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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3M, 지속가능한 접착제 혁신…친환경 제품 경쟁력 강화

기사입력 : 2024년08월21일 16:30

최종수정 : 2024년08월21일 16:30

산업 탄소 배출 감소 위한 제품 집중
재활용 가능 접착제 개발로 환경 보호

[화성=뉴스핌] 김아영 기자 = 한국쓰리엠(3M)이 지속가능성에 방점을 둔 산업용 테이프 및 접착제 제품 개발에 나섰다. 산업 전 분야에서 환경 보호가 중요한 화두로 떠오르자 친환경 소재 제품으로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전략이다.

경기도 화성시 3M CTC에 주기율표 형상을 따라한 3M 51 테크놀로지 플랫폼. [사진=김아영 기자]

21일 방문한 경기도 화성시의 한국 3M의 고객기술센터(CTC)에서도 첨단소재 기술을 한눈에 볼 수 있었다.

3M 관계자는 "3M은 포스트잇 등 소비재 제품을 생산하는 회사로 알려져 있지만, 산업용 접착제 및 테이프, 연마제품 등도 생산하는 첨단소재 기업"이라고 설명했다.

CTC 내부는 안전·사업, 교통·전자, 소비자 등 세 부문의 사업으로 분류된다. 이 가운데 매출 비중이 가장 큰 곳은 안전·산업 사업부(약 20조원)다.

산업용 접착제와 테이프를 담당하는 부서 역시 안전·산업 부문이다.

타사 제품과 달리 강한 접착 성능으로 잘 뜯어지지 않는 3M의 네이프. [사진=김아영 기자]

3M의 접착 솔루션은 '지속가능성'에 중점을 두고 있다. 산업의 탄소 배출 감소, 기후 변화 대응 속도 향상을 위한 제품을 만드는 것이 주된 목표다. 고성능 접착제와 테이프 제품은 지속가능한 접착 솔루션을 위한 대표적인 사례라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지속가능을 위한 3M의 접착 솔루션 제품군은 휘발성 유기화합물(VOCs) 및 Halogen 등 유해 물질 감축을 위한 제품군, 화석연료 기반물질 사용량 감축을 위한 제품군, 폐기물 및 에너지 사용량 최소화를 위한 제품군, 재활용 및 재사용 수리 가능성이 높은 군으로 나뉜다.

제품을 무언가와 붙이기 위해선 용접 등의 방법을 이용하는 것이 보편적이다. 하지만 이 과정은 유해 물질을 배출한다는 약점이 있다.

이에 3M은 실내 공기질을 저하시키며 인체에 유해한 휘발성 유기화합물(VOC) 함유량을 낮추기 위해 지속적으로 새로운 공정을 적용해 나가고 있다.

3M의 접착 제품들. [사진=김아영 기자]

플라스틱 같은 화석연료 기반 물질도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노력 중이다. 무용제(Solvent-free) 점착제(테이프) 코팅 방식을 적용한 Solvent-free Adhesive Coating 제품군을 통해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폐기물 감축을 위해 자동화 시스템을 통한 액체형 접착제 및 테이프 토출 방식을 적용해 이형지와 같은 폐기물 발생을 최소화하고 있다.

자동화 시스템을 이용해 폐기물 발생도 줄이고 있다. 3M의 인쇄형 감압성 접착제 SP7202는 테이프와 같은 다이컷이 불필요하며 공정시간을 단축시키고 이형지, 컨버팅 잔해 같은 폐기물을 감소시킬 수 있다. 또한 3M의 수용성 테이프 제품군 역시 재활용 공정에서 수자원 및 자재의 재사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아울러 3M은 탈탄소화, 에너지 효율성, 지속가능한 인프라 등을 발전시키기 위해 최첨단 재료와 과학기술을 사용해 기후 혁신을 추구하고 있다. 3M의 다양한 글로벌 포트폴리오와 전문 기술 지식은 소비자와 다른 기업들이 기후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지속가능성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 결과 3M은 지난해 환경 및 사회적 사업에서 큰 진전을 이뤘다. 2019년 이후 온실가스 배출량은 43.2%로 대폭 감소했다. 물 사용량 역시 19.1 절감하며 지난해 목표치를 초과 달성했다.

VHB테이프로 접착해 만든 킥보드. [사진=김아영 기자]

3M은 향후에도 제품 개발 시 '지속가능한 가치'를 중점적으로 고려할 방침이다. 제품 사용은 더 편리하게 하면서 지구 환경 개선 효과까지 챙기겠다는 것이다.

3M 관계자는 "제품이든 환경이든 다음 세대, 다다음 세대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 3M의 목표"라며 "앞으로도 목표에 맞춰서 여러 가지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다양한 고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 3M은 1977년 9월 미국 3M과 두산그룹 합작으로 창립됐다. 1996년 미국 3M이 두산그룹의 지분 49% 전량을 인수하면서 100% 3M 자회사가 됐다. 현재 한국3M은 광학필름, 안전, 전자·전기, 제조, 건설, 통신, 소비자 등의 분야에 다양한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3M의 매출은 1조6465억원으로 집계됐다.

ay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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