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술재평가 결과…문헌 36편 검토
히알루론산 주사 3개월 이상 장기 효과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관절강내 코르티코스테로이드 주사 치료 효과가 최대 4~6주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연구원)은 30일 무릎 골관절염 환자에서 관절강내 주사(intraarticular injection)의 효과와 안전성에 대한 의료기술재평가 결과를 밝혔다.
관절강내 주사는 골관절염으로 인한 통증을 완화하고 관절 기능을 개선하기 위해 관절 안으로 약물을 직접 주사하는 치료법이다. 경구 약물치료로 효과가 없거나 약물 복용이 어려운 경우 쓰인다.
관절 안으로 주입하는 대표 약물은 코르티코스테로이드(corticosteroids)와 히알루론(hyaluronic acid)이다. 연구원은 체계적 문헌고찰 36편을 검토해 두 가지 약물을 관절 안으로 주사 했을 때 통증과 관절기능 개선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했다.
[요하네스버그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약물 담긴 주사기 2020.09.22 gong@newspim.com |
코르티코스테로이드 주사 치료를 받은 군은 위약군과 비교 시 주사 후 4~6주 시점에서 통증이 더 감소했다. 관절기능도 개선됐다. 그러나 치료 효과는 주사 후 3개월, 6개월 시점부터 일관되게 나타나지 않았다. 12개월 후는 위약군과 효과 차이가 없었다.
주사로 인한 이상 반응 발생률은 위약군과 차이가 없었다. 주사 부위 통증, 관절통 등의 경미한 부작용이 발생했으나 단기간 내에 회복됐다. 코르티코스테로이드를 장기간 반복적으로 사용할 때의 부작용으로 알려진 발한, 혈압과 혈당 상승은 확인되지 않았다.
히알루론산 주사는 3개월 이상 장기 효과가 확인됐다. 히알루론산 주사 치료를 받은 군은 주사 후 1주, 4~6주, 3~6개월, 6개월~12개월 시점에 위약군 대비 통증이 줄었다. 관절 기능도 주사 후 3~6개월, 6~12개월 시점에 개선됐다.
주사로 인한 이상반응 전체 발생률은 위약군과 차이가 없었다. 주사부위 통증, 부종, 삼출, 급성 발작과 같은 국소 부작용 발생률이 위약군보다 높았으나 대부분 경미하고 단기간 이내에 회복됐다.
김민정 보건의료평가연구본부장은 "관절강내 코르티코스테로이드 주사는 주사 후 4~6주 단기 효과가 있고 히알루론산 주사는 3개월 이상 장기효과를 나타냈다"며 "스테로이드 계열인 코르티코스테로이드를 장기간 반복 주사하는 데 따른 부작용과 관절강 내 약물 주사가 골관절염 진행에 미치는 영향은 문헌적 근거로 확인이 어려워 추가 연구가 더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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