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제6회 국제치안산업대전
치안산업대상 수상작 등 첨단 치안산업 기기 전시
[송도=뉴스핌] 박우진 기자 = "도와주세요", "사람 살려"
한마디 비명 소리에 카메라는 소리를 외친 사람을 향해 움직이고, 상황을 촬영해 경찰에게 영상을 전달한다.
23일 개막한 국내 유일의 치안 산업 전시회인 제6회 국제치안산업대전에서는 올해 신설된 치안산업대상에서 수출 부문 대상을 받은 (주) 엘마인즈의 비명 인식 비상벨 제품도 전시되어 있었다.
'비명 인식 비상벨'은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벨이 설치된 지점에서 10m 이내에 비명 소리를 인식해 긴급 상황이 발생 시 비상벨이 울림과 동시에 설치된 카메라가 소리가 인식된 지점으로 움직여 상황을 촬영하고, 이를 경찰에 신고하는 기능을 갖췄다.
이 제품은 국내에 비상벨 인프라가 구축되어 있으나 위급 상황 발생 시 비상벨을 직접 눌러야 신고가 되는 한계점과, 비명 소리가 다른 사람에게 인식되지 않는 장소에서 위급 상황 발생 시 이를 인식하고 대응할 필요성이 있다는 문제 지적에 따라 제품 개발이 진행되었다.
비명 인식 비상벨은 기존에 강력 범죄 등이 발생하는 경우, 현장 상황을 경찰에게 즉시 영상으로 신고할 수 있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이전에는 사후에 경찰이 폐쇄회로(CC)TV 등으로 확인하던 것과는 속도에서 차이가 있다.
[송도=뉴스핌] 박우진 기자 = 제6회 국제치안산업대전이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개최됐다.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벨이 설치된 지점에서 비명 소리 등을 인식해 즉시 경찰에 신고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춘 '비명인식 비상벨' 등이 전시됐다. 2024.10.23 krawjp@newspim.com |
비상벨은 야외형뿐 아니라 공중화장실, 엘리베이터, 지하주차장 등 특정 환경에 맞춘 기기도 마련되어 있다. 비상벨 장치를 동작시켜 범죄자의 도주를 유도하고, 경찰이나 보안업체에 실시간으로 음성 및 영상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다.
이 제품은 현재 국내에서는 서울 서초구에서 지난 7월 13개 지역에 설치된 데 이어 강남구와 송파구, 경기 안양시에서 시범사업으로 설치되어 운영하고 있다. 이 업체는 일본 보안업체와 약 100만 달러(한화 약 13억 원) 규모의 수출 계약도 체결했다.
이날 박람회에는 제품 외에도 범죄 예방과 피해자 보호와 관련된 여러 제품이 전시되어 있었다. 휴대폰 와이파이 신호를 이용해 실종자 정밀 탐색에 활용하거나 신변 보호 조치를 요청한 범죄 피해자 위치 확보와 위급 시 자동 신고 기능 등을 갖춘 위치 추적 기술도 전시됐다. 112 정밀 탐색 시스템은 현재 서울경찰청에서 서울 지역 31개 모든 경찰서에서 확대 실증되어 사용하고 있다.
또 뇌파를 이용해 뇌질환이나 마약 중독 여부를 5분 이내에 단축해 측정하고, LED를 이용해 뇌파를 조절해 뇌질환과 마약 중독 치료에 활용할 수 있는 의료 기기도 전시됐다.
이번 치안산업대전은 '국민을 위해, 함께 더 안전하게'를 부제로 이동 수단 및 로보틱스, 대테러 장비, 범죄 수사 및 감식 장비 등 9개 전문 전시관이 마련되었다. 인공지능(AI), 사회적 약자 보호, 마약 탐지 기술 등 국민 안전과 관련한 특별관도 운영된다.
지난해 최초로 행사 기간 중 50억 원 상당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으며, 올해는 60억 원 이상의 수출 계약 체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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