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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cm 오차 정밀도, 유아 숨결 인식'…LG이노텍, 차량 통신 '1.5조' 매출 도전

기사입력 : 2025년07월16일 08:00

최종수정 : 2025년07월16일 13:59

BLE·UWB·AI 기반 정밀 제어 기술 설명 및 시연
차량 접근부터 유아 감지까지…글로벌 공략 시동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LG이노텍이 '차세대 디지털키 솔루션'을 앞세워 차량 통신 및 제어 시장 공략에 나섰다. 저전력 블루투스(BLE)·초광대역(UWB)·인공지능(AI) 기반 위치 인식 기술과 자사 무선통신 설계 역량을 융합해 차량 접근·제어 기능을 고도화하고, 관련 부품을 연간 1조5000억원 규모 사업으로 키운다는 전략이다.

LG이노텍은 지난 15일 서울 강서구 마곡 본사에서 기술 설명회를 열고, 자사의 디지털키 기술과 실차 기반 시연을 공개했다.

◆ BLE·UWB·AI 융합…정확도 10cm 이내 구현

LG이노텍은 BLE·UWB·NFC 기술 기반 디지털키 2.0 상용화를 완료한 데 이어, 현재는 레이더(Radar) 기반 '디지털키 3.0' 개발을 완료했다. 디지털키 2.0이 스마트폰으로 차량 문을 열고 닫거나 시동을 거는 등 기본적인 기능에 초점을 맞췄다면, 3.0은 차량 내외부 상황을 정밀하게 인식해 다양한 반응을 자동 제어하는 고도화된 기술이 특징이다.

LG이노텍 직원이 차세대 디지털키 솔루션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LG이노텍]

LG이노텍은 BLE·UWB 위치 인식 정확도를 10cm 이내까지 좁혔다. 기존 대비 30% 이상 정확도가 향상된 것으로, 유리창 앞에서 스마트폰을 갖다 대도 차량 외부로 인식할 만큼 정밀하다. 실제 이날 시연에서는 차량 앞쪽에 사람이 접근하면 프론트 도어만, 후면에 접근하면 백도어만 자동으로 열리는 정밀 제어 기술이 구현됐다.

유병국 LG이노텍 전장부품사업부장 전무는 "차량 구조나 차폭이 달라도 스마트키는 정확히 반응해야 한다"며 "오차범위가 20~30cm면 프론트 도어를 열려 했는데 백 도어가 열리는 오류가 생기는데, 이노텍은 10cm 이내 감지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유병국 LG이노텍 전장부품사업부장 전무가 15일 서울 강서구 마곡 본사에서 '차세대 디지털키 솔루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5.07.15 kji01@newspim.com

이 같은 고도화된 감지 기능은 LG이노텍이 개발한 고정밀 3D 측위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한다. 남형기 LG이노텍 커넥티비티개발실장은 "2018년부터 알고리즘 개발을 시작해 2019년 BLE 기반 디지털키를 선보였고, 누적 500만 건 이상의 오류 데이터를 AI로 학습해 실제 차량 환경에서 검증을 완료했다"고 말했다. 이어 "AI 적용 덕분에 차량별 최적화 알고리즘 튜닝에 필요한 리소스를 50% 이상 줄이고 개발 기간도 단축할 수 있었다"며 "기술 완성도에서 해외 경쟁사와 비교해도 우위를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김홍필 LG이노텍 커넥티비티 사업부장 상무가 15일 서울 강서구 마곡 본사에서 '차세대 디지털키 솔루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5.07.15 kji01@newspim.com

◆ 유아 감지·침입 경보까지 확장…AI 학습 기반 알고리즘

LG이노텍은 '차세대 디지털키 솔루션'에 자체 개발한 레이더를 추가 장착해, 안전과 편의성을 높인 다양한 부가기능을 제공한다. 구체적으로는 ▲차량 내 유아 감지(CPD) ▲핸즈프리 트렁크 개폐 오류 개선 ▲침입자 감지 경보 ▲운전자 안전벨트 착용 감지(SBR) 기능 등이 있다.

LG이노텍 직원이 차세대 디지털키 솔루션의 '아동 감지(CPD)' 기능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LG이노텍]

자사 레이더 기술을 기반으로 한 CPD, 운전자 위치 정밀 인식 등 보안·편의 기능도 이날 실제 시연을 통해 공개됐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차량 뒷좌석에 놓인 유아의 호흡을 레이더가 감지하는 장면이 시연됐다. 기존에는 좌석 위 가방이나 짐을 유아로 오인해 경보를 울리는 사례가 잦았지만, LG이노텍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아동 특유의 미세 호흡을 정밀하게 인식하는 레이더 기술을 적용했다.

◆ 글로벌 타깃 '디지털키 시스템'…2030년 매출 1조5000억원 도전

LG이노텍의 디지털키 모듈은 SUV 기준 6개, 세단은 트렁크 포함 최대 7개가 장착된다. 브라켓·케이스 일체형 하드웨어 설계와 소프트웨어 통합 구조로 개발돼 OEM 장착 편의성과 원가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남형기 LG이노텍 커넥티비티 개발실장이 15일 서울 강서구 마곡 본사에서 '차세대 디지털키 솔루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5.07.15 kji01@newspim.com

회사는 디지털키를 애프터마켓용이 아닌 완성차 기본 탑재용(Before-market)으로 공급 중이다. 현재 국내 14개 차종에 적용될 예정이며, 북미·유럽 OEM과도 수주 협상을 진행 중이다.

LG이노텍은 커넥티비티 부문 매출을 2030년까지 연간 1조5000억원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디지털키 시장 자체도 현재 약 6000억원에서 2030년에는 4조원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LG이노텍 '차세대 디지털키 솔루션'. [사진=LG이노텍]

kji0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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