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조직 이어 매표소도 한지붕 아래에
아시아나 중앙매표소 대한항공빌딩으로 이전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오프라인 항공권 예매와 예약상담이 가능한 아시아나항공 중앙매표소가 내달 서소문 대한항공빌딩으로 자리를 옮기며 일원화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오프라인 항공권 판매 창구가 한 건물에 모이면서 두 항공사의 결합이 더욱 가시화됐다. 앞서 보건의료 조직을 통합한 데 이어 교육·정비 등에서도 조직 통합 작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1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서울 마포구 공덕에 있던 아시아나항공 중앙매표소가 내달 11일 서소문 대한항공빌딩 9층으로 이전한다. 대한항공빌딩 9층에 대한항공 중앙매표소도 운영 중으로, 두 항공사의 오프라인 판매 거점이 한 공간에서 운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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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CI를 적용한 대한항공 보잉 787-10 항공기 [사진=대한항공] |
중앙매표소는 오프라인에서 항권권 예매와 예약상담이 가능한 창구다. 온라인에서 구매가 어려운 디지털 소외계층이나, 업무 관련 구매자들이 주로 찾는다. 온라인 예매가 활성화되면서 이전하는 인원은 많지 않다. 아시아나 창구 직원 5명이 내달 11일부터 대한항공빌딩에서 근무할 예정이다.
매표소 운영시간은 기존과 동일하게 월~금요일 오전 8시30분부터 오후 5시30분까지며, 주말과 공휴일은 휴무다. 지하철 2호선 시청역과 인접해 접근성이 나아졌다.
대한항공은 내년 말까지 아시아나항공을 자회사로 운영한 뒤 오는 2027년부터 완전 통합해 하나의 항공사로 출범할 계획이다. 조직 통합도 순차적으로 진행 중이다.
앞서 지난달 2일부터 양사는 보건의료 조직을 통합해 '통합 항공보건의료센터' 운영에 돌입했다. 아시아나항공이 보유하던 의료 장비와 전문 인력을 대한항공 본사 항공보건의료센터로 이전해 하나의 체계로 묶었다. 양사 첫 통합 조직이다.
통합된 의료인력은 의사·간호사·방사선사·임상병리사·임상심리사·영양사 등 50여명이다. 두 항공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건강증진 프로그램과 맞춤형 건강검진도 통합 체계로 운영하며 항공환자 이송관리도 전문화했다.
대한항공은 이런 선제 통합으로 각종 업무를 표준화하고 안정화해 새 법인 출범 시 완전한 일원화를 꾀하고 있다. 보건복지부의 건강친화기업 인증도 추진하며 임직원 융합을 위한 신체·정서 통합 프로그램을 추가로 운영한다.
교육과 정비 부문에서도 통합 준비가 한창이다. 대한항공은 직무 심화교육과 양사 직원 간 상호 이해를 높이는 통합 교육 프로그램을 확대 중이다. 또 기존 아시아나항공이 외주에 맡기던 엔진·항공기 정비를 대한항공이 직접 수행하고, 항공유 구매·IT 인프라 통합 등 자원 운영을 최적화해 원가 절감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s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