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증권사가 진단한 7월 A주 흐름 진단
주목할 투자 섹터와 핵심 키워드 등 소개
[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 6월 중국 본토 A주 시장은 초반에는 상승세를 타다 이후 하락세로 전환되는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했지만, 주목할 만한 성과를 보였다.
6월 27일 종가 기준으로 A주 평균 주가지수는 2.84% 올라 5월보다 거래 활기가 뚜렷하게 상승했음을 보여줬다. 특히 '창업판(創業板∙촹예반, 선전증권거래소 산하의 중소∙벤처기업 전용 거래시장)지수'가 6.58% 상승해 3대 대표 지수 중에서 드물게 상승폭 기준으로 선두를 차지했다.
무엇보다 6월 한달 간 A주 시장에서는 핫이슈 섹터가 순환하며 적지 않은 구조적 투자기회(섹터와 테마별 차별화된 투자기회)가 등장했다.
복합 동박(폴리에틸렌 테레프타레이트<PET>, 폴리프로필렌<PP>, 폴리이미드<PI> 및 기타 고분자 재료를 기본 재료로 하여 금속구리를 상하 양면에 침전시키는 새로운 동박 제조기법 중 하나), 군수무역, 디지털화폐 등 섹터가 주가 상승폭 상위권을 기록한 반면 주류, 일용소비재, 식품음료 등 소비 관련 섹터는 조정을 받았다.
곧 7월 장세가 시작되는 가운데 현지 전문가들의 7월 A주 전망을 점검해보고 전략적 투자를 위한 팁을 제공해보고자 한다.
1. 중신증권
: 중간실적 발표 시즌 도래와 함께 여전히 구조적 기회가 A주를 주도하는 가운데, 3분기 AI와 국방군수(방산) 섹터가 구조적 기회 탐색의 핵심 투자방향이 될 것이다.
중신증권(中信證券)은 2014년 말과 2019년 초에 비해 현재 시장의 밸류에이션은 단순한 유동성 주도의 장세를 뒷받침할 수 없을 것으로 보지만, 만약 7월에 미국 연준이 예상치 못하게 금리를 인하하고 중국 인민은행이 동반 완화에 나선다면, 이는 시장 심리를 촉발하는 촉매제가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섹터를 둘러싼 자금 흐름을 분석해보면, 투자자금이 의료와 소비에서 과학기술과 금융으로 이동하고 있으며, 배당주 역시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다는 평가를 내놨다. 구조적 기회는 여전히 중간실적 시즌을 관통하는 화두가 될 것이며, 지수형 기회는 3분기 말~4분기까지 기다려야 할 가능성이 있다.
참고로 지수형 기회는 CSI300지수(滬深300∙후선300, 상하이와 선전증시에 상장된 300대 대형주의 주가를 반영해 산출한 지수)와 같은 A주 대표 지수의 상승과 함께 구성종목 대부분이 동반 상승하는 가운데 포착할 수 있는 투자 기회를 의미한다.
3분기 A주 과학기술 기업의 기업공개(IPO) 재개, 과학기술 분야에서 신제품 공개라는 주가 상승 촉매제가 빈번히 등장하면서 시장의 관심이 다시 과학기술 섹터로 옮겨갈 수 있으며, 혁신 신약과 신소비 섹터의 상승세를 이어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평했다. 결론적으로 3분기 구조적 기회 탐색의 중심은 AI와 방산이 될 전망이다.
2. 중신건투
: 스테이블코인, 실물연계자산(Real World Asset, RWA) 등 디지털 자산 생태계의 가속 성장 단계 진입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
중신건투(中信建投)증권은 홍콩의 스테이블코인 규제 정책이 지속적으로 진전을 보이고 있고, '홍콩 디지털 자산 발전 정책 선언 2.0'이 공식적으로 마련된 것은 홍콩 디지털 자산 시장이 '실험 계획' 단계에서 '실행 추진' 단계로 공식 진입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증권사들이 가상자산 거래 서비스 시장에 진출함에 따라 라이선스 업그레이드 붐이 일어날 수 있으며, 디지털 자산 시대가 빠르게 전면 개막할 전망이다. 스테이블코인, RWA 등 디지털 자산 생태계가 가속 성장의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면서 투자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3. 화안증권
: 7월 중순 전까지 A주 변동성 확대되고, 하순에는 추가 상승 가능성이 있다.
화안증권(華安證券)은 7월 시장을 교란할 핵심 요인은 외부에 있다고 진단하면서, 7월에 외부적으로 등장할 두 가지 변수에 집중했다.
7월 상순에는 상호 관세 협상 기한이 도래하고, 말에는 미국 연준의 금리 결정 회의가 있다. 전자는 전면 합의 가능성이 낮아 A주에 충격을 줄 수 있고, 후자는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지면 국내 유동성 완화의 공간이 열리고 글로벌 위험 선호도가 높아지며 A주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내부적으로는 상반기 경제성장률은 연간 목표를 상회할 가능성이 높고, 현재 시장은 중앙 정치국 회의에 대한 기대가 낮아서, 정책이 최종적으로 기대 이상으로 실현되면서 시장을 부양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결론적으로 A주는 6월 말의 상승을 거친 후, 7월 중순 전까지 A주 변동성이 확대될 전망이며, 하순에는 추가 상승 가능성이 있다.
4. 화금증권
: 7월에도 변동성 장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균형적 투자배치 전략을 취해야 한다.
화금증권(華金證券)은 7월 A주가 변동성 장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다음의 세 가지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우선, 7월 중국 경제 펀더멘털은 약한 회복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다음으로, 7월 적극적인 지원책이 등장할 수 있으나, 지정학적 리스크가 여전한 불확실성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7월 정책 방향은 여전히 적극적이지만, 상대적으로 공백기에 있다. 지정학적 리스크는 여전히 7월 A주의 핵심 불확실성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관세 면제 만료 후 연장 가능성이 높고, 미중 경쟁 국면은 중장기 흐름으로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이란과 이스라엘 양국 전쟁이 단기 휴전 후에도 반복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마지막으로 7월 유동성은 완화 기조를 유지하는 가운데, 주식시장으로 안정적인 자금 유입이 이뤄질 전망이다. 2015년 이후 최근 10년간 7월 외국인 자금 순유입이 이뤄진 것은 7차례였다. 올해 7월에도 외국인 자금이 중국 자산에 지속 유입될 수 있으며, 융자 유입은 시장 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10대 중국 증권사 진단② '7월 A주 장세' 전망>으로 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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