'로 문학성을 인정받으면서 명성을 얻었다. 1990년대 초반에는 몽골, 중국에서 거주했으며 '저항의 멜랑꼴리'와 '전쟁과 전쟁'을 발표한 이후 미국, 스페인, 일본 등 다양한 지역에서 생활해왔다. 2015년에는 헝가리 최초로 맨부커상 국제 부문을 수상했고, 매년 노벨문학상 후보의 한 사람으로 거론돼 왔다. '파멸''사탄탱고''런던에서 온 사나이''토리노의 말'등 각본을 쓰기도 했다. 수전 손택은 "크러스너호르커이는 현존하는 묵시록 문학 최고 거장이다"라고 평하기도 했다. 국내에도 번역되어 소개된 '사탄탱고'는 공산체제 하에서 무기력하고 비참하고 곤궁하게 살아가는 인간 군상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oks34@newspim.com 2025-10-09 20:47
사진
'국정자원 화재' 1등급 복구율 62.5% [서울=뉴스핌] 고다연 기자 =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로 마비된 정부 전산시스템이 709개로 정정됐다. 화재로 멈춘 일부 시스템은 대구센터나 대전센터 내 타 전산실로 이전해 복구에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김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차장은 9일 브리핑을 통해 화재 관련 상황과 복구 진행현황을 발표했다. [서울=뉴스핌] 윤호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행정안전부 장관)이 9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행정정보시스템 화재 관련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행정안전부] 2025.10.09 photo@newspim.com 브리핑에 따르면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통합운영관리시스템인 엔탑스(nTOPS)의 데이터가 복구돼 대전센터의 전체 시스템 목록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후 부처와 확인 과정을 거쳐 시스템 목록을 709개로 확정했다. 기존에 정부가 공지한 647개에서 62개가 추가된 것이다.  이는 우체국금융, 공직자통합메일과 같은 일부 시스템이 기능별로 세분화돼 시스템 수가 증가했고, 온나라문서 시스템은 기관별로 있던 목록이 정부업무관리시스템으로 통합되는 등 목록 변화에 따른 것이다. 현재 목록의 등급별 시스템 수는 1등급 40개, 2등급 68개, 3등급 261개, 4등급 340개다. 화재로 장애가 발생한 정부 전산시스템은 이날 12시 기준으로 193개(27.2%) 시스템이 복구됐다. 1등급 시스템 40개 중에서는 25개(62.5%)가 복구돼 운영 중이다. 또 이달 말까지 도입 예정이던 장비를 연휴 중 도입해 현재까지 서버 90식, 네트워크 장비 64식 등 198식의 전산장비를 신규로 도입했다. 중대본은 장비 설치가 완료되는 15일 이후부터는 복구되는 시스템이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분진 및 화재 피해를 입은 5층 전산실의 시스템은 소관 부처와의 협의 및 세부 검토를 거쳐 대구센터로 이전하거나 대전센터 내 타 전산실로 이전해 복구할 예정이다. 김 차장은 "5층의 시스템 전체를 대구센터로 이전하는 것보다 대전센터에서 신속히 장비를 수급하여 복구하는 것이 효율적일 것이라는 기술적 판단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대전센터는 5전산실 및 6전산실에 신규장비를 설치해 시스템을 복구하고, 대구센터 이전 시스템은 민간 클라우드사와 소관부처 간의 협의가 완료되는 대로 조속히 이전할 계획이다. gdy10@newspim.com 2025-10-09 14:43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