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정치

속보

더보기

[중국전문기자 최헌규의 리얼차이나] <20> 중국 첫 인상과 30년 인연 <上>

기사입력 : 2024년04월02일 11:30

최종수정 : 2024년06월20일 00:00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한중 수교 이전 막 신문사에 입사한 기자는 국제부에서 중국 관련 뉴스를 취급하는 책임을 맡았다. 당시엔 인터넷이 없었던 때라 전산 와이어로 전송되는 종이 프린터물을 통해 로이터와 AP 통신사 등 서방 매체의 중국 뉴스를 접한 뒤, 이를 기초 자료로 삼아 기사를 작성했다. 일본의 제휴사가 팩스나 항공 우편물로 보내오는 신문과 잡지에도 한국 사회가 궁금해하는 중국 소식들이 많아 중국 뉴스 작성에 자주 활용했던 기억이 있다.

미국과 유럽, 일본 매체들의 중국 현지 주재 특파원(상주기자)들이 전하는 생생한 중국 뉴스는 풋나기 기자인 기자로 하여금 가슴을 뛰게했다. 서방국 기업들의 중국 투자 진출과 활발한 경제협력, 문화 관광 예술 학술 교류와 인적 왕래는 너무나 부러운 일이었다. 역사를 통해서만 배웠던 베이징의 자금성과 만리장성을 빨리 보고싶고 백두산과 삼국지의 고장 쓰촨성 청두의 무후사도 가보고 싶었다. 중국에 한번만 가봤으면 더 이상 소원이 없을 것 같았다.  

이런 바람 때문에 기자는 일본(1972년)과 미국(1979년), 유럽 나라들 처럼 한국도 하루빨리 중국과 수교를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한중 양국은 수교 전단계로 대표부를 교환 설치 했고, 비록 중국 방문증(비자)을 받는 절차가 까다롭긴 했지만 드디어 중국에 갈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중국에 가보고 싶은 열망과 성급한 마음을 주체하지 못하고 기자는 무진 애를 쓴 끝에 끝내 중국 방문증을 손에 쥐었다.

기자가 처음 중국을 찾은 것은 1992년 8월 17일인데 당시 수교전이라 한중간에는 김포~ 텐진, 김포 ~상하이 구간에만 일주에 한차례씩 전세기 항공편이 왕복 운항됐다. 가족과 함께 텐진공항에 내린 필자는 입국장 로비 밖의 광장으로 나가 서울의 지인으로 부터 소개 받은 조선족 교포를 만나 그토록 기대하던 중국 탐방 여행에 나섰다. 우리는 봉고차를 타고 약 두시간 반 정도 걸려 베이징에 도착했다. 그로부터 먼 훗날인 2008년 이 천진~ 베이징 구간에는 40여분이 채 안걸리는 중국 최초 고속철이 놓였고, 필자는 중국 주재 한국 특파원으로서 개통식 때 시승 취재를 했다.

 중국 현지서 들은 복음, 1992년 한중수교  

기자의 인상에 당시 베이징은 매캐한 연탄 냄새에 공기가 탁하고, 전체적으로 뿌연 잿빛을 한 우중충한 도시였다. 주택들은 5층 짜리 빌라 같은 건물이 많이 눈에 띄었다. 중국이 개혁개방에 나선지 10년이 넘었지만 당시 중국에서 집(아파트) 은 여전히 단위(직장)에서 배급을 주는 것이지 사고 팔고, 또 개인이 소유하는 재산의 개념이 아니었다. 중국에서 주택을 사고 팔고 하게 된 것은 1998년 무렵 부동산 개혁조치가 나온 뒤였다.  

당시 중국 사람들의 복장은 기자가 입은 청바지와 컬러 무늬가 들어있는 단순한 티셔츠 차림이 화려하게 느껴질 정도로 온통 칙칙한 무채색 차림이었다. 장안대로와 베이징역, 텐안문, 고궁(자금성) 인근 거리의 군중들은 대체로 검정 바지나 치마, 날염 조차 하지않은 아주 값이 싼 흰색 나일론 셔츠를 입고 있었다.

생애 첫 중국 방문이었던 당시 여행 일정은 일주일이었다. 기자는 언제 또 다시 중국에 오겠나하는 생각에 짧은 시간이지만  최대한 일정을 빡빡하게 잡아 베이징의 유명 관광지와 우리 교포들이 많이 거주하는 연변 지역, 백두산 일대를 돌아봤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2022년 2월 베이징 동계올림픽 취재 현장에서 최헌규 당시 뉴스핌 통신사 베이징특파원이 베이징 TV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4.04.02 chk@newspim.com

 

일주일간 베이징과 동북지역을 여행하면서 만난 중국 사람들은 기자의 고향인 강원도 사람들처럼 순박해보였고 별로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았다. 이제 막 입을 떼기 시작한 아이처럼 몇마디 하는 정도의 중국어로 현지 사람들과 접촉 해본 느낌은 모두가 체면을 중시하고 남에게 겸손하며 친절하다는 점이었다. 오랜 세월 유교와 한자 문화권 속에서 함께 지내와 양국인의 특성이 비슷한 것 같다. 기자는 수교 이후 만나온 모든 중국 친구들과 지금까지 한결같이 따뜻한 우정을 나누고 있다.

중국 현지 7일 여정은 순식간에 휙 지나갔다. 난생 처음인 중국 여행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른 8월 24일은 공교롭게도 역사적인 한중 수교일이었다. 한중수교는 노태우 정부 시절 북방 외교의 큰 성과였고 많은 사람들에게 복음이었다. 당시 휴대폰도 없고 수교가 극비에 붙여진 터라 기자 신분임에도 이 소식을 텐진(天津)공항 아시아나 항공기에 탑승한 뒤 기내 신문을 통해 알았다.

짧은 일주일간의 여행을 마무리하는 순간 아쉽고 서운하던 차에 한중 수교 소식을 들으니 기쁘기가 이를테 없었다. 이제 마음만 먹으면 여행이든 취재 출장이든 얼마든지 쉬운 방법으로 중국을 오갈 수 있게 됐고 중국에 대한 지적 호기심을 마음껏  충족시킬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기자는 무슨 인연이 있어서 인지 수교 이후 10여년간 평균 일년에 한두번은 출장이나 여행을 갈  일이 생겼다. 중국 출장 기회가 생기면 모든 계획을 변경한 뒤 손을 들어 지원했고, 한중 양국간 기념할만한 행사가 생기면 반드시 특별 취재 기획안 만들어 중국 현지에 건너가 취재를 했다.

국제부가 아닌 다른 부서에 근무할때도 틈틈이 중국 관련 책을 찾아서 읽고 서울 을지로에 있는 중국어 학원을 다니며 중국 공부를  게을리 하지 않았다. 그러던중 기자는 중국 공부를 심화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 2004년 한국 기자협회 언론재단의 언론인 해외 연수 프로그램에 선발된 것이다.

당시 한국 주요 매체에서 선발된 5명 가운데 다른 기자들은 모두 미국 대학을 지원했고 필자만 중국으로 가겠다고 했다. 시험관들과 다른 기자들 모두 생활이 편리하고, 교육환경이 모두 좋은 미국을 마다하고 중국으로 가겠다고 하는 기자를 의아해 하는 눈으로 바라봤다.

그때만 해도 중국은 여전히 경제규모가 그리 크지 않았고 국제 경제 영향력도 지금처럼 막강하지 않았다. 하지만 2001년  WTO(세계무역기구) 가입후 한두해가 지나면서 수출 무역과 함께 중국 경제가 서서히 성장의 엑셀러레이터를 밟기 시작했다. 중국 상하이 광동성 장쑤성 산둥성 푸젠성 저장성 등 연해 지역이 세계의 공장으로 꿈틀거렸다.    

한국 기업들은 인건비와 임대료 등 기업 비용이 싼 중국을 기회의 땅이라고 여기고 너도 나도 중국 사업을 확대하기 시작했다. 삼성의 중국 투자와 현대자동차의 중국 합작진출 등 한중 경협이 급격히 증가했다. 기업 교류의 훈풍을 타고 중국 관광과 유학도 재차 붐을 일으켰다. 기자는 중국 경제의 이 같은 변화상을 현지에서 직접 확인하고 싶어 중국을 연수 목적지로 택한 것이다.

베이징대학 1년 연수 (2004년~2005년)는 바쁜 기자 일상에서 벗어나 잠시 머리를 식힐 수 있고, 특히 중국 공부의 욕심을 마음껏 충족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기자의 인생에 있어 화양연화와 같은 시간이었다. 베이징대에서는 언어와 문화 경제를 중심으로 공부를 했고, 시간이 남으면 만사를 제쳐두고 경제 발전 도시와 산업현장, 삼국지 유적지, 유명 관광지 등을 찾아 체험 여행을 떠났다.  <下편에 계속>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광둥성 선전시 화웨이 본사 ICT 5G 기술 전시장. 사진= 화웨이 본사 공관부 촬영.  2024.04.02 chk@newspim.com

서울= 최헌규 중국전문기자(전 베이징특파원) ch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뉴스핌 '히든 스테이지' 새 얼굴은?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누가 미래의 싱어송라이터로 얼굴을 알릴까.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종합 뉴스 통신사 뉴스핌이 주최하는 싱어송라이터 경연대회 '히든 스테이지'가 20일 시작된다. 뉴스핌 히든스테이지 사무국은 19일 "본선 진출자로 선발된 24팀(명)의 라이브 영상이 매주 금요일 오후 4시 10분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미래의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히든 스테이지'의 본선에 총 24팀(명)이진출했다. [사진 = 뉴스핌DB] 2025.06.18 oks34@newspim.com 미래의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히든 스테이지'는 지난달 12일 본선에서 경합하게 될 24팀(명)의 합격자를 발표했다. 개인 221명과 단체(밴드) 82팀 등 총 303명(팀)이 지원해서 치열한 예선을 거쳐 본선 진출자를 가렸다. 올해 대회에는 아마추어와 프로 등 다양한 연령과 이력을 가진 싱어송라이터가 몰려들어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지상파 방송사의 오디션 프로그램부터 유재하 음악 경연 대회 등에서 입상한 실력자는 물론 이미 드라마 OST에서 두각을 보인 참가자도 있었다. 본선 진출자들은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에 마련된 스튜디오에서 녹화 경연을 진행한다. 히든스테이지 사무국은 "매주 2명(팀)씩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의 '히든스테이지'를 통해 순차적으로 공개된다"고 밝혔다. 어느 때보다도 치열한 경합이 예상되는 '히든 스테이지'는 국내에서는 유일한 온라인을 통한 싱어송라이터 선발 대회다. 9월 첫째 주 금요일 마무리되는 경연이 끝나면 심사위원과 음악 팬들의 평가를 합산해 최종 결선 무대에 나설 톱 10을 선발한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미래의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히든 스테이지'의 본선에 총 24팀(명)이진출했다. [사진 = 뉴스핌DB] 2025.06.18 oks34@newspim.com 톱 10이 겨루는 제3회 '히든 스테이지' 최종 무대는 10월 1일 오후 서울 홍릉 콘텐츠진흥원의 콘텐츠 문화 광장에서 펼쳐진다. 대상(1명)은 500만 원, 최우수상(2명)은 각 300만 원, 우수상(1명)과 루키상(1명)에게는 각 200만 원 등 총 15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또 최우수상 수상자에게는 한국콘텐츠진흥원장상, 한국음악저작권협회장상이 주어진다. 본선 진출자 모두에게 포트폴리오로 활용 가능한 라이브 클립 제작, 각종 공연 참여 기회 및 언론 인터뷰 등의 기회가 주어진다. 또 최종 우승자인 대상 수상자에게는 음원 발매를 지원한다. 뉴스핌과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서울특별시·한국콘텐츠진흥원·한국음악저작권협회가 후원하는 '히든 스테이지'는 대중음악계에서도 이미 실력파 싱어송라이터를 발굴하는 대회로 손꼽히고 있다. 제1회 대회에서는 대상을 수상한 에이트레인과 최우수상 수상자인 파일럿과 우수상을 탄 미지니가 배출됐다. 지난해 2회 대회에서는 대상에 이찬주, 최우수상은 헤밍·채겸이 차지했다.   oks34@newspim.com 2025-06-19 12:54
사진
[단독] XR '프로젝트 무한' 9월 출격 [서울=뉴스핌] 서영욱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가 확장현실(XR) 헤드셋 '프로젝트 무한(Project Moohan)'을 오는 9월 29일 국내 언팩 행사에서 공개한다. 10월 13일 한국 시장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폴더블폰 위주의 하반기 전략에서 XR 기기를 새 성장 축으로 더하며 애플·메타와의 차세대 플랫폼 경쟁에 본격적으로 가세하고 있다. 이번 신제품은 내달 폴더블폰 언팩에서 시제품 전시와 티저 영상 공개로 먼저 시장 반응을 살필 예정이다. 삼성전자의 XR 기기 '프로젝트 무한(無限)' [사진=삼성전자] ◆구글과 손잡은 첫 안드로이드 XR 헤드셋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프로젝트 무한'의 언팩과 출시 계획을 구체화하며 막바지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삼성전자가 선보일 '프로젝트 무한'은 구글과의 협업으로 개발된 '안드로이드 XR' 플랫폼을 처음 탑재한 제품이다. 이 플랫폼은 삼성과 구글이 지난해 12월 뉴욕에서 공동 개최한 'XR 언락(Unlocked)' 행사에서 첫 공개됐다. 웨어러블용 '웨어 OS(운영체제)' 공동 개발 이후 양사가 또 한 번 OS 차원의 전략적 협력을 확장한 사례다. 프로젝트 무한은 XR 기기의 고질적 문제였던 착용감·콘텐츠 부족·배터리 효율·연산 성능 등의 한계를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삼성은 대규모 데이터 분석을 통해 다양한 머리 형태를 반영한 착용 디자인을 완성했고, 시선 추적, 제스처 인식, 대화형 사용자 인터페이스 등 멀티모달 입력 방식을 전면에 내세웠다. 여기에 구글의 생성형 AI '제미나이(Gemini)'와 통합된 자연어 대화 기능까지 더해, AI 기반 개인화 서비스 구현을 강조했다. 김기환 삼성전자 MX사업부 이머시브 솔루션 개발팀장(부사장)은 지난 1월 "플랫폼, AI 모델, 콘텐츠, 단말기 등 모든 기술 요소를 OS 단계부터 통합 개발한 사례"라며 "웨어 OS처럼 안드로이드 XR도 생태계 차원의 성공 모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드웨어 핵심에는 퀄컴이 설계하고 삼성 파운드리 4나노 공정으로 제조한 'XR2+ 2세대' 칩셋이 들어간다. 고성능 연산과 그래픽 처리 능력, 최대 12개 이상의 카메라·센서 동시 제어 기능이 구현된다. 패스스루(Passthrough) 기능을 통해 현실과 가상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몰입형 경험도 지원한다. 또 기존 갤럭시 스마트폰, 태블릿, 웨어러블 기기와의 유기적 연동성도 삼성의 강점이다. 갤럭시 생태계에서 축적된 사용자 데이터를 XR 환경으로 확장, 개인화된 서비스와 콘텐츠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후발주자 삼성의 '반전 카드'삼성전자는 XR 시장에서는 후발주자다. 현재 글로벌 XR 시장은 메타와 애플이 양분하고 있다. 메타는 '퀘스트' 시리즈로 지난해 기준 VR 헤드셋 시장에서 77%의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으며, 저가형 '퀘스트 3S'의 판매 호조로 4분기 점유율이 84%까지 상승했다. 애플도 지난해 '비전프로'로 고급형 XR 시장에 본격 진입했으나, 높은 가격(3499달러)과 콘텐츠 부족 문제로 기대에는 못 미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애플 비전프로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43% 급감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가상현실(VR) 헤드셋 출하량은 전년 대비 12% 감소하며 3년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VR 콘텐츠 부족, 하드웨어 무게·발열·배터리 지속시간 등 기술적 한계가 성장 정체의 주된 원인으로 지목된다. 다만 기업용 수요는 교육·의료·군사·엔터테인먼트 분야를 중심으로 일정 수준의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삼성전자는 범용성과 확장성, AI 기반 상호작용 등 차별화된 XR 플랫폼 전략으로 반전을 노리고 있다. 특히 기존 안드로이드 개발자 생태계를 그대로 XR로 확장 가능하도록 해 개발 허들을 낮췄다. 기존 모바일 앱 상당수가 수정 없이 XR 헤드셋에서도 실행 가능하다는 점이 핵심이다. 이는 출시 초기부터 풍부한 콘텐츠 확보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후발주자의 약점을 보완하는 카드로 평가된다. 구글이 지난달 2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마운틴뷰에서 열린 연례 개발자 회의 '구글 I/O 2025'에서 삼성전자, 젠틀몬스터와 함께 안드로이드 XR 기반 스마트안경을 연말 출시할 계획을 밝히고 있다. [사진=구글 유튜브 채널] ◆삼성-구글 연합, '스마트안경'까지 전선 확대삼성과 구글의 XR 협력은 헤드셋을 넘어 차세대 웨어러블 플랫폼으로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구글은 지난달 삼성전자, 젠틀몬스터와 함께 스마트안경 개발 프로젝트를 공식 발표했다. 구글 I/O 2025 행사에서 공개된 이 협력 프로젝트는 연말 안드로이드 XR 기반 스마트안경 출시를 예고했다. 이번 스마트안경은 카메라, 마이크, 스피커가 통합돼 독립형으로 작동하며, AI 기반 실시간 다국어 번역, 지도 길찾기, 음성 명령, 상황 인식 등 다양한 기능을 지원할 계획이다. 하드웨어는 삼성이, 디자인은 젠틀몬스터가, 운영체제·AI 서비스는 구글이 맡는다. 10년 전 실패로 끝났던 구글 글라스의 한계를 넘어 본격적인 스마트안경 대중화를 겨냥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들은 2025~2026년을 기점으로 XR·AR(증강현실) 시장이 다시 성장세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는 올해 AR 스마트안경 시장이 반등하며 내년까지 30% 이상의 연평균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생성형 AI 발전과 결합된 'AR+AI' 융합 트렌드가 핵심 성장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 관계자는 "아직 출시 전 제품에 관한 일정은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 없다"고 전했다.  syu@newspim.com 2025-06-18 14: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