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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의 여왕' 등장한 암 치료제가 '3억6천만원'...제약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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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릭 사업부 산도즈 분사 승부수
노바티스 '킴리아' 가격 3억6천만원?
매출 1위 '엔트레스토' 특허만료로 위기
차세대 신약개발 올인 노바티스 승부수

[서울=뉴스핌] 한태봉 전문기자 = 백혈병은 암일까 아닐까? 병 이름에는 암이 빠져 있으니 의학지식이 부족하다면 헷갈릴 수 있는 문제다. 백혈병은 혈액암의 일종이다. 의학적으로 종양(혹)을 형성하는 암을 '고형암', 그렇지 않은 암을 '비고형암'이라 한다. 백혈병이나 혈액암은 종양(혹)을 형성하지 않을 뿐 '비고형암'으로 지정돼 있다.

◆ '눈물의 여왕' 드라마에도 등장한 CAR-T 세포 치료제

'암'이란 이상 세포가 이상 증식하는 것을 총칭한다. 백혈병은 골수가 만들어 낸 정상 혈액세포(적혈구, 백혈구, 혈소판)가 '특정 원인'으로 인해 암세포로 전환, 증식하면서 발생한다. 과거의 암 치료 방식은 주로 화학항암제였다. 하지만 화학항암제는 독성이 강해 정상세포까지 공격하는 게 가장 큰 단점이다.

화학항암제보다 발전된 약물이 바로 면역항암제다. 사람 몸에 원래부터 있던 면역세포가 가장 강력한 암 치료제라는 아이디어에서 시작됐다. 사람 몸 속 면역세포(주로 T세포)는 비정상적인 세포가 생기면 공격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지난 2024년 4월에 종영된 tvN 드라마 '눈물의 여왕'에서도 차세대 항암요법으로 주목 받는 CAR-T 세포 치료제가 등장한다. 여주인공으로 나오는 홍해인(배우 김지원)은 머리에 치명적인 종양(혹)이 발견되며 시한부 선고를 받는다. 드라마 설정상 여주인공을 치료할 수 있는 약은 없었다.

이때 남주인공인 백현우(김수현)가 전 세계에서 임상시험 중인 암 치료제를 다 검색해 가능성 있는 치료제를 발견한다. 결국 여주인공은 독일로 가서 치료를 받는 데 이때 등장하는 게 바로 CAR-T 세포 치료제다. 하지만 드라마와 달리 CAR-T 세포 치료제는 '비고형암'인 혈액암에만 효과가 있다. 아직 '고형암' 치료사례는 없다.

키메라항원수용체(CAR)-T세포는 환자의 면역 능력을 증강시키는 면역 치료제의 일종이다. '키메라'는 그리스로마신화에 나오는 머리는 사자, 몸통은 양, 꼬리는 용 모양인 기이한 짐승을 말한다.

CAR-T 세포 치료제 역시 신화에 나오는 키메라처럼 2개 이상의 물질을 합성한다. 암세포를 공격하는 T세포(면역세포)에 특정 암세포를 인식하는 항원 수용체를 인위적으로 합성한 치료제다. 쉽게 말해 T세포(면역세포)가 암세포를 인식하고 공격할 수 있게 '특별한 안경'과 '무기'를 동시에 주는 것과 같다.

그런데 'CAR-T 세포 치료제' 가격은 어마어마하다. 약 만드는 과정을 보면 그럴 수밖에 없다. 일반적인 의약품과 다르게 철저한 환자 개인 맞춤형이다.

CAR-T 세포 치료제를 만드는 과정은 먼저 환자 몸에서 직접 T세포(면역세포)를 추출하는 게 1단계다. 이후 암세포와 결합시킬 수 있게 유전자 변형과 배양과정을 거쳐 다시 환자 몸에 주입하는 2단계 방식을 거친다.

이렇게 주입된 CAR-T 세포 치료제는 혈류를 따라 환자의 몸 속을 돌아다니면서 암세포만 골라서 공격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백혈병 등의 혈액암에는 치료효과가 좋지만 종양(혹)을 형성하는 '고형암' 치료는 어려운 이유다. 

[사진 = 셔터스톡]

◆ 노바티스 '킴리아' 가격이 무려 3억6000만원?

전 세계 최초의 CAR-T 세포 치료제는 2017년에 FDA의 승인을 받은 '노바티스'사의 '킴리아'다. '불응성 B세포 급성 림프성 백혈병(ALL)' 등의 치료제로 승인 받았다. 의학용어라 병명부터 상당히 어렵다.

병명을 쪼개서 설명하면 '불응성'은 기존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B세포'는 면역 체계의 일부로 항체를 생성하는 역할을 한다. '급성'은 암세포가 빠르게 증식한다는 의미다. '림프성'은 면역체계에 중요한 구성요소인 림프계에 영향을 미치는 질병임을 나타낸다. 마지막으로 '백혈병'은 혈액세포를 생성하는 '골수'에서 비정상적인 백혈구가 생성돼 혈액과 다른 장기에 영향을 미치는 암을 말한다.

기존 치료법으로는 치료가 어려웠던 이 '불응성 B세포 급성 림프성 백혈병'에 '킴리아'를 투여할 경우 약 83%가 치료 효과를 보였다. 그 외에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DLBCL)'의 경우 약 50%의 환자에게서 효과가 있었다.

'킴리아'는 FDA 승인 이후 유럽, 일본 등 전 세계 여러 국가에서 승인돼 판매되고 있다. '킴리아' 이후로도 5개 회사의 CAR-T 세포 치료제가 추가로 승인됐지만 한국에서 급여 되는 치료제는 '킴리아'가 유일하다.

한국에서 '킴리아'의 가격은 무려 3억6000만원이다. 다행히 급여가 적용되면 환자부담금은 약 600만원으로 줄어든다. 워낙 고가라서 보험급여를 적용 받는 킴리아 투약 환자는 3차 치료를 실패한 중증환자로 제한된다. 거의 마지막 수단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대부분의 면역항암제가 그렇듯이 모든 환자에게 효과가 있는 건 아니다. 이에 대비해 건강보험공단은 환자별 치료성과를 추적해 치료 실패 시 일정 금액을 제약사가 환급하는 '위험분담 계약'으로 진행한다.

한국에서 '킴리아'를 투약하려면 환자의 T세포(면역세포)를 추출한 뒤 미국 현지로 보내 다시 치료제로 개발해 한국으로 돌아와야 한다. 혁신적인 신약이지만 치료과정 자체가 만만치 않다.

효과가 상당히 좋은 약이지만 부작용도 있다. 대표적인 부작용은 킴리아 치료 후 환자의 면역 체계가 과도하게 활성화되어 염증 반응이 일어나는 '사이토카인 방출 증후군(CRS)'이 꼽힌다.

◆ '노바티스'의 역사는

노바티스(Novartis)는 1996년에 스위스의 제약회사인 '산도즈'와 '시바-가이기'의 합병으로 설립된 글로벌 제약 회사다. 다양한 치료 영역에서 혁신적인 의약품을 보유하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2023년 10월에 제네릭(복제약) 분야의 강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산도즈와 다시 분할했다는 점이다. 제네릭 사업은 매출이 높은 데 반해 마진이 낮아 재무제표상 수익성 지표가 낮아 보이는 효과가 있다.

산도즈는 제네릭 외에 첨단 기술이 필요한 '바이오시밀러(동등생물의약품, 바이오의약품에 대한 복제약)' 점유율도 높은 편이다. 노바티스는 산도즈를 분사한 후 순수 제약기업으로 변신해 앞으로는 혁신 신약개발에만 집중하겠다는 구상이다.

◆ '노바티스' 매출 1위 '엔트레스토' 특허만료로 위기

노바티스의 의약품 매출액 원투펀치는 심부전 치료제 '엔트레스토'와 건선 치료제 '코센티스'다. 매출액 1위인 '엔트레스토(Entresto)'는 만성 심부전 환자의 심장 질환 위험을 줄여준다. 이 약은 2023년 전 세계 의약품 매출 'TOP 20' 순위에서 마지막인 20위를 차지했다. 

'엔트레스토'는 2023년에 8조1000억원(60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30% 급증한 양호한 수치다. 안타까운 사실은 2025년에 '엔트레스토'의 특허가 만료된다는 사실이다.

설상가상으로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라 공공보험 메디케어에 적용할 1차 약가 인하 의약품 10개 중에도 '엔트레스토'가 포함됐다. 이래저래 앞으로 마진 감소는 피할 수 없는 현실이다.

매출액 2위는 건선 치료제 '코센티스'다. 2023년 매출액은 6조7000억원(50억달러)로 전년 대비 4% 증가하는 데 그쳤다. 경쟁사 약물로는 얀센의 '스텔라라'와 애브비의 '스카이리치' 등이 있어 경쟁이 치열하다. 매출액 3위인 만성혈소판감소증 치료제 '프로막타'의 2023년 매출액은 3조1000억원(23억달러)로 9% 성장에 그쳤다.

◆ 노바티스 미래 성장동력은 놀라운 신약 파아프라인

노바티스는 다양한 신약 개발로 주목 받는 글로벌 제약사다. 매출 1-3위 의약품들의 성장은 한계에 다다랐지만 그 공백을 충분히 메우고도 남을 만큼 위력적인 신약 파이프라인이 상당 수 존재한다.

노바티스 매출액 4위는 다발성경화증 치료제인 '케심타'다. 케심타는 2020년에 미국 FDA의 승인을 받았다. 2023년 매출액은 2조9000억원(22억달러)으로 전년 대비 무려 99% 폭증했다. 앞으로도 상당기간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매출액 5위는 '키스칼리'다. 전이성 유방암 치료에 사용되는 표적치료제로 2017년에 미국 FDA의 승인을 받았다. 2023년 매출액은 2조8000억원(21억달러)으로 전년 대비 69% 급성장했다. 현재 다양한 환자군에서 치료효과를 보이고 있어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노바티스 매출액 상위 10개의 의약품 중 2023년에 가장 성장률이 높았던 건 매출액 9위인 '플리빅토'다. 플리빅토는 '전이성 전립선암 치료제'로 2022년에 미국 FDA의 승인을 받았다. 일명 '방사선 리간드 치료제'다. 쉽게 설명하면 전립선암 세포에 치료 방사선을 전달해 암 세포를 사멸하는 기전이다.

2023년 매출액은 1조3000억원(10억달러)으로 전년 대비 무려 262% 급증했다. '방사선 리간드 치료제'는 암세포를 정밀 타격하는 미래 의학의 첨단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이유다.

◆ 차세대 신약개발 올인 노바티스 승부수 통한다

아직 신약이라 매출액 상위 10위 안에는 못 들었지만 순위 밖에도 유망한 신약 파이프라인이 즐비하다. 전 세계 최초의 CAR-T 세포 치료제인 '킴리아'도 미래에 상당한 성장이 예상된다. 고지혈증 치료제 '렉비오'도 기대되는 신약이다.

발작성야간혈색소뇨증(PNH) 치료를 위한 최초의 경구용 치료제로 2023년에 FDA 승인을 받은 '파발타'도 유망 약품이다. 또 RNA 방식의 심혈관질환 치료제 '펠라카르센'도 현재 임상 3상이 진행 중이다. 역시 상당히 기대되는 약품 중 하나다.

만성 골수성 백혈병(CML) 치료제인 '셈블릭스'는 2024년 1분기의 노바티스 IR 행사 때 집중적으로 언급될 만큼 유망한 약품이다. PD-1/PD-L1 면역 관문 치료제 방식이다. '만성 골수성 백혈병' 치료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 밖에도 수 많은 신약 파이프라인이 존재하는 게 '노바티스'만의 강점이다.

 

다양한 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한 노바티스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계속 증가 중이다. 노바티스의 2023년 매출액은 61조3000억원(454억달러)으로 전년 대비 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3조2000억원(98억달러)으로 23% 급증했다. 전반적으로 양호한 성장세다.

노바티스는 작년에 제네릭/바이오시밀러 사업이 주력인 '산도즈'와 분사하는 과감한 결정을 내렸다. 이를 통해 신약개발에 집중하는 글로벌 제약회사의 길을 택했다. 미래에 노바티스의 다양한 신약 파이프라인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거라고 예상하는 투자자라면 노바티스 주식에도 관심을 가져보자. 


longinu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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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칼 최대주주 오른 호반건설…항공업 진출?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호반그룹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측을 0.11%p(포인트) 차로 제치고 한진칼 최대주주(지분율 20.69%)에 오르면서 호반건설의 지분 매입 의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단순 투자라는 공식 입장과 달리, 건설업 불황 속 한진칼 지분이 그룹의 재무적 가치를 뒷받침하는 핵심 자산으로 자리 잡은 데다 과거 금호산업 인수전부터 이어진 항공업 진출 구상에도 다시 힘이 실릴 수 있기 때문이다. ◆ 분양 반토막·PF 대위변제 덮은 6152억 평가차익… 호반의 '손익 방어막' [AI그래픽=송현도 기자] 6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호반건설이 주택·건설 경기 침체 속에서도 수천억원을 투입해 한진칼 지분을 확보한 배경에는 재무적 실익이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진칼 주가 상승에 따른 대규모 평가이익이 건설업 불황으로 악화한 그룹의 실적을 보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호반건설의 2025년 연결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 매출액은 1조2326억원, 영업이익은 1361억원으로 전년(매출 2조3706억원, 영업이익 2716억원) 대비 각각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주력 사업인 분양수익이 1조1476억원에서 2531억원으로 급감한 영향이 컸다. 영업활동 현금흐름도 4728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 의무에 따라 4395억원을 대위변제하면서 2381억원의 기타대손상각비를 인식하는 등 재무 부담도 커졌다. 올해 2월에는 대위변제에 따른 구상채권과 상계하는 방식으로 대구 황금동 주상복합 용지를 2750억원에 취득하기도 했다. 이 같은 본업 부진을 상쇄한 것은 한진칼 지분에서 발생한 평가이익이다. 취득원가가 6966억원인 한진칼 지분의 장부가액은 지난해 말 1조5544억원으로 늘었다. 호반건설은 이를 통해 한 해 동안 6152억원의 금융자산 평가이익을 인식했다.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음에도 당기순이익은 4752억원으로 전년(2657억원)보다 78.8% 증가했다. 100% 자회사인 호반호텔앤리조트도 비슷한 구조다. 본업 영업이익은 182억원에 그쳤지만, 보유 중인 한진칼 주식(장부가액 5902억원)에서 2267억원의 평가이익이 발생하면서 당기순이익 1872억원을 기록했다. 호반호텔앤리조트는 이를 바탕으로 모회사 호반건설에 1000억원의 현금배당을 결의하며 자금 공급 역할도 했다. 결국 한진칼 지분은 호반그룹의 실적 방어와 현금 확보에 기여하는 핵심 자산으로 자리 잡았다. 향후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이어지면서 한진칼 주가가 추가 상승할 경우 평가이익 확대는 물론 그룹의 순이익과 배당 여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 '집중투표제' 무기 쥔 호반… 이사회 진입 시 한진 경영권 영향 호반이 내년 3월 정기주총에서 이사회 진입에 성공할 경우, 단순 주주를 넘어 한진그룹 지배구조 전반에 영향력을 행사하게 된다. 한진칼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한진칼은 올해 3월 정기주총에서 상법 개정에 맞춰 정관 제30조의 '집중투표제 배제 조항'을 삭제했다. 집중투표제란 주주총회에서 2명 이상의 이사를 선임할 때, 주주가 1주당 선임할 이사의 수만큼 의결권을 부여받고 이를 특정 후보 1명에게 몰아주거나 나누어 투표할 수 있는 제도로, 내년 3월 주총이 한진칼에 집중투표제가 의무 적용되는 첫 무대가 된다. 내년 3월 20일 임기가 만료되는 사외이사는 배성례(ESG경영위원회·보상위원회 위원장), 송백훈(분리선출 감사위원 겸 감사위원장), 홍동표(감사위원 겸 독립이사후보추천위원장) 위원 등 3명이다. 특히나 분리선출 감사위원 표결에서는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의결권을 합산 3%로 제한하는 강화된 '3% 룰'이 적용된다. 오는 12월 31일 주주명부 폐쇄일 기준 최대주주가 되는 쪽이 의결권에서 불리해지는 구조다. 조원태 회장이 예고대로 12월 중 지분 0.49%를 추가 매수해 최대주주를 탈환하면 조 회장 측 전체 의결권은 3%로 묶이는 반면, 2대 주주가 되는 호반 측은 계열사별로 나눠 총 6.32%를 행사할 수 있다. 호반 입장에서는 감사위원 표결의 실리를 챙기기 위해 연말까지 조 회장의 최대주주 복귀를 용인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일반 사외이사 선임에서도 호반이 주총 6주 전(내년 2월 중순)까지 보유 목적을 경영참여로 바꾼 뒤 집중투표제를 신청해 특정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면 이사회 진입 가능성이 높아진다. 호반 측 인사가 이사회와 감사위원회에 1석이라도 진입하면 상법상 회계장부 열람권과 주요 안건 의결권을 바탕으로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통합 자금 지원, 자회사 부동산 매각, 배당 정책 등에 관여할 수 있다. 나아가 호반호텔앤리조트(리솜리조트)와 한진칼 산하 호텔·관광 계열사(칼호텔네트워크, 한진트래블) 간의 사업 시너지나 자산 매각 협상을 요구할 기반도 확보하게 된다. 반면 한진칼은 지난해 8월 보유 자사주 44만44주(0.66%)를 사내근로복지기금에 전량 출연해 현재 방어에 쓸 수 있는 보통주 자사주가 3주뿐이다. 올해 1월 자회사 칼호텔네트워크가 그랜드하얏트인천 웨스트타워를 2100억원에 매각해 한진칼 본사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 3201억원)은 늘어났지만, 회사 자금으로 자사주를 사들여 방어에 나설 수는 없어 조 회장 개인과 우호 세력의 자금 부담이 커지는 상황이다. ◆ 금호산업 인수전부터 이어진 항공업 진출 시도… 산은 지분 매각이 승부처 재계와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호반의 목표가 단순 차익 실현을 넘어 한진그룹 경영권 인수에 맞춰져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김상열 호반그룹 창업주는 지난 2015년 아시아나항공의 모회사였던 금호산업 인수전에 단독 응찰하며 항공업 진출을 시도한 바 있다. 당시 채권단과의 가격 이견으로 무산됐지만, 이후 리솜리조트와 퍼시픽랜드를 인수해 레저 사업을 확장했고 2022년 사모펀드 KCGI로부터 한진칼 지분을 사들이며 항공·레저 수직계열화를 추진했다. 주택 사업에 편중된 그룹의 포트폴리오를 바꿀 카드로 한진칼을 낙점했다는 평가다. 내년 3월 주총에서는 조 회장 측과 델타항공, 한국산업은행(10.58%) 등 우호 지분이 과반에 육박해 당장 경영권 확보가 쉽지 않다. 한진칼 시가총액이 적정 가치(3조3000억원 추산)를 웃도는 12조3000억원대까지 올라, 장내에서 지분 1%를 추가 확보하는 데 1230억원이 드는 점도 부담이다. 호반건설의 지난해 말 연결 현금 및 단기유동성 금융자산이 1조1916억원 수준이지만, 단기금융부채 역시 1년 새 679억원에서 5172억원으로 늘어 장내 매수를 지속하긴 어렵다. 결국 향후 승부처는 항공 산업 구조 개편이 끝난 뒤 시장에 나올 산업은행의 한진칼 지분 10.58%다. 대한항공은 올해 5월 아시아나항공 흡수합병을 결의한 데 이어 8월 12일 소규모합병 승인 이사회 결의를 완료하며 연말 통합 항공사 출범을 앞두고 있다. 내년 3월 저비용항공사(LCC) 3사 통합까지 마무리되면 산은이 지분을 보유할 정책적 명분은 사라지고 공적자금 회수 절차가 진행된다. 산은은 2020년 11월 체결한 투자합의서에 따라 의무 위반 시 5000억원의 위약벌을 부과할 담보로 조원태 회장의 한진칼 주식 385만8869주(약 5.78%)에 근질권을 설정해 두고 있으며, 유사시 조 회장 지분까지 묶어 제3자에게 팔 수 있는 동반매각요구권과 동반매도참여권을 보유하고 있다. 호반이 20%대 지분을 바탕으로 이사회에 진입해 경영에 관여하다가 향후 산은 지분 10.58% 인수전에 참여해 이를 확보할 경우, 지분율을 31% 이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산은 지분 인수나 경영권 확보가 여의치 않더라도, 과거 대우건설·금호산업 사례에서 보듯 지분 가치를 높인 뒤 조 회장 측 우호 세력에게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어 블록딜로 넘기는 출구 전략을 택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dosong@newspim.com 2026-11-06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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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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