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앞서 몇 차례 한국의 출산율 감소에 대해 일침을 날렸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한국의 낮은 출산율을 또다시 언급했다.
머스크는 27일(현지 시간)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소셜 미디어(SNS) 엑스(X)에 "한국(인구)의 3분의 2가 한 세대마다 사라질 것"이라면서 "인구 붕괴"라고 적었다.
머스크는 이와 함께 세계은행 자료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한국의 합계출산율(여성 한 명이 낳을 것으로 예상하는 평균 출생아 수) 그래프 이미지도 올렸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X에 올린 글, 자료=X koinwon@newspim.com |
해당 이미지에는 올해 합계출산율이 0.68명까지 하락하는 것으로 나와 있으며, 출산율 하락의 원인으로 긴 근무 시간, 저임금, 혼인율 감소 등이 언급됐다.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2019년 0.92명에서 2021년 0.81명, 지난해에는 0.72명으로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추세다.
머스크는 지난달 29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미래 투자 이니셔티브(FII)에 화상 대담자로 등장했을 때에도 한국의 저출산 문제를 언급했다.
그는 "현재 출산율을 기준으로 하면 한국 인구는 지금의 약 3분의 1, 어쩌면 훨씬 적은 인구가 남게 될 상황으로 향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단기적으로는 인공지능(AI)이 가장 심각한 위협이지만 장기적으로는 (가장 큰 위협은) 세계 인구 붕괴"라며 "사람을 만들지 못하면 더는 인류도 없고 다른 모든 정책도 무의미하다"고 강조했다.
머스크는 2022년에도 엑스에 "한국이 홍콩과 함께 세계에서 가장 빠른 인구 붕괴를 겪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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