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39% 성장했지만… 수주 잔고 45%가 '오픈AI' 쏠림 현상
자본 지출 66% 폭증에 수익성 우려… 주가는 시간 외 거래서 하락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마이크로소프트(MS)가 월가의 기대치를 소폭 웃도는 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하지만 핵심인 클라우드 성장세가 시장 눈높이를 간신히 맞춘 데다, 인공지능(AI) 관련 지출이 대폭 늘어난 것으로 확인되면서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약세를 보이고 있다.
MS는 28일(현지시간) 회계연도 2분기(10~12월) 매출액이 812억7000만 달러, 주당순이익(EPS)이 4.14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가 전망치인 매출 802억7000만 달러와 EPS 3.97달러를 모두 상회하는 결과다.
시장의 이목이 쏠린 애저(Azure) 등 클라우드 컴퓨팅 부문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했다. 이는 직전 분기 성장률(40%)보다 소폭 둔화된 수치이자, 시장 예상치(38.8%)를 '턱걸이'로 넘어선 수준이다. 투자자들의 높은 기대감을 충족시키기엔 압도적인 성장세가 부족했다는 평가다.
긍정적인 신호도 있었다. 회사 측은 클라우드 사업의 계약 수주 잔고가 6250억 달러로 전년 대비 2배 이상 급증했다고 밝혔다. 이는 경쟁사 오라클이 지난 12월 발표한 5230억 달러를 넘어서는 규모다.
하지만 챗GPT 제조사인 오픈AI 의존도가 리스크로 지적됐다. 전체 수주 잔고의 약 45%가 오픈AI 한 곳에서 발생했기 때문이다.오픈AI는 MS에 1조4000억 달러 규모의 AI 지출을 약속했지만 구체적인 자금 조달 계획은 아직 불투명한 상태다. 오픈AI를 제외할 경우 MS의 수주 잔고 증가율은 28% 수준으로 내려간다.
투자 심리를 냉각시킨 것은 급증한 비용이었다. MS는 2분기 자본 지출(Capex)이 전년 대비 66% 급등한 375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343억1000만 달러를 크게 웃도는 규모다.
조너선 닐슨 MS IR 담당 부사장은 로이터통신에 "지출의 약 3분의 2는 수명이 짧은 자산, 즉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 확보에 투입된다"고 설명했다. 막대한 AI 인프라 투자 대비 수익화 시점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커지는 대목이다.
이날 정규장을 0.22% 상승 마감했던 MS 주가는 실적 발표 직후 하락 반전했다. 미 동부 시간 오후 5시 기준 MS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4.74% 내린 458.80달러를 기록 중이다.

mj7228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