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미 공화 헤일리, 남북전쟁 원인 답변서 '노예제' 언급 피해 논란

기사입력 : 2023년12월29일 02:12

최종수정 : 2023년12월29일 02:12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내년 미국 공화당 대선 경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강력한 라이벌로 떠오르고 있는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가 남북전쟁의 원인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한 답변에서 '노예제'(slavery) 언급을 피해 논란을 빚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헤일리 전 대사는 전날 뉴햄프셔주 베를린에서 열린 타운홀 행사에서 "미국 남북전쟁의 원인이 무엇이냐"는 청중의 질문에 대한 답변에서 노예제를 언급하지 않았다.

헤일리 전 대사는 "나는 그것이 언제나 정부의 역할과 사람들의 권리가 무엇인지로 설명된다고 생각한다"며 "결국 정부는 사람들에게 어떻게 살아갈지 당신이 무엇을 할 수 있고 할 수 없는지 이야기할 수 없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나는 정부가 국민의 권리와 자유를 지키려고 노력해야 한다는 사실에 동의한다"며 "모든 사람에게 모든 것을 다 줄 수는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가 노예제를 언급하지 않은 것에 대해 질문자가 "2023년에 당신이 이 질문에 '노예제'라는 단어 없이 답변하는 것을 믿기 힘들다(astonishing)"고 하자 헤일리 전 대사는 "내가 노예제에 대해 무엇을 이야기하기를 원하냐"고 반문했다.

헤일리 전 대사의 답변에서 주류 역사학자들이 미국 남북전쟁의 뿌리라고 동의하는 노예제가 언급되지 않으면서 미국 정치권에서는 커다란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1861년부터 1865년까지 이어진 당시 전쟁에서 분리 독립한 미 남부 주(州)들은 노예제를 제한하려는 북부 주와 대립각을 세웠다.

논란을 빚은 지 하루 만인 이날 헤일리 전 대사는 뉴햄프셔주의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물론 그것은 노예제 때문이었고 그것은 쉬운 부분이었다"며 "나는 그것이 노예제 때문인 것을 알고 있으며 나는 남부 출신"이라고 말했다.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사진=로이터 뉴스핌] 2023.12.29 mj72284@newspim.com

로이터통신은 이번 사건이 선거에 영향을 줄지는 불명확하다고 전했다. 다만 헤일리 전 대사의 경쟁 주자들은 앞다퉈 그를 비난하고 나섰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소셜미디어(SNS) 엑스(X, 옛 트위터)에서 헤일리 전 대사의 영상을 공유하고 "그것은 노예제였다"고 답했다.

제이미 해리슨 민주당전국위원회(DNC) 의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나는 넌더리가 나지만 놀라지는 않았다"며 "이것은 사우스캐롤라이나의 흑인들이 니키 헤일리에게서 기대할 수 있는 것이고 이제 국가의 다른 지역에서도 그가 누구인지 알게 됐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해리슨 의장은 "노예제를 규탄하는 것은 미국의 대통령이 되고 싶은 누구에게나 기본이지만 니키 헤일리와 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공화당은 역사를 다시 쓰려는 그들의 말에 질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공화당에서도 헤일리 전 대사에 대한 비판이 제기된다. 공화당의 또 다른 대선주자인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의 대변인도 X에 "헤일리는 그가 스스로 만든 혼란에 발을 들여놓았다"고 썼다.

헤일리 전 대사는 지난 2011~2017년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를 지냈다. 사우스캐롤라이나는 흑인 노예해방을 지지한 에이브러햄 링컨이 대통령에 당선되자 곧바로 연방에서 탈퇴한 첫 번째 주다. 2010년 사우스캐롤라이나가 연방에서 탈퇴할 권리가 있었다고 주장했던 헤일리 전 대사는 백인 우월주의자로 알려진 딜런 루프가 사우스캐롤라이나 찰스턴 흑인교회에서 총기 난사로 흑인 9명을 살해하면서 2015년 남부연합기 퇴출에 앞장서기도 했다.

로이터/입소스의 이달 초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화당 대선 경선에서 61%의 지지율로 1위를 기록 중이며 헤일리 전 대사와 디샌티스 주지사는 각각 11%를 기록했다. 뉴햄프셔주는 아이오와에 이어 두 번째로 경선이 진행되는 곳으로 이곳에서 헤일리 전 대사는 최근 25%의 지지율을 얻었다. 

 

mj722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콘리뷰] 8만팬 매료시킨 블랙핑크 [고양=뉴스핌] 이지은 기자 = 솔로 활동을 마치고 다시 완전체로 뭉친 그룹 블랙핑크가 새로운 월드투어의 포문을 열었다. 강렬한 퍼포먼스에도 흔들림 없는 안정적인 라이브를 선보이며 블랙핑크는 '월드 클래스'의 면모를 다시 한 번 각인시켰다. 블랙핑크가 지난 5일부터 6일, 양일간 경기 고양시에 위치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새 월드투어 '데드라인(DEADLINE)'을 개최했다. 이번 공연은 K팝 걸그룹 최초로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 단독 입성한 것이자, 1년 10개월 만의 투어이다. 양일간 공연에는 7만8000명의 팬들이 함께 했다. [고양=뉴스핌] 이지은 기자 = 경기 고양에 위치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블랙핑크의 새 월드투어 '데드라인'을 개최했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2025.07.06 alice09@newspim.com 지난 월드투어 '본 핑크(BORN PINK)'로 전 세계 팬들과 만나왔던 블랙핑크는 이번 새 투어의 포문을 '킬 디스 러브(Kill This Love)'로 열었다. 이어 '핑크 베놈(Pink Venom)'로 공연장을 한순간에 압도시켰다. 이날 지수는 "'2025 블랙핑크 데드라인 월드투어-고양'에 오신 모든 분들을 환영한다. 둘째 날이니 다들 더 잘 노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멤버들은 각자 소개를 짧게 한 후 '하우 유 라이크 댓(How You Like That)'을 이어갔다. 플로어 석에 앉은 팬들은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블랙핑크의 공연을 즐겼고, 노래를 따라 부르며 환호했다. 고양종합운동장에 모인 팬덤 블링크는 블랙핑크의 히트곡이 연달아 나오자 엄청난 열기를 뿜어내며 열광했다. 이들은 팬들의 호응에 보답하듯 강렬한 퍼포먼스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라이브로 '불장난'과 '셧 다운(Shut Down)'으로 분위기를 이어갔다. 특히 솔로 활동을 통해 개인 역량을 최고치로 이끌어낸 이들은 공연 중간 중간 팬들의 호응을 이끌어내며 노련미를 뽐냈다. 개인 활동으로 국내외 차트에서 새로운 기록을 써내려갔던 이들은 이번 콘서트 중간 중간 솔로 무대를 선보였다. 개인 무대가 시작되기 전, 댄서들은 편곡된 블랙핑크의 노래에 맞춰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다채로운 볼거리를 선사했고 팬들은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고양=뉴스핌] 이지은 기자 = 경기 고양에 위치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블랙핑크의 새 월드투어 '데드라인'을 개최했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2025.07.06 alice09@newspim.com 이후 지수는 '어스퀘이크&유어 러브(earthquake&Your Love)'로 솔로 무대의 시작을 알렸다. 이어 리사는 미국 최대 페스티벌 코첼라에서 해외 팬들을 사로잡았던 '뉴 우먼&록스타(New Woman&Rockstar)'을 선곡하며 객석을 단숨에 압도시켰다. 팬들은 자리에서 모두 일어나 열광하며 리사의 무대를 온전히 즐겼다. 다시 완전체로 무대에 오른 블랙핑크는 '프리티 새비지(Pretty Savage)'와 '돈트 노우 왓 투 두(Don't Know What To Do)'와 '휘파람'을 쉼 없이 소화했다. 특히 '돈트 노우 왓 투 두' 무대에서는 멤버들은 자유롭게 무대를 누비며 팬들과 시선을 맞췄다. 팬들은 함께 뛰어달라는 멤버들의 요청에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함께 뛰며 즐기며 장관을 이뤄냈다. 이어 블랙핑크는 '휘파람', '스테이(STAY)', '러브시크 걸(Lovesick Girl)'을 연달아 소화하며 쉴 틈 없이 공연의 중반을 향해 달렸다. 이들은 무대 중간마다 팬들의 환호성을 유도했고, 팬들은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함께 뛰어 놀았다. 다시 이어진 솔로 무대에서는 미국 코첼라를 압도시켰던 제니가 '만트라&위드 더 IE&라이크 제니(Mantra&with the IE&like JENNIE)'를 선보였다. 제니의 솔로 무대가 시작되자 팬들은 우레와 같은 엄청난 환호성을 내질렀다. 이어 솔로무대의 마지막은 로제가 장식했다. 그는 "'3AM'이라는 곡을 하려고 한다. 이 곡을 쓰게 된 게, 작년에 음악 작업을 할 때 컨디션이 안 좋았을 때였는데 스튜디오에 갔는데 선물 같은 곡이 있었다. 갈 곳을 헤맬 때 집 같은 느낌이 필요했는데 '너가 내 집이 됐으면 좋겠다'라는 가사가 있었다. 지금까지도 저한테 위로가 되는 곡이다. 여러분에게도 그런 곡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로제는 통기타 연주에 맞춰 서정적인 분위기의 '3AM'을 선보였다. 이어 '톡식 틸 디 엔드(toxic till the end)'와 최근 빌보드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브루노 마스와 협업곡 '아파트(APT.)'로 떼창의 무대를 만들었다. [고양=뉴스핌] 이지은 기자 = 경기 고양에 위치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블랙핑크의 새 월드투어 '데드라인'을 개최했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2025.07.06 alice09@newspim.com 다시 완전체로 무대에 오른 블랙핑크는 무려 2년 8개월 만의 신곡 '뛰어(JUMP)'를 공개했다. 신곡의 트레일러 영상이 나오자 팬들은 기대감에 부풀어 함성을 내질렀다. '뛰어'는 팬들과 모두 함께 뛰어 놀며 즐길 수 있는 분위기로 꾸며졌다. 신곡 무대가 끝난 후 블랙핑크는 '붐바야'로 열기를 더했다. 지수는 "저희도 이번에 단체 무대랑 솔로 무대를 준비하면서 솔로로도 다양한 색깔을 낼 수 있어서 다양한 색을 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서 떨렸다. 무엇보다 즐거웠던 건 신곡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 신곡이 곧 공개될 예정인데, 공개되면 많이 사랑해주시길 약속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리사는 "어제부터 정말 너무 떨렸다. 아직도 떨리는데 저희랑 같이 놀고 있는 모습을 보니까 너무 좋다. 한국에서 월드투어가 첫 시작인데 그게 너무 뜻 깊은 것 같다"며 소감을 밝혔다. 제니는 "첫 시작에 많은 분들이 와주셔서 감사하다. 아직까지도 너무 설렌다. 오늘을 마지막으로 월드투어를 떠나서 아쉬운데 블링크와 다시 만나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지수는 "이제 곡이 얼마 안 남았다. 마지막 곡은 모두 같이 일어나서 함께 뛰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뚜두뚜두(DDU-DU DDU-DU)'와 '마지막처럼', 그리고 '포에버 영(Forever Young)'으로 첫 월드투어를 성료했다. 2시간 동안 총 19곡을 선보였지만, 팬들은 아쉬운 마음을 담아 '앙코르'를 외쳤다. 다시 무대에 오른 블랙핑크는 신곡 '뛰어'와 더불어 '리얼리(REALLY)', 그리고 '시 유 레이터(SEE YOU LATER)'로 팬들의 아쉬움을 달래며 막을 내렸다.   alice09@newspim.com 2025-07-06 21:09
사진
삼척 39도 등 동해안 기온 신기록 [강릉=뉴스핌] 이형섭 기자 = 강원 동해안과 내륙에 폭염특보가 이어지는 가운데 6일 삼척에서 낮 최고기온이 39도를 기록하는 등 강릉·동해·북강릉에서도 역대급 고온 현상이 나타났다. 폭염특보 현황, 일최고체감온도 및 일최고기온 분포도.[사진=기상청] 2025.07.06 onemoregive@newspim.com 폭염경보는 강원동해안(고성평지, 속초평지 제외), 양양평지, 강원남부산지에 발효 중이며 강원내륙과 산지를 포함한 다수 지역에는 폭염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이날 오후 5시 기준 하조대(양양) 37.9도, 강릉 38.7도, 동해 36.5도, 삼척 39.0도 등 주요 해안 지점에서 체감온도가 크게 치솟았다. 이번 극심한 더위는 일본 남쪽 해상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서풍이 유입되면서 발생했다. 특히 산맥을 넘어 동쪽으로 이동하는 뜨거운 바람이 가열돼 동해안을 중심으로 일최고기온 신기록을 경신했다. 북강릉은 기존 최고치인 37.1도를 넘어선 37.9도를 기록했고 동해시 역시 종전 극값인 37.3도를 뛰어넘어 올해 들어 가장 높은 기온인 38.3도를 보였다. 당분간 기온은 평년보다 높게 유지될 전망이다. 8일부터는 동풍의 영향으로 내륙 중심으로 더위가 심화될 가능성이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열대야까지 예상된다. 관련 기관은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야외 활동 자제와 음식물 관리 철저를 당부했다. 영유아와 노약자 등 취약계층 건강관리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실내외 작업장 및 농촌 현장에서는 충분한 수분 섭취와 휴식 공간 마련을 강조했다. 축산농가는 가축 폐사 방지를 위해 송풍 및 분무 장치 가동과 사육 밀도 조절이 요구된다. 8일 이후에는 일부 해안지역에서 폭염특보 완화 가능성도 있을 전망이다. onemoregive@newspim.com 2025-07-06 22:0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