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테슬라, 2분기 실적 실망에 12% 급락…"당분간 약세 지속 전망"

기사입력 : 2024년07월25일 00:12

최종수정 : 2024년07월25일 00:12

2분기 이익, 마진 예측치 미달
자동차 매출 감소도 부정적
월가 "밸류에이션 부담스럽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테슬라의 주가가 24일(현지시간) 급락 중이다. 전날 뉴욕 증시 마감 후 공개된 2분기 실적이 투자자들을 실망하게 했기 때문이다. 월가에서는 테슬라의 주가 약세가 당분간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미국 동부 시간 오전 11시 5분 테슬라는 전장보다 11.52% 급락한 217.99달러를 기록했다. 테슬라의 주가는 올해 들어 12% 이상 하락했지만 지난 3개월간 34%가량 올랐다.

테슬라는 전날 지난 2분기 주당 순이익이 52센트, 매출액이 255억 달러라고 밝혔다. 매출액은 255억 달러로 시장 조사기관 LSEG가 집계한 전문가 기대치 247억7000만 달러를 웃돌았지만 주당 순이익은 52센트도 월가 예상치 62센트를 밑돌았다.

매출액 증가는 전년 대비 2%에 그쳤는데 자동차 판매 매출액은 같은 기간 7%나 감소한 199억 달러였다. 여기에는 사상 최대의 규제 크레딧 8억9000만 달러가 포함됐다. 규제 크레딧은 테슬라가 탄소배출권을 판매해 얻는 수익이다. 이를 감안하면 실제 자동차 판매로 창출한 매출은 더 적다는 얘기다.

전기차 시장의 경쟁은 더욱 심화하고 있다. 콕스 오토모티브에 따르면 2024년 상반기 테슬라 경쟁업체들의 전기차 판매는 전년 대비 33%나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테슬라의 전기차 판매는 9.6% 줄었다.

테슬라 로고.[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7.25 mj72284@newspim.com

앞서 공개된 2분기 전기차 출하 실적이 월가의 기대를 웃돌면서 투자자들은 같은 기간 테슬라의 실적도 예상보다 긍정적일 것으로 기대했었다. 그러나 수요 부진에 각종 할인과 인센티브 혜택을 제공하면서 테슬라의 이익 마진은 1년 전 18.7%에서 14.4%로 후퇴했다.

월가에서는 테슬라 주식 약세가 당분간 지속할 수 있다고 전망한다. 웰스파고의 콜린 랭건 애널리스트는 투자 노트에서 "화려함이 부족했던 실적은 투자자들이 쇠퇴하는 펀더멘털에 집중하게 했다"며 "추가 가격 인하와 판매량 감소를 예상할 때 마진에 조심스럽고 우리는 차기 모델과 마수요 및 마진을 우려한다"고 설명했다.

뉴스트리트와 캔토 피츠제럴드는 이날 테슬라에 대한 투자 의견을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뉴스트리트의 피에르 페라구 애널리스트는 "우리는 밸류에이션 확대가 제한될 것으로 보고 당장 실질적으로 긍정적인 변화 가능성도 제한된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주가의 변곡점은 향후 12개월간 없을 것 같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테슬라가 더 저렴한 신제품을 내놔야 한다고 보고 있다. 골드만삭스의 마크 델라니 애널리스트는 "내년 상반기로 예상되는 저렴한 신차 생산 때까지 가격 책정과 인센티브가 수요에 결정적일 것이고 이것은 마진에 부담을 줄 것"이라고 진단했다.

테슬라 약세론자인 UBS의 조지프 스팍 애널리스트는 테슬라 주식이 자동차 회사가 아닌 자율주행과 인공지능(AI) 기업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전날 공개된 실적에서 자동차 부문의 약세가 주가 급락으로 대가를 치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mj722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2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