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뉴스핌] 박정우 특파원 =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최근 미국과 이스라엘의 합동 공습에도 불구하고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를 비롯한 이란 지배층이 모두 무사하며 국정이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28일(현지시간) NBC뉴스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의 신변을 묻는 질문에 "내가 아는 한 그는 여전히 건재하다"며 "공습으로 지휘관 두 명이 사망했지만, 사법부 수장과 국회의장을 포함한 모든 고위 관리들은 생존해 각자의 자리를 지키고 있고, 상황은 완전히 통제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공습이 핵협상이 진행 중인 가운데 발생했다며 미국과 이스라엘을 강력히 비난했다. 아라그치는 자신의 SNS(X)를 통해 "이란 남부 미나브 지역의 한 여학교가 폭격을 받아 수십 명의 어린이들이 희생됐다"고 주장하며 파손된 학교 사진을 공개했다.
이란 반관영 메흐르통신 등 현지 언론은 이번 공습으로 50명 이상이 숨지고 수십 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아라그치는 "해당 시설은 대낮에 어린 학생들로 가득 찬 초등학교였다"며 "이런 공격은 명백한 전쟁 범죄"라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과의 비공식 협상(백채널) 여부에 관해 그는 "현재 미국·이스라엘과 전쟁 종식을 위한 배후 협상은 전혀 진행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만약 미국인들이 우리와 대화하기를 원한다면, 그들은 나에게 연락할 방법을 이미 알고 있을 것"이라며 대화 가능성은 열어뒀다.
이스라엘군은 학교 공습 및 사상자 발생 보고에 대해 "현재 조사 중"이라면서도 구체적 언급은 피했다. NBC뉴스도 이란 측의 피해 주장 및 지도부 생존 여부에 대해 독자적인 검증은 이뤄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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