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본격 납품 전망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LG이노텍이 미국의 차세대 휴머노이드 로봇 스타트업 피규어AI에 카메라 모듈을 공급할 예정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양사는 물량과 가격 조건을 조율 중이며, 계약이 마무리되면 내년부터 본격적인 공급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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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규어AI의 차세대 휴머노이드 로봇. [사진=피규어AI 홈페이지] |
피규어AI는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캐피탈, 제프 베저스 등 글로벌 기술기업들의 투자를 받은 신생 로봇 기업으로, 기업가치는 약 395억달러(약 54조원)로 평가된다. 이 회사의 로봇은 사람처럼 직립 보행이 가능하며, 고성능 카메라를 통해 정밀한 환경 인식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LG이노텍은 지난해 2월 피규어AI에 850만달러를 투자하며 전략적 협업을 시작했고, 이번 공급 계약은 그 연장선에서 이뤄진 성과로 평가된다.
LG이노텍은 현재 전체 매출의 80% 이상을 애플 아이폰용 카메라 모듈에 의존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계약이 고객사 다변화는 물론, 모바일 중심에서 로봇 등 신시장으로 외연을 확장하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LG이노텍 관계자는 "고객사 관련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kji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