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통일·외교

속보

더보기

백악관 보좌관 "비핵화 중간단계 고려" 언급의 의미는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미 행정부 당국자의 '대북 대화' 언급 눈길 끌지만
중간단계는 북·미 협상에 항상 있었던 일관된 패턴
대선 앞둔 미 행정부 '새 전략 구상' 가능성 희박
비핵화 목표 분명히 하지 않으면 '군축협상' 위험성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미 백악관 고위 당국자가 북한의 비핵화 과정에서 중간단계 조치를 고려할 수 있다는 언급을 해 눈길을 끌고 있다. 비핵화 완료 이전에 북한이 '위협 감소' 조치를 이행하면 상응하는 보상조치를 취할 수도 있다는 의미다.

미라 랩-후퍼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대양주 담당 선임보좌관은 4일 중앙일보와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공동주최한 포럼에서 "미국의 목표는 여전히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이지만 비핵화로 가는 과정에서 역내와 세계가 보다 안전해질 수 있다면 중간 단계(interim steps )를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미국이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끌고 나오기 위한 구체적인 전략을 상정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미국이 대통령선거 국면에 들어간 상태여서 현 시점에서 미국이 북한과 대화 전략을 세운다는 것은 현실성이 떨어진다. 더욱이 랩-후퍼 보좌관의 발언은 미국이 북핵협상 30년 역사에서 일관되게 유지했던 협상 패턴이어서 새로운 구상이라고 볼 수 없다.

중간단계 조치란 그 자체를 협상 목표로 하는 것이 아니라, 비핵화라는 최종목표로 가기 위한 단계를 말한다. 포괄적 접근이든 단계적 접근이든 이같은 단계를 거치는 이행 방식은 피할 수 없다. 차를 후진시키려면 일단 정지해야 하는 것과 마찬가지 이치다.

실제로 미국은 지금까지 북핵 협상에서 모든 핵활동과 위협 행위를 중단하는 것을 전제로 논의를 시작하는 방식을 취했다. 또 협상의 진전, 즉 비핵화의 진전에 따라 상응하는 보상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접근해왔다.

최초의 북·미 합의인 1994년 제네바기본합의는 북한의 핵활동을 동결하고 10년 이상 걸리는 유예기간을 둔 뒤에 특별사찰을 통해 비밀 핵개발 의혹을 규명하는 최종 목표를 다루도록 설계됐다.

2005년 9·19 공동선언에 따른 2·13 합의에서도 먼저 북한 핵시설을 '불능화'하고 핵시설 신고서를 제출받은 뒤 이를 기초로 핵폐기에 착수하는 단계적 접근법을 취했다. 제네바 합의와 2·13 합의 모두 중간 단계에 북한에 중유를 제공하는 보상이 약속돼 있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인 2012년의 2·29 합의 역시 인도적 식량지원과 핵활동 중단을 먼저 교환한 뒤 대화를 시작해 본격적인 비핵화 협상을 진행하는 구조로 만들어졌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정치적 흥행'을 위해 즉흥적으로 북·미 대화를 진행하면서 이같은 패턴을 따르지 않고 싱가포르 북·미 정상합의를 했다. 그러나 뒤늦게 싱가포르 합의의 결함을 보완하기 위해 기존의 협상 패턴으로 돌아가면서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은 결렬됐다. 

당시 미국이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재정비'한 협상 전략은 비핵화를 최종목표로 분명하게 설정한 뒤 이를 이행하기 위한 로드맵을 작성하고 영변 핵단지를 포함한 핵심 시설을 단계적으로 폐기해 나간다는 것이었지만 북한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처럼 지금까지의 북·미 대화는 최종목표를 설정하고 이행 과정에서 여러개의 중간 단계를 스텝 바이 스텝으로 거치면서 협상을 진전시키는 구조였다. 랩-후버 보좌관의 발언은 이 틀을 벗어나는 것이 아니므로 새로운 시도가 아니다.

현재 북한 핵문제에서 과거와 달라진 점은 북한이 핵개발 단계에 있는 것이 아니라 이미 핵무장을 사실상 완성했다는 점, 그리고 북한이 이제 더 이상 비핵화를 논의하는 대화에는 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북한이 지금과 같은 입장을 고수한다면 비핵화를 협상의 최종목표로 설정하는 북·미 대화가 이뤄질 수 없다. 트럼프가 재집권하더라도 북·미 대화가 재개되기 어려운 이유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트럼프가 대통령이 된 뒤 비핵화를 최종 목표로 분명히 설정하지 않은 채 북한과 대화를 시작하려 한다면 큰 문제가 될 수 있다. 북핵 문제를 다뤘던 외교관 출신의 전직 고위 관료는 "만약 미국이 북한을 대화로 유도하기 위해 비핵화를 최종목표로 분명하게 설정하지 않고 대화를 시작한다면 상호 위협감소를 논의하는 '군축협상'이 된다"면서 "이는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한국은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모든 수단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opent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KT 과징금 539억, SKT의 40%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KT가 소형 기지국(펨토셀) 해킹 사고와 관련해 개인정보보호위원회로부터 539억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앞서 유심 정보 유출 사고로 1347억원의 과징금을 받은 SK텔레콤의 40% 수준이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유출 규모와 정보의 민감성, 피해 대응 수준 등이 SK텔레콤과 달랐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송경희 개인정보보호위원장이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전체회의를 주재하며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6.07.29 gdlee@newspim.com 개보위는 29일 KT가 불법 펨토셀을 통해 고객 개인정보를 유출하게 한 책임에 대해 과징금 539억7900만원을 부과하기로 의결했다고 30일 밝혔다. 개인정보보호 위반 행위에 대해 과징금음 매출액의 최대 3%까지 부과할 수 있다. 이에 KT의 최근 3년간 연평균 무선서비스 매출인 6조6689억원을 기준으로 최대 1900억원에서 2000억원 수준이 부과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됐다. 앞서 SK텔레콤이 네트워크와 시스템의 보안 관리를 소홀히 해 2324만여 명의 유심 정보 등이 유출한 건에 대해서 개보위가 과징금 1347억9100만 원과 과태료 960만원을 부과한 바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개보위는 KT에 부과한 과징금의 기준을 5G와 LTE의 서비스 매출로 판단했다. 이번 해킹 피해 대상이었던 소형 기지국 펨토셀이 LTE 통신에서 사용되는 장비이며 5G 통신 설비가 확정되지 않은 곳에서는 LTE망을 이용하기 때문에 5G와 LTE 서비스 매출을 산정 기준으로 정했다는 설명이다. 양청삼 개보위 사무처장은 "KT의 경우 앞선 사례(SK텔레콤)와 비교해 확인된 유출 규모가 상대적으로 적었고 유출된 정보도 임시값, 기기의 단말기 정보를 포함한 3종으로 달랐다. 피해 관련해 보상이라든지 시정조치 등이 신속하게 협조됐다는 점이 감안됐다"고 설명했다. 양 사무처장은 "앞선 유출 사고는 2300만명의 유심 정보가 유출됐던 건인데 비해 KT는 확정된 유출 규모가 1만6647명이라는 점이 고려됐다"라고 전했다. 악성 코드 감염 사고 건에 관련해서는 KT가 개인정보 유출 분석을 소홀히 하고 정부에 미신고했으며 사고 서버의 로그 일부를 삭제하고 조사 과정에서 거짓 자료제출 및 번복으로 위원회 조사를 방해했다고 판단해 고발하기로 했다. 이번 과징금 부과 및 과태료 등 개보위 처분에 대해 KT는 "개보위의 처분 결과를 무겁게 받아들이며 지난 사고로 고객과 국민 여러분께 큰 심려와 불안을 끼쳐드린 점에 대해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라고 밝혔다. KT 관계자는 "개인정보보호 보호 체계 전반을 원점에서 재정비하고 있으며 보안 투자를 확대하고 전사적 개인정보보호 역량을 강화하는 등 사태 재발 방지와 고객 신뢰 회복에 모든 역량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origin@newspim.com 2026-07-30 13:40
사진
李대통령 지지율 53% [NBS] [서울=뉴스핌] 김미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운영 평가가 2주 연속 하락해 53%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0일 공개됐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27~29일 동안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전국지표조사(NBS) 7월 5주차 결과를 살펴보면 이 대통령의 국정운영 평가는 긍정평가가 53%로 직전 조사인 7월 3주차보다 2%포인트(p) 하락했다. 이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세는 2주 연속 이어지고 있다. 반면 부정평가는 37%로 직전 조사보다 3%p 올랐다.  이재명 대통령 국정운영 평가 7월 5주차 [그래프=NBS]   정당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40%, 국민의힘 21%, 조국혁신당 2%, 개혁신당 2%, 진보당 1% 순으로 나타났으며, 태도유보는 33%였다.  민주당 차기 당대표 적합도 조사에서는 정청래 후보가 21%, 김민석 후보가 19%, 송영길 후보가 6%였고, 태도유보가 54%로 절반을 넘었다. 그러나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김 후보가 34%, 정 후보가 29%, 송 후보가 9%로 다른 양상을 보였다.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평가에서는 잘못하고 있다는 의견이 56%로 과반이고, 잘하고 있다는 의견은 33%였다.  부동산 가격 전망으로는 상승할 것이라는 의견이 31%, 보합이 52%, 하락이 10%였다. 주택담보대출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은 15%,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은 21%, 완화해야 한다는 의견은 55%로 확인됐다.  전세대출 규제 역시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은 11%에 그친 반면,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24%, 완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55%를 보였다.  이재명 정부 부동산 정책 평가 [그래프=NBS] 여론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로 시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the13ook@newspim.com 2026-07-30 13:3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