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환경

속보

더보기

경주 땅밀림, 실태조사 대상 '2만곳'에 포함 안됐다

기사입력 : 2024년07월22일 16:24

최종수정 : 2024년07월22일 16:24

2019년부터 산림청 시행한 '땅밀림 실태조사'
총 2만곳 중 경주 토함산 포함 안돼
주변 통제 없을 경우 도로 덮칠 수 있어
산림청 "산 꼭대기에 있어 우선순위서 밀렸다"

[서울=뉴스핌] 방보경 기자 = 최근 대규모 땅밀림이 진행되고 있는 경북 경주 지역이 산림청의 '땅밀림 실태조사' 대상에 들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산림청이 전국 단위로 땅밀림을 관리하고 있음에도 약 2년간 진행된 땅밀림을 포착하지 못한 것이다. 

22일 뉴스핌 취재에 따르면 지난 2019년부터 산림청에서 시행하는 '땅밀림 실태조사' 대상에는 경주 토함산이 포함되지 않았다. 산림청에서 매년 2000개소씩 땅밀림 현장을 조사하고 있지만, 여전히 발견되지 않은 위험 지역들이 있다는 의미다. 

[가평=뉴스핌] 정종일 기자 = 기습적인 폭우로 인한 산사태가 경기도 가평군 청평면 대성리 마을을 덥쳐 폭 50m의 계곡을 만들었다. 사진은 내용과 무관. 2020.08.04 observer0021@newspim.com

땅밀림은 폭우로 지하수 수위가 차오르면서 물러진 땅이 비탈면을 따라 천천히 무너지는 것을 의미한다. 토사가 흘러내리는 일반 산사태와 달리 지반이 덩어리째 주저앉거나 무너져 피해가 발생할 경우 대규모 인명 또는 재산 피해가 우려된다.  

이에 지난 2018년 10월 포항에서 땅밀림이 발생한 이후, 산림청에서는 2019년부터 땅밀림 위험성이 높은 2만여 개소를 선정해 모니터링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산림청이 경주 땅밀림 피해를 파악한 것은 지난 5월 산사태 합동조사를 진행하면서부터다. 

산림청 관계자는 "산림청에서는 자체적으로 알고리즘을 짜서 개발한 지역이나 사람이 많이 사는 지역 위주로 땅밀림을 조사한다"면서도 "하지만 이 지역은 국립공원인데다 산 꼭대기에 있어 우선순위에서 밀릴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산 꼭대기에 있다고 하더라도 여전히 위험은 존재한다. 경주 땅밀림은 국내 땅밀림 중에서도 이례적으로 경사가 매우 급하다고 평가받는다. 특히 황용동 산 일대 1곳에서 확인된 진행 면적만 3700평 가량인데, 인근의 지방도로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주변을 통제하지 않을 경우 돌과 흙이 빠르게 떨어져 도로를 덮칠 수 있다는 것이다. 

산림청이 이번 땅밀림 현황을 파악한 것은 경주 국립공원에서 산사태가 발생한 지 1년 8개월 만이다. 또한 올해까지는 전국 땅밀림 위험지도를 개발한다고 밝혔으나, 최근까지도 완성하지 못한 상태다. 

전문가들은 땅밀림을 빠르게 포착해 재해에 대처하는 게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산사태는 위험등급 1등급에서 주로 발생하는 재해지만, 땅밀림은 위험등급이 4~5등급만 돼도 발생할 수 있는 재난이기 때문이다. 

박재현 경상국립대학교 산림융복합학과 교수는 "땅밀림 같은 경우에는 산사태와 달리 억지말뚝 등 땅속 깊이 말뚝을 박아 고정을 시켜놔야 하기 때문에 비용이 더 많이 든다"며 "일본에서는 땅밀림 방지 대책 또는 협회가 있듯이 우리나라에서도 산사태와는 별도로 땅밀림을 관리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hello@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코스트코, 한국 순이익 67% 미국 본사로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미국계 창고형 할인점 코스트코가 한국에서 거둔 연간 순이익의 60% 이상을 배당금으로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코스트코 한국 법인인 코스트코코리아가 공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번 회계연도(2023년 9월∼2024년 8월) 영업이익이 218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회계연도보다 16%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미국 대형 유통 업체 코스트코 매장 앞에 생필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대기 중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같은 기간 매출은 6조5301억원으로 8%가량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58% 급증한 2240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배당금은 1500억원으로, 당기순이익의 67%에 이른다. 지난 회계연도에서도 코스트코코리아는 당기순이익(1416억원)을 뛰어넘는 2000억원(배당 성향 141.2%)의 배당금을 지급한 바 있다. 코스트코코리아는 미국 본사인 코스트코 홀세일 인터내셔널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서울, 인천, 경기 등 전국에 19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임직원 수는 7351명이다. 미국 본사가 챙기는 배당금은 1000억원이 넘지만, 정작 한국 기여도는 낮은 수준에 불과하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기부액은 12억2000만원으로 지난 회계연도(11억8000만원)보다 3.5% 증가하는 데 그쳤다. 미국 본사가 가져갈 배당액의 1%에도 못 미치는 액수다. nrd@newspim.com  2024-11-19 14:32
사진
해임이라더니…김용만 김가네 회장 복귀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성범죄 혐의로 입건된 분식프랜차이즈 '김가네'의 김용만 회장이 대표이사직에서 해임됐다가 다시 복귀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김용만 회장은 지난 8일 아들인 김정현 대표를 해임하고 대표이사직에 올랐다. 김 회장의 아내인 박은희씨도 사내이사 등록이 말소됐다. 해당 내용은 지난 11일 등기가 완료됐다. 김가네 김용만 회장. [사진= 뉴스핌DB] 김 회장은 직원 성범죄 사건으로 인해 지난 3월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고 아들인 김정현씨가 대표이사를 지냈다. 그런데 최근 아들인 김 전 대표와 아내 박씨와 김 회장 간 경영권 분쟁이 촉발되면서 스스로 대표이사직에 다시 오른 것으로 관측된다. 김 회장은 김가네 지분 99%를 소유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가네 관계자는 "아직 정리가 되지 않아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김용만 회장은 지난 7월 준강간치상과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돼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또한 김 회장은 사내 경리 담당 직원을 통해 회사명의 계좌에서 수억 원 상당을 자신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계좌로 빼돌렸다는 횡령 의혹도 받고 있다. 이번 사건은 김 회장과 이혼소송을 진행 중인 아내인 박 씨의 고발로 알려졌다. romeok@newspim.com 2024-11-18 16: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