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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의 비만치료제 '암젠·일라이릴리·노보노디스크', 어디 투자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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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벤처의 대표적 성공사례
비만치료제 1달에 1번 OK…경쟁사 초긴장
2030년 비만치료제 시장 135조원 전망
성공적 M&A로 포트폴리오 다각화

[서울=뉴스핌] 한태봉 전문기자 = 작년과 올해 전 세계 제약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른 건 기적의 비만치료제 때문이다. 첫 번째로 미국 FDA의 승인을 받은 비만치료제는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다.

위고비는 2021년 6월에 첫 승인 되자마자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절찬리에 판매되고 있다. 위고비의 1개월 치료비는 약 1350달러(180만원)로 상당히 비싼 편이다.

뒤 이어 2023년 11월에 두 번째 비만치료제로 FDA의 승인을 받은 건 일라이릴리의 '젭바운드'다. 젭바운드의 1개월 치료비는 약 1060달러(140만원)다. 뛰어난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빠르게 위고비의 판매량을 추격하고 있다.

최종 임상결과를 살펴보면 위고비는 68주차에 평균 14.9% 감량했다. 반면 젭바운드는 36주차에 평균 20.9% 감량했다. 위고비보다 젭바운드의 임상결과가 더 뛰어난 셈이다. 문제는 '위고비'나 '젭바운드'는 당분간 인기 폭발로 공급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두 회사의 주가도 폭등 중이다.

◆ 비만치료제 3대장은 암젠의 마리타이드

'노보노디스크'와 '일라이릴리'의 양강 구도에 도전장을 낸 회사 중 가장 강력한 도전자는 '암젠'이다. 암젠의 비만치료제 '마리타이드(Maratida)'의 임상 1상 결과는 고무적이다. 2024년 2월에 발표한 소규모 임상 1상 결과 마리타이드를 매달 투여 받은 환자들은 불과 12주 만에 최대 14.5%를 감량했다.

암젠의 '마리타이드'가 특히 경쟁사인 노보노디스크나 일라이릴리의 비만 치료제보다 뛰어난 건 투약방법이다. 마리타이드는 한 달에 한 번만 주사를 맞으면 된다. 매주 한 번씩 주사를 맞아야 하는 기존 비만치료제와 비교하면 편의성이 엄청나게 개선되는 셈이다.

현재 '마리타이드'는 약 60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2상에 진입한 상태다. 지난 2024년 5월 암젠의 1분기 실적발표 당시 암젠의 최고 과학 책임자인 '제이 브레드너'는 마리타이드 임상 결과에 "매우 만족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2상 데이터 공개가 없었음에도 이날 발표와 함께 암젠 주가는 12% 폭등하기도 했다.

◆ 2030년 비만치료제 시장 폭풍 성장…135조원 전망

미국 투자은행(IB)인 골드만삭스는 비만치료제 시장 규모가 2030년에는 무려 135조원(1000억달러)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도대체 전 세계 비만 인구수가 몇 명이나 되길래 이런 거대한 시장 규모를 예상하는 걸까?

2023년에 발간된 '세계 비만 아틀라스'에 따르면 체질량(BMI) 지수가 30을 초과하는 전 세계 비만 인구수는 2020년 기준 총 9억8800만명이다. 더 무시무시한 건 15년 뒤인 2035년의 비만 인구수다. 총 19억1400만명으로 추정하고 있다. 전 세계 인구수의 4분의 1이 심각한 비만에 시달릴 거라는 뜻이다.

이렇게 비만 시장 규모는 막대하지만 후발주자인 암젠은 여러가지로 불리한 점이 많다. '마리타이드' 2상 임상결과는 올 연말에나 나올 예정이다. 긍정적인 결과가 나온다 하더라도 최종 3상 완료까지는 기나긴 시간이 필요하다. 그 사이에 노보노디스크와 일라이릴리가 멀찌감치 앞서 나갈 가능성이 크다.

어쨌든 암젠의 야심 찬 신약 '마리타이드'는 미래가 기대되는 유망 치료제다. 미래에 실제 출시될 경우 위고비나 젭바운드를 능가할 수도 있다.

암젠이 아직 FDA의 최종 승인을 받지 못한 상태에서도 제조 공장 확보에 매진하고 있는 이유다. 미래의 공급부족에 미리 대비하는 모습이다. 향후 마리타이드는 암젠의 강력한 파이프라인 중 하나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 암젠 주력 제품 중 일부 특허만료는 고민

대형 제약회사들의 업력은 100년을 넘는 경우가 흔하다. 하지만 미국에서 바이오테크 회사로 출발한 암젠(Amgen)은 1980년에 설립돼 이제 44년 된 젊은 회사다. 현재는 세계 최대의 바이오제약 회사 중 하나로 성장했다.

암젠의 2023년 전체 매출액은 36조3000억원(269억달러)으로 전년 대비 9% 증가했다. 메이저 제약사들에 비하면 크지 않은 매출액이다. 영업이익은 10조7000억원(79억달러)으로 전년 대비 -17% 감소했다.

매출액 1위는 골다공증 치료제 '프롤리아(Prolia)'다. 2023년 매출액은 12% 증가한 5조5000억원(40억달러)을 기록했다. 2위는 류머티스 관절염 치료제 '엔브렐(Enbrel)'이다. 매출액은 -10% 감소한 5조원(37억달러)'을 기록했다.

3위는 건선 치료제 '오테즐라(Otezla)'다. 매출액은 -4% 감소한 3조원(22억달러)을 기록했다. 2023년부터 일부 특허가 만료돼 향후 큰 폭의 매출 감소가 우려된다. 4위는 골다공증 치료제 '엑스지바(Xgeva)'다. 매출액은 5% 증가한 2조9000억원(21억달러)을 기록했다.

5위는 고지혈증 치료제 '레파타(Repatha)'다. 매출액은 26% 급증한 2조2000억원(16억달러)을 기록했다. 6위는 방사선병 치료제 '엔플레이트(Nplate)'다. 매출액은 13% 증가한 2조원(15억달러)를 기록했다. 7위는 다발성 골수종 치료제인 '키프롤리스(Kyprolis)'다. 매출액은 15% 증가한 1조9000억원(14억달러)를 기록했다.

암젠은 매출이 1개의 약품에 집중되지 않고 다양하게 분산된 점이 장점이다. 하지만 다른 제약사들과 마찬가지로 향후 특허가 만료되는 약품이 많은 게 고민거리다. 이에 따라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어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 미래 성장동력은 M&A와 비만치료제

암젠은 미래의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2022년에 '호라이즌 테라퓨틱스(Horizon Therapeutics)'를 전격 인수했다. 인수가격은 무려 37조원(278억달러)이다. '호라이즌 테라퓨틱스'의 주력 제품인 '테페자(Tepezza)'와 '크라이스텍사(Krystexxa)'를 손에 넣기 위한 과감한 베팅이었다.

독점문제로 승인이 지연되기도 했지만 2023년에 조건부로 승인이 확정됐다. '테페자'는 갑상선 안병증 치료제로 2023년에 5400억원(4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크라이스텍사'는 만성 통풍 치료제로 4000억원(3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2개 제품 모두 아직 매출이 미미하지만 조만간 블록버스터급 대형 약품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

암젠의 또 다른 강점은 바이오시밀러 분야다. 암젠은 자체 생산 시설도 보유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제품의 품질 관리 및 공급망 안정성을 확보하고 있다. 암젠의 대표적인 바이오시밀러로는 암 치료제인 '엠바시'와 류머티스 관절염 치료제인 '칸진티' 등이 있다.

암젠의 바이오시밀러 중 가장 기대되는 건 역시 '암제비타(Amjevita)'다. '암제비타'는 '애브비'사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인 '휴미라'의 바이오시밀러 제품이다. 류머티스 관절염, 건선증, 크론병 등의 치료에 사용되는 '휴미라'의 2022년 매출액은 무려 29조원(212억달러)에 달한다.

그런데 '휴미라'의 특허가 만료됨에 따라 2023년부터 암젠의 암제비타 등 휴미라의 바이오시밀러 약품이 미국 시장에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 한국의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에피스도 휴미라 바이오시밀러를 미국시장에 출시했다.

이에 따라 '휴미라'의 2023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32% 급감한 19조원(144억달러)에 그쳤다. 향후 암젠의 '암제비타'가 휴미라의 매출을 얼마나 뺏어 올 수 있을지는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다.

하지만 역시 암젠에게 가장 큰 게임 체인저는 비만 치료제인 '마리타이드(MariTide)'다. 2030년에 135조원(1,000억달러)으로 추정되는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점유율을 5%만 가져와도 연간 6조8000억원(50억달러)의 매출이 기대된다. 현재 암젠이 가지고 있는 단일 약품 매출 중 규모가 가장 크다고 볼 수 있다.

암젠 주식의 또 다른 강점은 3% 수준의 양호한 배당 수익률이다. 배당을 통한 안정적인 현금흐름과 고령화로 따른 바이오 시장 성장과실을 동시에 누릴 수 있다. 암젠에 관심 있는 투자자라면 향후 비만 치료제 '마리타이드'의 임상 2상과 3상이 어떻게 진행되는지에 관심을 가져보자.

 

longinu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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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팔면 다음 날 입금된다고? [서울=뉴스핌] 이정아 기자 = 국내 증권시장의 주식 결제주기가 50여 년 만에 단축된다. 현재 주식 매매 후 2영업일이 걸리는 결제 기간을 1영업일로 줄여 투자자가 주식을 판 다음 날 매도대금을 인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한국거래소와 한국예탁결제원, 한국증권금융, 금융투자협회는 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증권시장 결제주기 단축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번 로드맵은 ▲청산결제 인프라 개편 ▲금융회사와 외국인 투자자의 이행 기반 마련 ▲결제주기 단축 전 투자자 편익 확대 등 8대 분야 22개 과제로 구성됐다. 관계기관은 2027년 10월까지 시장 인프라를 개편하고 최소 6개월간 통합 테스트를 거쳐 최종 시행 시점을 확정할 계획이다. ◆ 월요일 주식 팔면 화요일 입금…반대매매도 하루 빨라져 결제주기가 단축되면 개인투자자가 가장 먼저 체감하는 변화는 주식 매도대금의 인출 시점이다. 현재 국내 증시에서는 주식을 매도한 뒤 2영업일이 지나야 매도대금을 인출할 수 있다. 월요일에 주식을 팔았다면 수요일에 현금을 찾을 수 있다. 그러나 T+1 체계로 전환하면 월요일 매도한 주식의 대금을 화요일에 인출할 수 있다. 주식을 사고파는 주문 방식은 그대로 유지한다. 다만 실제 주식과 현금이 오가는 결제 시점이 하루 앞당겨진다. 투자자는 주식 매도대금을 더 빨리 확보해 생활자금이나 다른 투자에 활용할 수 있다. 반면 주식을 매수하는 투자자는 결제대금을 하루 일찍 준비해야 한다. 특히 보유 현금보다 많은 주식을 매수하는 미수거래 투자자는 자금 납부기한이 기존 T+2일에서 T+1일로 단축된다. 미수금을 제때 납부하지 못했을 때 증권사가 보유 주식을 강제로 처분하는 반대매매 시점도 T+3일에서 T+2일로 앞당겨진다. 매수대금 확보에 주어지는 시간이 줄어드는 만큼 미수거래 투자자의 자금 관리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착오로 체결한 주식 매매를 정정할 수 있는 시간 역시 하루 줄어든다. 거래소와 예탁결제원은 결제주기 변경에 맞춰 착오매매 정정과 대규모 착오구제 제도, 증권거래세 징수 절차 등을 정비할 예정이다. ◆ 11월부터 매도대금담보대출 금리 인하…연 150억 절감 기대 결제주기 단축에 앞서 개인투자자의 자금 조달 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치도 시행한다. 한국증권금융은 증권사에 저금리 자금을 공급하고 증권사는 이를 활용해 중·저금리 매도대금담보대출 상품을 출시한다. 매도대금담보대출은 투자자가 주식을 매도한 뒤 실제 결제일이 도래하기 전에 매도대금을 미리 빌려 쓰는 상품이다. 현재 증권사들은 매도대금담보대출에 연 7.5~10% 수준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대출 기간이 1~2일로 짧고 거래소가 결제이행을 보증해 상환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은데도 금리가 높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관계기관은 대출금리를 연 5% 중·후반 수준으로 낮출 경우 투자자당 이자비용이 약 25%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해당 상품을 취급하는 증권사가 12곳으로 확대되면 전체 투자자의 연간 이자비용은 약 150억원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코스피가 전장 종가보다 92.97포인트(1.62%) 내린 5637.77으로, 코스닥은 전장 종가보다 92.97포인트(1.62%) 내린 5637.77로 거래가 시작된 가운데 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을지로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9시경 기준 1333.70원에 거래되고 있다. 2026.11.02 khwphoto@newspim.com 미래에셋증권은 2일부터 관련 상품을 출시하고 키움증권은 오는 20일 출시할 예정이다. 이후 참여를 희망하는 증권사로 취급 대상을 순차적으로 확대한다. 구체적인 대출금리는 각 증권사가 출시 시점에 안내한다.. ◆ "2027년 10월 인프라 개편 완료…2028년 전환 목표" 결제주기 단축은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우선 올해 12월까지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등 업권별 업무표준안과 이행점검표를 마련한다. 금융회사들이 새로운 결제체계에 맞춰 전산시스템과 업무 절차를 개편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기준을 제공하는 것이다. 2027년 1분기에는 금융당국을 중심으로 관계기관 태스크포스(TF)와 전문 사업관리조직(PMO)을 출범시킨다. 이를 통해 금융회사별 시스템 개발과 테스트 일정, 제도 개선 진행 상황 등을 통합 관리할 예정이다. 한국거래소와 예탁결제원 등 증권유관기관은 2027년 10월까지 청산결제 인프라 개편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국내외 금융회사와 외국인 투자자는 2028년 1분기까지 전산개발과 업무체계 정비를 마칠 계획이다. 이후 최소 6개월 이상의 통합 테스트를 거쳐 2028년 중 T+1 결제체계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다만 최종 시행일은 확정하지 않았다. 금융당국과 국내외 금융회사, 외국인 투자자의 준비 상황과 아시아 주요국의 전환 일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예정이다. 관계기관은 오는 12월 18일까지 시장 참여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공청회와 토론회 등을 통해 추가 개선 과제를 발굴할 방침이다. 이번 개편은 1972년 T+2 결제제도를 도입한 이후 50여 년 만에 추진하는 결제주기 체계 변경이다. 관계기관은 결제주기 단축으로 미결제 상태에 놓이는 거래 규모와 위험 노출 기간이 줄어들고 증권사의 거래증거금 부담도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시에 결제업무의 자동화와 표준화를 통해 국내 증권시장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plum@newspim.com 2026-11-02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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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조현범, 징벌 2회 받고도 가석방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수감 중 외부 물품을 반입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사실이 확인됐다. 법무부 지침상 징벌 기록이 남아 있는 수형자는 일반 수형자보다 엄격한 기준으로 가석방 심사를 받는다. 과거 가석방 심사 회의록에서는 같은 조항 위반 등으로 징벌을 받은 수형자가 적격 안건에 올랐다가 부적격 처리된 사례가 확인돼 심사 기준의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 음료·간식 반입에 금치…심사 땐 '징벌 기록' 그대로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수감 중 외부 물품을 반입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사실이 확인됐다. 조 회장 모습. [사진=뉴스핌 DB] 2일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실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조 회장은 수용 생활 중 '형의 집행 및 수용자의 처우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제214조 제15호 위반으로 징벌 처분을 받았다. 해당 조항은 '허가 없이 물품을 지니거나 반입·제작·변조·교환 또는 주고받는 행위'를 금지한다. 법무부는 징벌의 구체적인 시기와 종류 등은 개인정보라며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조 회장은 지난 7월 22일 열린 법무부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적격' 판정을 받아 같은 달 30일 경기 화성직업훈련교도소에서 출소했다. 형기 만료일(9월 5일)을 한 달여 앞둔 시점이었다.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조 회장은 지난해 5월 법정구속된 이후 접견 과정에서 외부에서 들여온 음료를 마시다 적발돼 지난해 말 금치 처분을 받았다. 올해 3월 초에는 간식을 먹다 다시 적발돼 두 번째 금치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 차례 모두 금치 기간은 9일 이하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금치는 수용자를 징벌실에 가두는 처분으로, 형집행법상 가장 무거운 징벌이다. 법무부 예규인 '가석방 업무지침' 제10조는 징벌 처분 후 시행규칙이 정한 실효기간이 가석방 기준일까지 지나지 않은 수형자를 '제한사범'으로 분류한다. 징벌 기록이 아직 효력을 잃지 않은 수형자라는 뜻이다. 형집행법 시행규칙상 9일 이하 금치의 실효기간은 1년이다. 징벌을 받고 1년이 지나야 기록이 효력을 잃는다. 지난해 말과 올해 3월 초에 받은 징벌이라면 가석방 기준일인 7월 30일에는 두 건 모두 이 기간이 지나지 않은 셈이다. 두 번째 징벌은 가석방 심사를 불과 4개월여 앞둔 시점이었다. 법무부는 "제한사범은 일반사범보다 강화된 심사기준을 적용하고 있다"면서도 조 회장의 제한사범 분류 여부와 실효기간 경과 여부는 공개하지 않았다. ◆ 2021년엔 '금치 9일' 한 번에도 부적격…"형평 어긋나" 정성호 전 법무부 장관이 과거 경기 화성직업훈련교도소 중앙통제실을 방문해 업무 실태를 점검하던 모습. [사진=법무부 제공] 과거 심사 사례와 비교하면 이례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법무부가 공개한 2021년 9월 정기 가석방심사위원회 회의록을 보면, 당시 위원회는 '미허가 물품 소지' 등으로 금치 9일 처분을 받은 수형자를 적격 안건에서 부적격으로 돌렸다. 한 위원은 "최근 징벌처분을 받았기 때문에 기관 내 질서유지 등을 위해서라도 부적격 처리해야 한다"고 했고, 나머지 위원 전원이 동의했다. 같은 해 3월 회의에서는 징벌위원회 개최를 앞둔 수형자가 남은 형기가 한 달도 안 되는데도 부적격 결정을 받았다. 즉, 조 회장이 위반한 것과 같은 조항 위반 등으로 금치 9일 처분을 한 차례 받은 수형자가 가석방 적격 안건에서 부적격으로 바뀐 것이다. 징벌위원회 개최를 앞둔 수형자 역시 실제 징벌 처분이 내려지기 전이었고 남은 형기가 한 달도 채 되지 않았지만 부적격 판단을 받았다. 조 회장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것과 대비되는 대목이다. 법조계에서는 위법은 아니더라도 형평성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상민 법무법인 베테랑 변호사는 "금치 처분 2회만 놓고 보면 이례적"이라며 "제한사범이라도 심사 대상은 될 수 있어 위법하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부당하다고 볼 여지는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징벌 이력이 있는 제한사범도 예비심사에는 오르지만 보통은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부결된다"며 "징벌이 실효되지 않았다면 부결되는 것이 보통이고, 그것이 형평에 맞다"고 했다. 이에 법무부는 "징벌의 실효 여부만으로 가석방 허가 여부가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범죄 내용, 형 집행 경과, 피해 회복 여부, 출소 후 생활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적격 여부를 결정한다"고 해명했다. 조 회장은 형기의 약 95%를 채운 상태였다. ◆ 가석방 30% 늘렸지만…'엄격 심사' 확인할 길 없어 경기 과천시 법무부 청사 모습. [사진=뉴스핌DB] 조 회장의 가석방은 정부가 교정시설 과밀 해소를 위해 가석방 규모를 크게 늘린 시기에 이뤄졌다. 법무부는 '2026년 가석방 확대안'을 통해 월평균 가석방 인원을 지난해 1032명에서 올해 1340명 수준으로 30% 늘리기로 했다. 지난 6월에는 1627명이 가석방 적격 판정을 받아 최근 3년 사이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월평균 가석방 인원(1299명)은 2020년(656명)의 두 배에 육박한다. 그러나 법무부는 징벌 기록이 남은 채 가석방된 수형자가 얼마나 되는지는 파악하지 않고 있다. 박 의원실이 2022년부터 올해 9월까지 가석방 적격 결정자 가운데 징벌 실효기간이 지나지 않은 제한사범 인원을 요구하자, 법무부는 "별도로 작성·관리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조 회장과 비슷한 조건에서 가석방된 사례가 얼마나 되는지 확인할 길이 없는 셈이다. 박 의원은 "교정시설 과밀화 해소를 이유로 가석방 규모를 확대하면서 심사 기준까지 사실상 완화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며 "가석방은 수형자의 교정 성적과 재범 위험성 등을 엄격하게 따져 결정해야 하는 제도이지, 교정시설의 수용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수단이 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징벌 기록이 남아 있는 수형자에게 어떤 기준을 적용했는지조차 제대로 관리하지 않는다면 가석방 심사의 공정성과 형평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며 "법무부는 가석방 확대에 의존할 것이 아니라 교정시설 과밀화의 원인을 진단하고 시설 확충과 교정 인력 개선 등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 회장은 법인카드를 개인 용도로 쓰거나 회삿돈으로 개인 차량 리스비를 내는 등 회삿돈을 사적으로 유용한 혐의로 2023년 3월 구속기소됐다. 같은 해 11월 보석으로 풀려났다가 지난해 5월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항소심에서 징역 2년으로 감형됐고, 올해 5월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됐다. 검찰이 기소한 횡령·배임 규모는 200억원대였지만 법원이 최종 인정한 금액은 약 20억원이다. yek105@newspim.com 2026-11-02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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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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