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정보본부 "북, 컨테이너 2만8000개 러시아로 반출 추정"
152mm 단일 탄종으로만 환산하면 1200만여 발 이상 지원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우리 군 당국은 북한이 러시아에 포탄을 계속 지원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152mm 기준 1200만발 규모로 지원이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13일 국방부 국방정보본부가 국민의힘 강대식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북한은 최근까지 포탄 등을 실은 컨테이너 2만8000여개를 러시아로 반출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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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사용하는 탄약의 약 40%가 북한산이라고 우크라이나군 정보기관 수장이 밝혔다. 사진은 우크라이나군 드론이 포착한 북한산 75식 다연장로켓포. [사진=우크라이나군 텔레그램 캡처] 2025.07.13 gomsi@newspim.com |
국방정보본부는 북한의 러시아 포탄 지원 규모에 대해 "152mm 단일 탄종으로 환산하면 1200만여 발 이상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러시아에 (계속) 무기를 지원하고 있다"며 "군은 유관기관 및 우방국과 협조 하에 북한의 최신 러시아 무기 지원 규모를 지속적으로 재평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52mm 포탄은 러시아군의 주력 야포인 2S19 자주포에 사용되는 포탄이다. 북한은 152mm 포탄을 자체 생산하고 있으며 생산 능력이 충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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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스타-S(MSTA-S) 2S19는 러시아의 최신형 자주포다. 발사속도는 분당 8발로 서방 자주포들과 동일한 성능이다. 항속거리는 500km, T-72와 T-80 전차의 차체를 사용해 방어력과 기동성이 뛰어나다. 2S19는 서방형 자주포인 M109의 개량형과 PzH2000, K9 자주포 등에 비해 성능이 떨어진다. 수출형 2S19는 155mm 곡사포를 탑재해 나토 표준탄을 사용할 수 있다. [사진=위키미디아] 2025.07.13 gomsi@newspim.com |
북한은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포탄에 이어 미사일과 자주포 등을 지원했고, 급기야 전투 병력까지 파견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해 10월 1차 파병 당시 전투병 1만1000여명을 러시아로 보낸 데 이어 올해 초 3000명 이상을 추가 파병했다. 우크라이나 정보 당국에 따르면, 북한은 조만간 러시아를 지원하기 위해 2만5000~3만 명의 군인을 파견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키릴로 부다노우 우크라이나군 정보총국장은 지난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북한은 (무기) 비축량이 거대하고 24시간 내내 생산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사용하는 탄약의 약 40%를 북한산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부다노우 국장은 북한이 탄약뿐 아니라 탄도미사일, 포격 시스템 등도 러시아에 보내고 있다며 "최근 3개월 사이 우크라이나군 정보부대가 겪은 손실의 약 60%가 북한산 무기를 사용한 포격에 의한 것이었다"고 했다.
goms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