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신회와 보수적 안보 정책 추진 전망
[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일본 첫 여성 총리이자 집권 자민당 총재인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18일 중·참 양원 총리 지명선거에서 승리하며 총리로 재선출됐다. 지난 중의원(하원) 선거에서 압도적 대승을 거둔 뒤 이날 예상대로 총리로 재선출되면서 향후 헌법 개정 등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NHK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중의원과 참의원(상원) 본회의에서 각각 총리 지명선거가 진행됐다. 중의원 선거에서 전체 464표 중 자민당 의원 316명과 연립 여당 일본유신회 의원 36명이 모두 다카이치 총리에게 표를 던진 반면, 중의원 최대 야당 중도개혁 연합 오가와 준야 대표는 50표를 얻는 데 그쳤다.
여소야대 구도인 참의원에서는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았다. 다카이치 총리는 과반에 1표가 부족한 123표를 얻었고, 오가와 대표는 58표를 얻었다.
다카이치 총리와 오가와 대표를 대상으로 치른 참의원 결선 투표에서는 다카이치 총리가 과반을 겨우 넘는 125표를 획득해 승리했다. 오가와 대표는 65표를 받았다.
총리 지명선거에서 참의원과 중의원 결과가 다를 경우 중의원 투표를 우선시한다. 따라서 앞서 실시된 중의원 투표 결과에 따라 다카이치의 총리 재선출은 이미 확정된 상태였다.
지난해 10월 하순 제104대 총리로 취임했던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달 23일 권력 기반 강화를 위해 중의원을 조기 해산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이후 이달 8일 총선에서 자민당이 의석 수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는 대승을 거두면서 총리 재선출이 확실시됐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제2차 내각을 출범시킨다. 다만 1차 내각 출범 이후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은 점을 고려해 각료는 교체하지 않고 모두 유임하기로 했다.
'강한 일본'을 주창하는 다카이치 총리는 연정 상대인 일본유신회와 함께 보수적 안보 정책을 추진하고, '책임 있는 적극 재정'으로 대표되는 경제 정책 실현에도 힘을 쏟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는 방위력 강화와 방위비(방위 예산) 증액을 위한 3대 안보 문서 조기 개정, 무기 수출 규정 대폭 완화, 정보 수집 기능 강화, 국기 훼손죄 제정 등을 추진해 왔다.
다카이치 총리는 나아가 1946년 공포 이후 한 번도 바뀌지 않은 평화헌법 개정과 관련해 실질적 군대인 자위대를 명기하는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노력이 현실화할 경우 일본은 태평양 전쟁 종전 80여 년 만에 사실상 '전쟁 가능 국가'로 회귀할 수 있다.
다카이치 총리는 또한 식품 소비세 감세 논의 속도를 높이고, 2025/26 회계연도(2026년 4월∼2027년 3월) 예산안의 조기 통과를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밤 관저에서 기자 회견을 열고 향후 국정 운영 방침 등을 설명한다.
hongwoori8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