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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주왕산 산불 현장 가보니…검게 탄 흙 위 돋은 '초록 새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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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60㏊ 피해…축구장 5000개 규모의 상흔
산림청과 공동 조사…약 2년 동안 모니터링
자연복원 원칙…심한 곳은 활엽수 위주 복원

[청송=뉴스핌] 양가희 기자 = 영남권에서 지난 3월 22일 역대 최악의 산불이 발생했다. 화마는 3일 후인 같은 달 25일 주왕산국립공원을 덮쳤다. 영남권 대형 산불로 인한 피해는 그간 국립공원이 입은 것 중 최악이다.

약 80일이 지난 이달 13일 주왕산 산불 피해 지역을 찾아 향후 복구 계획을 알아봤다. 현장에서 직접 보니 갈변한 소나무와 대조적으로 굴참나무 등 활엽수는 초록 잎을 앞다퉈 내고 있었다. 검게 탄 흙 위로 초록 새싹이 움텄다. 자연복원의 속도를 확인한 순간이었다.

국립공원공단에 따르면 주왕산국립공원이 영남권 산불로 피해 입은 면적은 3260헥타르(㏊)로, 전체 공원 면적의 약 3분의 1 수준이다. 피해 면적은 축구장 5000개를 합한 것보다 더 넓고, 여의도 면적(290㏊) 11배를 넘어선다.

지난 13일 드론으로 촬영한 주왕산 국립공원의 모습. 푸른 잎을 낸 활엽수림 사이로 갈변한 소나무들이 눈에 띈다. [사진=국립공원공단] 2025.06.21 sheep@newspim.com

산불 피해는 활엽수보다 열상에 취약한 침엽수에 더 크게 남았다. 멀리서 보면 초록빛을 유지한 활엽수와 대조적으로, 뿌리에 피해를 입어 갈색으로 변한 소나무가 눈에 띄었다. 산불은 활엽수가 잎을 내기 전에 발생했다. 5월과 6월에 접어들어 활엽수가 잎을 돋워냈다는 것은 산불을 겪었어도 살아남았다는 증거다.

산림생태학 박사인 박홍철 국립공원연구원 과장은 "소나무가 산불에 굉장히 취약하다. 산불 발생 약 일주일 안으로 갈변한다"며 "일시적 현상일 수 있지만 6월이 됐는데도 푸른 잎이 나오지 않는다면 고사했다고 거의 확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복원은 자연 복원이 원칙이지만, 피해가 심각한 곳은 인위적 개입이 불가피하다. 복원 수종은 활엽수가 중심이 될 예정이다. 박 과장은 "산불 피해를 봤는데 다시 산불에 취약한 나무로 복원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며 "내화수종을 중심으로 복원하려고 한다. 혹시나 산불이 또 발생하면 피해를 최소화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청송=뉴스핌] 양가희 기자 = 지난 13일 주왕산국립공원 산불 피해 구역에 있던 굴참나무의 모습. 활엽수인 굴참나무는 산불로 밑동이 검게 그슬렸어도 푸른 잎을 냈다. 2025.06.21 sheep@newspim.com

박 과장은 "천이에 의해 소나무에서 참나무로 바뀌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이를 인위적으로 앞당기거나 늦추면 생태적 문제가 생긴다"고 덧붙였다. 이어 인공 복원에 대해서는 "다만 산불 피해지는 의도치 않게 인위적 훼손이 발생한 곳"이라고 그 필요성을 설명했다.

물론 가장 기본적인 복구 원칙은 탐방객 안전이다. 매표소로부터 도보로 1시간 30분 떨어진 지점, 거리상으로는 3~4㎞ 떨어진 구역 왼쪽 경사면에 코이어 네트가 보였다. 흙이 빗물 등에 흘러내리지 않도록 가둬 탐방객 안전을 확보하고, 식물이 싹트는 것을 돕기 위한 식생 매트다. 식물은 자라면서 불탄 흙을 정상으로 되돌린다. 흙이 비옥해지면 전반적인 환경이 나아진다.

구체적 복구 계획을 확정하려면 먼저 조사가 필요하다. 공단은 산림청과 공동 조사를 진행한다. 조사 기간은 2026년 12월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공동 조사는 기관별로 분야를 나눠 공단은 보호종·산사태 조사, 공간정보 구축 등을 맡고 산림청은 식생 조사 등을 담당한다.

과거 국립공원 산불 복원과 다른 점이 바로 이 공동 조사 방식과 2년간의 조사 기간이다. 박 과장은 "산불이 난 연도에 고사했다고 판단했는데, 이듬해 살아나는 경우도 있다"며 "반대로 살았다고 판단했는데 죽는 경우도 발생한다. 모니터링을 2년 동안 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지난 4월 9일 산불 진압 후 드론으로 촬영한 주왕산국립공원 북측. 나무가 새까맣게 전소했다. [사진=국립공원공단] 2025.06.21 sheep@newspim.com

박 과장은 "하동 때 따로 조사한 결과를 보니 크게 다른 점이 없었다. 같은 현장을 두고 과학적 방법론을 통해 조사하기에 결과가 크게 다르지 않았던 것"이라며 "주왕산은 조사를 같이 하고 기본 계획과 복원 방향에 대해 협의할 계획이다. (공단은) 산림청에서 보호지역을 담당하는 생태복원과와 협의하고 있어 크게 생각이 다르지 않다"고 설명했다.

산불은 피해 정도에 따라 크게 세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피해가 심하지 않은 정도부터 차례대로 ▲지표화 ▲수간화 ▲수관화로 불린다.

수간화는 나무 기둥만 탄 수준이고, 수관화는 나무 전체가 타 가장 피해가 심한 유형이다. 조사는 이들 세 구역을 대표하는 구역을 선정해 이뤄진다. 각 구역에 어떤 수종이 있고 수종별 고사율이 어느 정도인지, 맹아가 어떻게 나오고 있는지 등을 종합 분석하면 '주왕산국립공원의 수관화 지역 고사율이 몇 퍼센트다'라는 수치를 최종 계산할 수 있다.

조사가 끝나면 구체적인 복원 계획을 수립한다. 인공 복원은 피해가 심각한 구역 중심으로 이뤄진다. 복원 필요성이 인정됐어도 경사도가 35도 이상으로 사람이 접근할 수 없으면 복원 사업이 불가능하다. 피해가 상대적으로 덜 심각해도 경관이 중요한 민가나 탐방로 인근은 복원 대상으로 선정할 수 있다.

[청송=뉴스핌] 양가희 기자 = 지난 13일 산불 피해를 겪은 주왕산국립공원 내부. 검게 타 쓰러진 나무와 대조적으로 주변에서 푸른 잎이 돋아나고 있다. 2025.06.21 sheep@newspim.com

탐방로를 벗어나 산불 피해가 심한 구역에 도착했다. 검게 탄 나무조각이 사방에 흩어져 있었다. 자연 복원은 통상 피해 현장을 그대로 놔두는 식이다.

박 과장은 "기본적으로 그대로 유지한다. 흉물스럽다고 볼 수 있어도 이런 것(탄 나무조각)들이 썩으면서 미생물이 나오고, (나무조각 안에) 곤충이 들어가 알을 낳기도 한다. 곤충이 많이 들어오면 곤충을 먹는 조류가 들어온다. 조류는 씨앗을 먹고 배설을 하니 식물이 쉽게 퍼진다. 이런 연결성이 다 있다"고 해설했다.

불이 난 지 80여일 만에 싹이 움텄다. 자연의 회복력이 경이로운 수준이지만 완전하게 복원됐다고 보려면 짧지 않은 시간이 필요하다. 박 과장은 "일반적으로 훼손된 숲이 원상태로 복귀하려면 100년은 걸린다고 본다"며 "딱 떨어지게 얘기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한편, 공단은 산불대응을 위해 1차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통해 노후 헬기 교체 비용을 확보했다. 또 산불전문 진화차량, 인공지능(AI) 산불감시카메라, 열화상감지드론 등을 적극 도입할 계획이다.

shee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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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킬로이 마스터스 2연패 위업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오거스타의 신은 로리 매킬로이의 역사적인 마스터스 2연패를 허락했다. 매킬로이는 수많은 골프 명인들조차 커리어 내내 한 번 입기도 벅찼던 그린 재킷을 2년 연속 차지했다. 역대 마스터스 2연패의 주인공은 단 세 명뿐. 잭 니클라우스(1965·1966), 닉 팔도(1989·1990), 타이거 우즈(2001·2002). 우즈 이후 20년 넘게 끊겼던 대기록을 달성하면서 마스터스 역사상 네 번째 레전드에 이름을 새겼다.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매킬로이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우승 트로피를 들고 가족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매킬로이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제90회 마스터스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로 1언더파 71타를 기록했다. 최종 합계 12언더파 276타를 적어낸 그는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의 거센 추격을 1타 차로 따돌리고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우승 상금은 450만 달러(약 66억원)다.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매킬로이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2라운드까지 2위와 6타 차 앞서며 대회 2연패에 근접했던 매킬로이는 무빙데이에서 1오버파를 치며 공동 선두를 허용, 우승 향방은 짙은 안갯속에 빠졌다. 이날 최종일의 승부는 세계랭킹 1, 2, 3위가 다투는 명승부가 연출되며 패트론의 눈을 즐겁게 했다. 세계 2위 매킬로이는 지난해 연장패로 눈물을 삼켰던 세계 3위 저스틴 로즈와 2년 만의 왕좌 탈환을 노린 세계 1위 셰플러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쳤다.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매킬로이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18번 홀에서 챔피언 퍼트를 넣고 환호하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매킬로이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18번 홀에서 챔피언 퍼트를 넣고 환호하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11언더파 공동 선두로 나선 매킬로이는 3번홀 첫 버디로 흐름을 잡는 듯했지만 4번홀(파3)에서 2m 파 퍼트를 놓치며 곧바로 더블보기를 기록했다. 한 홀 만에 2타를 잃으며 선두 자리에서 내려왔고 혼전 양상으로 바뀌었다. 승부는 결국 '아멘 코너'에서 갈렸다. 11번홀(파4)에서 까다로운 파 퍼트를 집어넣으며 위기를 넘긴 매킬로이는 12번홀(파3)에서 홀 왼쪽 2m 남짓에 붙인 티샷으로 버디를 낚아 다시 선두를 탈환했다. 이어 13번홀(파5)에선 그린 뒤 러프에서 과감히 퍼터를 꺼내 세 번째 샷을 3m 안쪽에 세웠다. 이 버디 퍼트까지 떨어뜨리며 2타 차로 달아났다. 3라운드에서 아멘 코너에서만 3타를 잃어 공동 선두를 허용했던 악몽을 최종일 같은 구간에서 만회했다. 저스틴 로즈(잉글랜드)는 가장 위협적인 추격자였다. 6번부터 9번홀까지 4연속 버디를 몰아치며 한때 12언더파 단독 선두까지 치고 나갔다. 그러나 11·12번홀 연속 보기로 다시 2타를 잃으면서 아멘 코너에서 고개를 숙였다. 경기 막판 다시 버디 사냥에 나섰지만 벌어진 간격을 끝내 메우지 못했다. 셰플러도 마지막 라운드에서 3타를 줄이며 압박했지만 리더보드 맨 위 이름을 뒤집기에는 한 타가 모자랐다.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저스틴 로즈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18번 홀을 마치고 아쉬워하며 듯 모자를 벗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셰플러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18번 홀을 마치고 아쉬운 듯 모자를 벗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마지막까지 긴장은 이어졌다. 2타 차로 맞은 18번홀(파4)에서 매킬로이의 티샷은 오른쪽 나무 아래 거칠게 빨려 들어갔다. 숲을 통과해야 하는 난감한 라이였지만 그는 8번 아이언을 쥐고 과감하게 그린을 향했다. 두 번째 샷은 그린 왼쪽 벙커에 빠졌고 세 번째 샷으로 공을 그린 위 4m 지점에 올린 뒤 침착하게 투 퍼트 파로 마무리했다. 우승 퍼트가 홀에 떨어지는 순간, 오거스타를 가득 메운 갤러리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로리'를 연호했다.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매킬로이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18번 홀에서 챔피언 퍼트를 넣고 환호하는 패트론을 향해 팔을 번쩍 들어올리며 기뻐하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매킬로이는 지난해 17번째 도전 끝에 마스터스를 처음 제패하며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완성했다. 1년 전 18번 그린에서 무릎을 꿇고 눈물을 흘리던 그는 같은 자리에서 다시 일어나 그린재킷을 차지했다. "한 번 우승하면 두 번째는 조금 더 쉬워질 것"이라던 그의 말은 아멘 코너를 넘어 역사를 다시 쓰는 순간 현실이 됐다. 1라운드부터 선두를 지킨 그는 4라운드 내내 단 한 번도 리더보드 꼭대기 자리를 내주지 않아 2020년 더스틴 존슨 이후 6년 만의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자신의 시대를 증명했다. psoq1337@newspim.com 2026-04-13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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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오르반 16년 집권 '마침표'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대응과 유럽연합(EU)의 각종 정책에 사사건건 반기를 들며 '유럽의 이단아'로 불렸던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가 결국 16년 만에 권좌에서 물러나게 됐다. 가디언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간) 치러진 헝가리 총선에서 유권자들은 페테르 머저르가 이끄는 중도우파 성향의 친EU 신생 정당인 티서(Tisza)당에 몰표를 던졌다. 투표 마감 30분 전 투표율은 77.8%로, 지난 2002년 기록을 약 7%포인트 웃도는 역대 최고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날 투표가 마감된 지 3시간도 채 되지 않아, 오르반 총리는 이번 선거 결과를 "고통스럽다"고 표현하며 패배를 공식 인정했다. 그는 부다페스트에 모인 지지자들에게 "승리한 정당에 축하를 전했다"며 "우리는 야당으로서도 헝가리 국가와 조국을 위해 봉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 2010년 총선 압승으로 재집권한 이후 헝가리를 철권통치하며 이른바 '비자유주의적 민주주의'를 주창해 온 오르반의 장기 집권은 마침표를 찍게 됐다. 지지자들에게 패배를 인정한 오르반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16년 철권통치의 종말과 경제난의 역풍 냉전 시절 거침없는 반공(反共) 청년 지도자로 이름을 알렸던 오르반 총리는 1998년 35세의 젊은 나이에 처음 총리직에 올랐으며, 2010년 재집권 이후부터는 권위주의적 행보를 노골화해 왔다. 행정부로 권력을 집중시키고 시민단체(NGO) 활동과 언론 및 사법부의 독립성을 훼손하는 등 민주주의 기준을 둘러싸고 EU와 극심한 갈등을 빚어왔고, 급기야 EU로부터 헝가리에 배정된 수십억 유로 규모의 자금 지원이 중단되는 사태까지 초래했다. 이번 선거를 앞두고 오르반 총리는 선거 프레임을 "전쟁이냐 평화냐"로 규정하려 애썼다. 반대로 티서당은 헝가리를 우크라이나 전쟁에 끌어들이려 한다고 비난하며, 집권당인 피데스(Fidesz)가 평화를 담보할 '안전한 선택'임을 거듭 강조했다. 하지만 정작 헝가리 유권자들의 시선은 철저히 보건의료와 국내 경제 등 민생 문제에 쏠려 있었다. 헝가리 경제는 지난 3년간 사실상 정체 늪에 빠져 있으며,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EU 내에서 가장 심각한 인플레이션 급등세를 겪었다. 식료품 가격은 EU 평균 수준으로 치솟은 반면, 헝가리의 임금 수준은 EU 27개 회원국 중 밑에서 세 번째에 머물면서 국민들의 실생활 고통이 극에 달했다. 저렴한 대출 등 관대한 친가족 정책을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우경화된 정부에 염증을 느낀 젊은 유권자층이 변화를 열망하며 대거 돌아서면서 오르반의 발목을 결정적으로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 트럼프·유럽 극우 진영 전폭 지지에도 씁쓸한 퇴장 오르반 총리는 강경한 반(反)이민 정책과 성소수자(LGBTQ+) 권리 제한 등을 앞세워 서방 보수 우파 진영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오르반을 "진정한 친구"라 부르며 강력히 지지했고, 양국 관계가 "새로운 정점"에 올랐다고 극찬하기도 했다. 이번 선거에서도 이탈리아의 조르자 멜로니 총리, 프랑스 국민연합(RN)의 마린 르펜, 독일대안당(AfD)의 알리스 바이델 등 유럽 주요 보수·극우 정치인들이 일제히 그에게 힘을 실어줬다. 하지만 이 같은 든든한 외부 지원 사격도 헝가리 내부의 싸늘한 민심을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 EU "헝가리, 유럽의 길 되찾아" 환영 오르반 총리의 패배 소식에 유럽 주요 지도자들은 일제히 환영 메시지를 내놨다. 특히 브뤼셀에서는 오르반이 지난 16년간 이민정책과 우크라이나 지원 문제 등에서 EU와 잦은 충돌을 빚어온 만큼, 이번 선거 결과를 두고 안도감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헝가리는 유럽을 선택했다"며 "유럽은 언제나 헝가리를 선택해 왔다. 함께 우리는 더 강해진다"고 밝혔다. 로베르타 메촐라 유럽의회 의장도 페테르 머저르에게 축하 인사를 전하며 "헝가리의 자리는 유럽의 심장부에 있다"고 강조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헝가리 국민이 EU의 가치와 유럽에서 헝가리의 역할에 대한 애착을 보여준 승리"라며 결과를 환영했고,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도 "강하고 안전하며 무엇보다 단결된 유럽을 위해 힘을 합치자"고 밝혔다. 크리스텐 미할 에스토니아 총리는 "헝가리 국민이 단결된 유럽 속에서 자유롭고 강한 헝가리를 위한 역사적 선택을 했다"고 평가했으며, 기타나스 나우세다 리투아니아 대통령은 "헝가리의 큰 승리이자 유럽의 큰 승리"라고 강조했다.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 역시 이번 선거가 "헝가리 역사에서 새로운 장을 여는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kwonjiun@newspim.com 2026-04-13 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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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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