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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서 암치료비 1억3천만원'···아스트라제네카 항암제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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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영국 최고 넘어 글로벌 최고 도약 준비 끝
유방암 치료제 엔허투 발표현장은 기립박수
초대형 M&A로 희귀질환 치료제 대거 확보 성공

[서울=뉴스핌] 한태봉 전문기자 =  영국의 제약회사 '아스트라제네카'는 원래 한국에서 인지도가 낮았다. 이 회사가 크게 알려진 계기는 코로나 백신 덕이다. 코로나19 초기에 한국이 아스트라제네카의 'AZD1222' 백신을 가장 많이 확보하면서 유명세를 탔다. 일반인들에게는 그냥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통한다.

◆ 코로나 백신 끝…과도한 상속세 매각 사례로도 유명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코로나 전염병 초기에 사망률을 낮추는 데 크게 기여했다. 전 세계적으로는 약 30억개가 공급됐다. 하지만 희박한 확률의 부작용 사례도 있었다.

결국 2024년 2월에 영국 법원은 "매우 드물게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TTS)'을 유발할 수 있다"고 인정했다. 이후 수요감소를 이유로 코로나 백신 시장 철수를 결정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원래 스웨덴 기업인 '아스트라AB'가 전신이다. 1984년에 창업자의 부인이 사망하면서 그 당시 65%에 달하는 상속세를 감당 못한 자녀들이 주식을 매각하면서 주가가 대폭락했다.

결국 우여곡절 끝에 1999년에 영국의 '제네카'와 합병하면서 지금의 '아스트라제네카'라는 이름을 갖게 됐다. 이후 스웨덴 정부는 기업들의 해외이주 방지를 위해 2005년부터 상속세 제도를 폐지했다.

이런 역사적 사건으로 한국에서도 상속세율 인하 검토 때마다 아스트라제네카 사례가 단골로 등장한다. 스웨덴 쪽 지분도 남아있지만 본사도 영국에 있고 인력도 모두 영국 중심이다. 따라서 사실상 영국 기업으로 분류되고 있다.

[사진 = 셔터스톡]

◆ 항암제 분야 매출 대폭 상승…이유는?

아스트라제네카는 높은 명성과 달리 2023년에 전 세계 의약품 매출 'TOP 20'에 단 1개의 제품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하지만 이는 주력 파이프라인이 1개의 특정 제품에 집중되지 않고 다양한 제품으로 다각화돼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실제로 전 분야에 걸친 다양한 파이프라인은 아스트라제네카의 자랑이다. 시장에서 거의 철수 중인 백신 분야를 제외하면 주력사업은 총 4개 부문으로 분류할 수 있다.

항암제(Oncology) 부문이 37%, 심혈관‧신장 및 대사질환 치료제(CVRM) 부문이 23%, 호흡기 및 면역(R&I) 치료제 부문이 13%, 희귀질환(Rare disease) 치료제 부문이 17%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 중 가장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분야는 바로 항암제다.

항암제 파이프라인의 2023년 매출액은 23조1000억원(171억달러)으로 전년 대비 17% 폭증했다. 비소세포폐암 치료제인 '타그리소'가 7조8000억원(58억달러)의 매출로 성장을 이끌어 가고 있다.

폐암은 크게 '비소세포폐암(NSCLC)'과 '소세포폐암(SCLC)'으로 구분된다. 비소세포암은 소세포암이 아니라는 뜻으로 앞에 '비(non-small)'를 붙였다. 전체 폐암에서 비소세포암이 80~85% 비중을 차지할 정도로 흔하다. 흡연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

타그리소는 'EGFR 돌연변이 양성'으로 확인된 진행성 비소세포폐암에 대한 표준치료제로 승인 받으며 출시 이후부터 빠르게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계속해서 적응증을 확대하고 있어 당분간 가파른 성장세가 지속될 예정이다.

비소세포페암과 소세포폐암 치료제인 '임핀지'는 2023년에 5조7000억원(42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무려 52% 급성장했다. 면역관문억제 기전의 항암제로 PD-L1과 PD-1의 결합을 차단해 암세포의 확산과 전이를 제어한다. 향후 간암, 담도암 등으로 적응증을 확대할 예정이다.

BRCA 변이 난소암 치료제인 '린파자'는 20223년에 3조8000억원(28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이성 유방암과 전립선암 등으로 적응증을 확대하면서 매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 밖에 혈액암 치료제 '칼퀜스'와 유방암 치료제 '엔허투'의 성장세도 가파르다. 현재 아스트라제네카는 항암제 분야에서 다양한 파이프라인으로 강력한 경쟁력을 갖춘 상태다.

◆ 심혈관‧신장 및 대사질환 대표 약품은 '포시가'

'심혈관 및 대사질환' 파이프라인의 2023년 매출액은 14조3000억원(106억달러)으로 전년 대비 15% 증가했다. 이 부문에서 가장 대표적인 약물은 당뇨병 치료제인 '포시가'다. 2023년 매출액은 8조1000억원(60억달러)으로 전년 대비 36% 급성장했다. '만성 심부전'과 '만성 신장병'으로 적응증을 확대한 것도 매출증가의 원인 중 하나다.

문제는 포시가의 특허가 만료된다는 점이다. 또 다른 약품으로는 항응고제 '브릴린타'와 콜레스테롤 저하제인 '크레스토'가 있다. 이 약품들도 그 동안은 매출 기여도가 높았지만 특허 만료로 인해 향후 매출액이 대폭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 호흡기 및 면역(R&I) 부문은 상대적으로 부진

'호흡기 및 면역' 파이프라인의 2023년 매출액은 8조2000억원(61억달러)으로 전년 대비 6% 증가하는 데 그쳤다. 대표 제품인 천식치료제 '심비코트'는 2023년에 3조2000억원(24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7% 감소했다. 매출이 감소한 이유는 특허만료에 따른 제네릭 약품 등장 때문이다.

대신 중증 천식 치료제 '파센라'의 2023년 매출액은 2조1000억원(16억달러)로 11% 증가했다. 올해 7월부터 한국에서도 건강보험 급여를 적용받는 점도 호재다. 그 외 중증 천식 치료제 신약 '테즈스파이어' 매출도 증가하고 있어 심비코트의 부진을 상쇄할 것으로 전망된다.

◆ 초대형 M&A로 폭풍 성장 기대되는 희귀질환 치료제 부문

'희귀질환' 파이프라인의 2023년 매출액은 10조5000억원(78억달러)으로 전년 대비 10% 증가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2021년에 무려 52조원(390억달러)를 주고 희귀질환 전문기업인 '알렉시온 파마슈티컬스'를 인수 합병했다. 이는 '발작성 야간 혈색소뇨증 치료제'인 '솔리리스'와 '울토미리스'를 손에 넣기 위해서였다.

솔리리스의 2023년 매출액은 4조2000억원(31억달러)로 오히려 -16% 감소했다. 이는 2023년의 특허만료 영향이다. 다행히도 이 매출감소분은 더 성능이 좋아진 '울토미리스'가 메웠다.

솔리리스는 2주마다 1회 정맥주사 하는 데 반해 울토미리스는 8주마다 1회의 정맥주사로 편의성이 대폭 개선됐다. 이런 장점으로 울토미리스의 2023년 매출액은 4조원(30억달러)으로 전년 대비 51% 폭증했다.

희귀질환인 저인산효소증 치료제인 '스트렌식'도 주목 받는 신약이다. 과거에는 '저인산효소증' 진단이 어려웠으나 현재는 진단 기술 발전으로 환자가 증가 중이다. '스트렌식'의 2023년 매출액은 1조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0% 성장했다. 향후에도 높은 성장성이 기대된다.

대표적인 희귀질환 치료제인 솔리리스, 울미리스, 스트렌식은 모두 2021년에 인수한 '알렉시온 파마슈티컬스'가 개발한 약품들이다. 아스트라제네카의 M&A 전략은 성공적이다.

◆ 가장 눈에 띄는 신약은 ADC 항암제 '엔허투'

요즘 항암치료제 시장의 트렌드는 '병용투약'이다. 쉽게 말해 A물질과 B물질을 같이 투여해 치료효과를 높이는 것이다. 2023년에는 병용 임상 방식이 거의 90%에 육박했다. ADC(항체약물접합체)나 이중항체 방식의 임상이 대표적이다.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새로운 암 치료 약물은 '항체약물접합체(ADC)'이다. '항체약물접합체(ADC)'는 3가지 구성요소(항체, 링커, 세포독성약물)로 이루어진 접합체다. 암세포 표면의 특정 표적 항원에 결합하는 항체(Antibody)에 세포독성항암제(화학항암제)를 링커(linker)로 결합시킨 약물이다.

풀어서 설명하면 ADC는 미사일(항체)이 표적(암세포)에 정확하게 날아가 탄두(약물)가 터지는 원리다. 항암제의 고질적인 부작용으로 지적되던 정상 세포 손상을 최소화한다. 당연히 치료 효과가 높다. 암세포만 정확히 타격하니 기존 항암제의 한계를 뛰어넘는 놀라운 신약이라 할 수 있다.

ADC(항체약물접합체)의 대표적인 약물은 전세계 매출 1위를 기록중인 '엔허투'다. '엔허투'는 2022년 6월에 열린 '미국 임상 종양 학회(ASCO)'에서 놀라운 유방암 3상 임상결과를 발표했다. 발표 후 현장은 기립박수로 뜨거웠다. 최근 들어서는 기립박수가 좀 흔해졌다는 의견도 있지만 이 당시만 해도 기립박수는 드문 광경이었다.

2024년까지의 '엔허투'의 임상 3상 결과를 종합해보면 전이성 유방암 환자의 약 20%에 해당하는 'HER2 양성' 환자군과 약 50%에 해당하는 HER2 저발현 환자에게서도 높은 효능을 보였다. 기존의 화학요법과 대비하면 질병의 진행이나 사망 위험을 현저히 감소시켰다.

결국 전체 유방암 환자 중 약 70% 이상에게서 엔허투가 높은 치료효과를 보이는 셈이다. 전 세계적으로 매년 약 68만명이 유방암으로 사망하고 있다. 엔허투는 현재 위암, 폐암, 대장암 등으로도 적응증이 확대되고 있어 미래가 더 기대되는 약물이다.

◆ 아스트라제네카와 다이이찌산쿄, 엔허투로 윈윈

최초에 ADC 항암제 '엔허투'를 개발한 회사는 일본의 '다이이찌산쿄'였다. '다이이찌 산쿄'가 독자적으로 임상 2상까지 진행했다. 이후 2019년에 아스트라제네카가 후속개발(3상) 및 상업화 권리를 사 들였다.

계약조건은 일단 선급금이 13억5000만달러(1조8000억원)다. 추가적으로는 규제 및 상업적 마일스톤 달성에 따라 최대 56억5000만달러(7조6000억원)를 단계별로 지급하는 조건이다. '마일스톤 방식'은 제약회사 간 계약에서는 흔하게 등장한다. 신약 개발의 단계별로 중요한 성과를 달성했을 때 금전적인 보상을 지불하는 방식이다.

또 아스트라제네카는 북미, 유럽 및 기타 주요 시장에서의 앤허투 판매를 담당하며 수익은 나누는 조건이다. 다이이치 산쿄는 일본 등 일부 국가에서 독점권을 가진다. 결과적으로 이 계약은 양 사 모두에 크게 도움이 됐다.

한국의 경우 엔허투의 연간 치료비는 무려 1억3000만원에 달한다. 물론 아스트라제네카 입장에서는 좋은 일이다. 하지만 평범한 일반인이 감당할 수 있는 가격이 아닌 게 문제다. 다행히 2024년 4월부터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됐다. 이 경우 가격은 5% 수준인 650만원으로 낮아진다.

그렇다고 모든 유방암 환자에게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되는 건 아니다. 아직 전체 환자의 약 50% 달하는 'HER2 저발현 환자'에게는 보험 급여가 적용되지 않는다. 이에 따라 엔허투 보험급여를 늘려 달라는 청원도 등장한 상태다. 재원이 한정적인 건강보험공단 입장에서는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어쨌든 세계적으로 엔허투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2023년에 엔허투 매출액은 전년 대비 113% 급증한 1조7000억원(13억달러)을 기록했다. 2030년의 연간 예상 매출액은 10조원(75억달러) 이상으로 전망된다. '엔허투'는 뛰어난 성능으로 시장의 주목을 한 몸에 받고 있다.

◆ M&A 통한 미래 성장 전략도 탄탄

아스트라제네카의 사업부문 중 유일하게 매출이 감소한 부문은 '백신'이다. 이 외에 4개의 사업분야인 항암제, 심혈관 질환, 호흡기 및 면역, 희귀 질환 분야는 모두 안정적으로 성장 중이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주력 약물의 특허만료에 대비해 적절한 M&A로 파이프라인을 강화하고 있다.

이런 노력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계속 증가 중이다. 2023년 매출액은 61조8000억원(458억달러)로 코로나백신수혜를 봤던 2021년보다 22% 증가했다. 2023년 영업이익은 14조1000억원(104억달러)으로 2021년보다 95% 급증했다.  

아직 아스트라제네카의 개별 의약품 중에서 전 세계 매출 'TOP 20'에 진입한 제품은 없다. 하지만 10개 이상의 다양한 파이프라인에 고르게 매출이 분산된 건 오히려 장점이다. 미래에 제약∙바이오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을 예상하는 투자자라면 글로벌 제약회사 아스트라제네카 주식에도 관심을 가져보자.

 

longinu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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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잠수함은 순항핵잠(SSGN)"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사업'을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은 핵연료를 추진 동력으로 핵탄두를 장착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과 순항미사일(SLCM)을 운용할 수 있는 8700t급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으로 분석됐다. 북한은 올해 3월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가 추진되고 있다고 공개했다. 당시 잠수함 하단부만 공개했지만 이번에는 동체 전체를 전격 공개했다. 건조 중인 핵잠 배수량이 8700t급이라고 처음 언급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지도했다고 북한 관영 매체들이 25일 보도했다. 사진은 방청도료가 칠해진 대형 선체를 살펴보는 김정은과 수행 간부들. [사진=노동신문]  ◆핵연료 장전·원자로 시운전·실출력 운전 남아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의 핵잠 건조 단계와 관련해 원자로 등 핵심 장비가 들어간 상태의 외피 결합과 외관 완성으로 평가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추진잠수함 건조 단계로 볼 때 원자로 압력용기와 증기발생기, 주터빈 계통, 감속기·주축 라인, 주냉각 펌프 하우징, 미사일 발사관 구조물이 내부에 들어간 상태"라고 말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잠수함 중앙부에 서 있는 김 위원장의 선체 중앙부는 원자로 구획 부분"이라면서 "최고지도자에게 공개했다는 것은 원자로 탑재가 끝난 완전한 선체 실루엣 상태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향후 핵연료 장전과 완전한 원자로 시운전, 실출력 운전이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8700t급과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 함교와 발사관 구간이 연동된 설계라고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25개의 다축 트롤리에 얹혀 있는 잠수함 공개와 배수량 기준 미국·러시아·중국 등의 통상 1만1000~1만8000t급의 전략핵잠(SSBN)이나 순항핵잠(SSGN) 보다는 작은 사이즈"라면서 "배수량 기준으로는 러시아의 아쿨라급(8000~8500t), 델타급 III·IV(9000~10000t)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살펴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딸 주애와 함께 이야기 하고 있는 모습. 뒤편의 '군자리 혁명 정신'이란 글귀는 6.25 전쟁 당시 탄약과 무기 제조와 보급을 위해 지하 군수공장이 위치한 군자리의 주민들이 결사의 각오로 임했다는 점을 강조하는 선동 구호. [사진=노동신문] ◆SLCM에 소수 SLBM 운용 혼합형 배치 특히 홍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공개한 잠수함의 특징은 중앙 미사일 발사관 구획과 함교를 구분하지 않고 일체화시킨 설계"이라면서 "함교(지휘·항법·센서·통신 상부구조)와 발사관(VLS) 사이에 독립 격벽을 치고 외관상 매끄럽게 연동된 외형으로 처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선체골격에서는 러시아 델타급 III·IV, 선체 비율에서는 중국의 진급(Type 094)과 유사한 것으로 분석했다. 중앙부가 두툼해지는 배럴형(bulged) 실루엣으로 발사관을 중앙에 집중 배치하는 델타급의 전형적 특징과 유사하다. 중앙 발사관 높이를 함교와 연동시킨 것은 SLCM 이외에도 소수의 SLBM을 운용하는 혼합형 배치 가능성도 있다고 홍 선임연구위원이 분석했다. 북한의 잠수함 용어 표현과 잠수함 성격으로 봤을 때 순항핵잠(SLCM)용이거나 SLCM 다수와 SLBM 소수의 혼합 플랫폼으로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을 영문판에 'nuclear-powered strategic guided missile submarine'로 표기해 'guided missile'은 통상 순항미사일(SLCM)"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김정은(왼쪽 셋째) 국무위원장이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돌아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노동당 군수공업부장 조춘룡(김정은 오른쪽) 등과 잠수함 설비를 살펴보는 장면. 뒤편으로 '침략자 미제와 대한민국 것들을 쓸어버릴 무기생산에 총권기하자'는 선동 구호가 보인다. [사진=노동신문]  ◆한국 해군 핵잠수함 건조·도입 속도 붙을 듯 홍 선임연구위원은 "일단 핵탄두 SLCM을 탑재하는 SSGN의 성격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다만 소수의 SLBM과 다수의 SLCM 혼합 플랫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핵탄두와 재래식탄두 이중 용도의 전략 순항미사일을 탑재하는 잠수함일 경우에는 저고도 비행으로 요격 회피 가능성이 있어 '제2격' 보복능력이 신장될 것으로 분석됐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8700t급 SSGN일 경우 전략순항 미사일 화살-2, 화살-1라-3(대형화 개량형), 불화살-3-3-1 등을 탑재할 수 있고 사거리는 1500~2000km 정도일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잠수함 함수 부분에 어뢰관 6~7개가 식별돼 핵어뢰 탑재 가능성도 나온다. 현재 미국은 공격핵잠(SSN) 50척과 순항핵잠(SSGN) 4척, 전략핵잠(SSBN) 14척 잠수함 전력으로 전 세계를 상대로 24시간 365일을 중단 없이 전략·전술 작전을 벌이고 있다. 북한이 핵잠 실물 전체를 전격 공개함에 따라 향후 한국의 핵잠 건조와 도입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kjw8619@newspim.com 2025-12-2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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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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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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