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여파로 매출원가 100억원 증가...올해도 영향 지속
허성규 연구원 "수요 비탄력적...마진율 점진적으로 회복"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관세 여파로 매출원가가 증가하면서 경동나비엔의 실적은 다소 주춤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올해에도 관세 영향으로 매출원가가 약 100억원가량 늘어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다만 경동나비엔은 가격 인상과 비용 절감 등 대응 조치를 통해 회복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이에 관세 영향은 일부 상쇄될 것으로 기대된다.
◆ 관세 여파에 영업이익 감소...올해에도 매출원가 상승 우려
29일 업계에 따르면 경동나비엔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역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관세 여파로 인해 매출원가가 증가한 것이 주요한 원인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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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연결 기준 경동나비엔의 매출액 전망치는 1조49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4%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하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298억원으로 1년 새 2.1%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관세 여파로 인한 매출원가 상승이 영업실적 감소로 이어졌다고 분석한다. 현재 미국에 수출되는 한국산 보일러·온수기에 15% 관세가 부과되고 있다. 특히 작년 3분기 누적 기준 경동나비엔 전체 매출에서 미국 법인의 비중이 60.29%에 육박한다.
미국의 관세 부과가 경동나비엔의 전체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허성규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관세 영향으로 약 100억원 내외의 매출원가 증가를 예상한다"며 "2026년에도 비슷한 규모로 계속해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 주문 수량·마진율 회복세...관세 영향 상쇄 가능하다
올해에는 주문 수량과 마진율 회복으로 실적 반등이 기대된다. 특히 관세 영향을 상쇄하기 위해 가격 인상을 단행한 점도 경동나비엔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6월과 12월 두 차례에 걸쳐 경동나비엔은 가스 온수기 가격을 5% 인상했다. 그럼에도 주문 수량은 직전 연도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이에 마진율 회복세를 통한 실적 반등이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허성규 연구원은 "12월 추가 가격 인상에도 4분기 주문 수량은 전년과 유사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수요는 비탄력적"이라며 "관세 영향을 상쇄하기 위해 비용 절감 등 두 차례 가격 인상도 있었다"고 말했다.
경동나비엔 관계자는 "지난해 북미에서 인버터 압축기를 적용한 히트펌프를 출시했다"며 "해당 제품은 전기를 이용해 공기, 지면, 물로부터 열을 흡수한 뒤 냉난방에 활용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를 난방 제품인 콘덴싱 하이드로 퍼네스와 연계해 북미 고객에게 최적화된 통합 냉난방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stpoemseo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