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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이 가다] 한반도 축소판 태안반도에서 '어씽체험'에 빠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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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이 행복했던 태안 '여기로' 로컬여행 동행기

[충남 태안=뉴스핌] 이영태 여행선임기자 = 대한민국의 서쪽 땅끝마을(정서진) 충남 태안군은 해안선 길이만 559.3km에 달하는 반도다. 한반도의 축소판이다.

15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 코레일이 지역관광 붐업을 위해 마련한 '3월엔 여기로(여행가는 달, 기차로 떠나는, 로컬 여행)'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해 '여기로' 전용열차(새마을호)를 타고 태안으로 향했다.

충남 태안 만리포해수욕장 전경. 2024.3.16 [사진=이영태 여행선임기자]

2007년 '삼성-허베이스피리트호 기름 유출 사고'로 큰 홍역을 겪은 태안은 오는 7월 전국에서 두 번째 해양치유센터 건립을 앞두고 웰니스(웰빙과 행복, 건강을 합친 말) 관광도시로 변신하고 있다.

태안 해양치유센터의 핵심 컨셉은 풍부한 해양자원을 바탕으로 바다를 보며 머드와 해수 등을 활용해 심신을 치료하는 것이다. 태안은 지난해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반려동물과 함께 여행 가고 싶은 도시로 선정되기도 했다.

'여기로' 충청 로컬여행 중 90명이 참가한 태안 프로그램도 힐링에 초점을 맞춰 진행됐다.

태안 만리포해수욕장이 대한민국 서쪽땅끝임을 알려주는 이정표. 2024.3.16 [사진=이영태 여행선임기자]

태안 28개 해수욕장 중 해안선이 가장 긴 만리포해수욕장에 도착한 참가자들은 먼저 정서진 이정표가 새겨진 바닷가를 거닐다 2021년 개관한 만리포 전망타워로 발걸음을 옮겼다. 아파트 13층 높이(37.5m)인 전망대에 오르니 과장을 섞어 만리(4000km)에 달한다는 만리포해수욕장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만리포 전망타워에서 바라본 만리포해수욕장. 2024.3.16 [사진=이영태 여행선임기자]

새벽부터 기차여행을 해서인지 배가 고프다. 태안군과 서산군을 대표하는 향토음식 '게국지'(절인 배추와 무, 무청 등에 게장 국물이나 젓갈 국물을 넣어 만든 음식)를 얼큰하게 내는 현지식당(호남식당)에서 빈 속을 든든하게 채웠다.

태안 로컬여행에 동행한 문체부 장미란 차관은 오찬 간담회에서 "우리가 잘 모르는 지역의 숨은 여행 매력을 알리고 지역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 '여행가는 달' 특별 프로그램으로 '3월엔 여기로'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현장을 더 자주 찾아 국민과 관광업계, 지역 모두가 체감할 수 있는 지역관광 활성화 정책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태안 신두리해수욕장에서 인터뷰 중인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2024.3.16 [사진=이영태 여행선임기자]

게국지와 함께 나온 해산물로 푸짐하게 속을 채운 참가자들은 버스를 타고 신두리해수욕장으로 이동했다.

태안군 권문선 문화관광해설사는 "2001년 천연기념물 431호로 지정된 '태안 신두리 해안사구'는 1만5000년 전부터 형성되기 시작했다"며 "북서 계절풍을 직접 받는 지역으로 강한 바람에 모래가 바람에 의해 해안가로 운반되면서 오랜 세월에 걸쳐 모래언덕을 이룬 퇴적지형"이라고 설명한다.

신두리 해안사구는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모래언덕이자, 슬로시티로 지정된 태안의 가장 독특한 생태 관광지다. 2002년에는 해양수산부로부터 생태계 관광자원으로 지정됐고 한국 관광 100선에도 선정됐다.

신두리해수욕장에 도착한 국민여행단을 기다리는 것은 '어씽(earthing) 체험'(맨발걷기)이다. 어씽체험은 지구 표면에 존재하는 에너지에 우리 몸을 연결하는 경험을 가리키는 말이다. 아스팔트 같은 포장도로가 아니라 갯벌 같은 지구의 맨살에 사람의 벗은 몸을 연결하는 행위로 이해하면 된다.

신두리해수욕장에서 '어씽체험'을 하고 있는 '여기로' 참가자들. 2024.3.16 [사진=이영태 여행선임기자]

레크리에이션 강사의 안내에 따라 간단히 몸풀기를 마친 참가자들은 신발과 양말을 벗어 주최측이 준비한 가방에 넣고 맨발로 갯벌을 걷기 시작했다.

모래와 진흙이 단단하게 뭉쳐진 태안 갯벌은 발이 쉽게 빠지지 않아 맨발로 걷기에 그만이다. 한참을 걷다보니 갯벌 가득 새끼손가락 한마디보다도 작은 고둥이 지천이다.

권문선 해설사는 "백사장 위의 강낭콩 만한 것은 전부 황해비단고둥"이라며 "한자로 서해비단고둥이라도 부르는데 학명은 황해비단고둥"이라고 귀띔했다.

신두리해수욕장 갯벌을 가득 매운 '황해비단고둥'. 2024.3.16 [사진=이영태 여행선임기자]

고둥이 너무 많아 피해다니기가 어려운데 사람이 밟으면 죽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황해비단고둥의 껍질이 단단해 사람이 밟는다고 절대 부서지거나 죽지 않으니 걱정말라"고 안심시킨다.

해수욕장에서 어싱체험을 마친 국민여행단은 해당화 군락과 모래언덕의 바람 자국 등 사막 지역이 아니고서는 볼 수 없다는 신두리 해안사구의 독특한 환경을 눈에 담고 마지막 족욕체험을 위해 팜카밀레 허브농원으로 향했다.

태안 팜카밀레 허브농원 전경. 2024.03.16 [사진=이영태 여행선임기자]

팜카밀레는 100여 종의 허브와 500여 종의 야생화, 150여 종의 관목들이 뿌리를 내리고 살고 있는 곳이다. 농원을 조성한 지 20년 됐다는 박정철 대표는 "땅과 바람과 비와 함께 허브와 식물들을 가꾸면 자연을 이해하고 우리도 그 일부가 된다"며 선한 웃음을 짓는다.

허브농원 안에 마련된 족욕체험장에 들어가니 로즈마리 등 다양한 허브와 야생화 향기가 가득하다.

족욕체험을 함께한 권문선 해설사는 왜 태안에 천리포수목원이나 팜카밀레 같은 농원들이 많고 백합이나 튤립 등의 꽃 축제가 활성화됐느냐는 질문에 "태안은 일교차가 큰 곳이고 남과 북의 식물들이 공존할 수 있는 지역이라 다양한 수목원이나 농원들이 많이 있다"고 답한다.

허브향 가득한 따뜻한 물에 발을 담그고 있으니 팜카밀레 직원이 다가와 꽃향기 가득한 향수를 목에 뿌려준다. 어씽체험과 족욕으로 발이 행복했던 태안여행이다.

medialy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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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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