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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이 가다] 고종황제가 초청한 '경복궁 별빛야행'의 맛과 멋

기사입력 : 2024년04월03일 09:40

최종수정 : 2024년04월03일 11:15

궁중음식 맛보고 고궁 야경도 즐겨보세요
오늘부터 내달 1일까지 '별빛야행' 진행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조선시대 26대 국왕이자 대한제국 초대황제 고종이 초청한 '경복궁 별빛야행'은 화려했습니다. 살랑이는 봄바람을 맞으며 별빛 속에서 체험한 경복궁의 밤은 낮보다 더 아름답고 고즈넉합니다.

문화재청과 한국문화재재단이 3일부터 시작하는 상반기 '경복궁 별빛야행' 사전행사에 다녀왔습니다.

'경복궁 별빛야행' 중 소주방 궁중음식 체험이 진행되는 난지당(蘭芝堂) 전경. 2024.4.3 [사진=이영태 여행선임기자]

2일 저녁 시작된 사전행사는 이상궁의 안내를 받아 소주방에서 국악공연을 즐기며 임금님의 수라상을 맛보고 전문 해설사와 함께 자경전, 함화당, 장고, 집옥재, 건청궁, 향원정 등 경복궁 북쪽권역을 둘러보는 순서로 진행됐습니다.

고종황제의 어명을 받은 이상궁이 먼저 경복궁의 부엌인 소주방으로 안내합니다. 참가자들은 조선시대 왕이 외빈들을 접대하던 난지당(蘭芝堂)에서 전통 국악공연을 관람하면서 궁중 음식인 '도슭수라상'을 맛보며 두 시간 정도 소요되는 '별빛야행' 준비를 마쳤습니다.

'경복궁 별빛야행'이 제공하는 궁중음식 '도슭수라상'. 2024.4.3 [사진=이영태 여행선임기자]

'도슭'은 도시락의 옛말입니다. 도슭수라상은 조선시대 임금과 왕비가 받았던 12첩 반상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유기 그릇에 정갈하게 담았습니다. 너비아니와 석류 표고버섯탕을 메인으로 4단으로 구성된 수라상이 깔끔합니다.

올해부터는 육식을 하지 않는 채식주의자들을 위해 도슭수라상에 '채식(비건)' 메뉴를 추가했다고 합니다. 채식 희망자는 행사 참여 3일 전까지 별도 신청해야 합니다.

'경복궁 별빛야행' 알림판. 2024.4.3 [사진=이영태 여행선임기자]

경복궁의 중심부에 자리잡은 소주방 권역은 임금의 수라를 장만하던 내소주방(內燒廚房)과 궁중의 잔치, 고사 음식을 차리던 외소주방(外燒廚房, 난지당), 임금의 별식인 다식, 죽, 전 등을 준비하던 생물방(生物房)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궁중음식으로 만찬을 마친 참가자들은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해설사와 함께 경복궁 야간산책을 시작합니다.

'별빛야행'은 조선 말 신정왕후 조대비가 살았던 자경전의 '십장생굴뚝(보물)'을 시작으로, 궁궐의 장류를 보관했던 '장고', 작은도서관이자 카페 역할을 했던 '집옥재'와 '팔우정', 고종이 머물던 건청궁 장안당을 거쳐 북쪽 권역의 중심 연못가 '향원정'에서 막을 내립니다. '장고'와 '향원정'에서는 한국문화재재단 소속 배우들이 준비한 '장독대'와 '고종 이야기' 등 미니 공연도 볼 수 있습니다.

경복궁 '장고'에서 열린 한국문화재재단 소속 배우들의 '장독대' 공연. 2024.4.3 [사진=이영태 여행선임기자]

평소에는 일반인들에게 개방하지 않는 장고 내부를 직접 보고 야경이 멋진 향원정 다리(취향교)를 건너 고종과 함께 추억에 남는 사진도 한장 남기고 발걸음을 돌렸습니다.

고종황제가 서재 겸 도서관으로 사용했던 집옥재 전경. 2024.4.3 [사진=이영태 여행선임기자]

상반기 경복궁 별빛야행 입장권은 지난달 22일 1차 행사(4월 3~21일)에 이어 오는 12일 오후 2시부터 티켓링크에서 2차 행사(4월 24일부터 5월1일까지)가 선착순 판매됩니다. 5월 2일부터 4일까지는 외국인 특별행사가 진행됩니다.

회차당 34명(1인당 2매)까지 예매할 수 있으며, 1인당 참가비는 6만원입니다. 상반기 행사는 3일부터 내달 4일까지 매주 수~일요일에 하루 두 차례씩 개최합니다.

'경복궁 별빛야행' 마지막 코스인 향원정 야경. 2024.4.3 [사진=이영태 여행선임기자]

medialy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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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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