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국제유가는 미국의 이란 공습 중단 결정으로 27일 일주일래 최저치로 하락 마감했다
- 중동·흑해 원유 공급 차질과 해상 운송 감소로 긴장 완화에도 유가 변동성이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 금값은 유가 급락으로 인플레 우려가 완화된 가운데 연준 금리·PCE 물가지수 발표를 앞두고 소폭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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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쟁 완화에도 호르무즈 해협 선박 통행은 여전히 저조
유가 하락에 인플레이션 우려 완화되며 금값 지지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국제유가는 미국의 이란 공습 중단 결정으로 27일(현지시각) 일주일래 최저치로 마감했다. 금값은 유가 하락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후퇴한 영향에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9월물은 6.70달러(7.5%) 하락한 배럴당 82.61달러로 마감해 7월 17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9월물은 배럴당 8.42달러(8.7%) 하락한 88.3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7월 17일 이후 최저치다.
마이크 월츠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주말 폭스뉴스 등과의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외교적 협상에 시간을 주기 위해 대이란 공습을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이란과 좋은 협상을 진행 중이며 합의에 이를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외교적 해법이 무산될 경우 "강력한 군사 행동에 나설 것"이라며 이란을 재차 압박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라크에서 발사된 드론을 방공망으로 요격했다고 밝힌 가운데, 예멘 후티 반군은 사우디 동부 유전과 홍해의 핵심 원유 수출항인 얀부(Yanbu)를 연결하는 주요 원유 공급·수송 시설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 당분간 유가 변동성 지속 전망
시장에서는 미국의 공습 중단에도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라는 평가가 나왔다.
PVM의 존 에번스 애널리스트는 "시장은 긍정적인 소식을 찾고 있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면서 "군사 공격이 일시 중단된 것은 상황이 개선된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이것이 중동 원유 공급이 곧 정상화된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유가가 추가 하락하려면 높은 유가에 따른 수요 둔화가 나타나야 하며, 신뢰하기 어려운 일시적 휴전만으로는 하락세가 이어지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시장 전문가들은 미국과 이란 간 공식적인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만큼 유가 변동성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외교적 긴장 완화 움직임에도 실제 원유 공급 차질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스톤X(StoneX)의 에너지시장 전략 책임자인 알렉스 호데스는 "6월 중순의 일시적인 휴전 이후에도 선박 운항량은 여전히 크게 감소한 상태"라며 "중동산 원유 수출이 제한되면서 사우디 원유 역시 수에즈 운하를 우회하는 더 길고 비용이 많이 드는 항로를 이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호르무즈 해협의 원유 운송도 정상 수준을 크게 밑돌고 있다. 선박 데이터 업체 케이플러에 따르면 주말 동안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원자재 운반선은 하루 10척에도 미치지 못했다.
SEB리서치의 올레 흐발뷔 애널리스트는 "현재 원유 수송량은 전쟁 이전의 약 15% 수준까지 감소했다"며 "평상시 하루 약 2000만배럴의 원유와 콘덴세이트, 석유제품이 이 해협을 통과하지만, 정치적 휴전이 선언됐다고 해서 당장 공급이 정상화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홍해 항로 역시 불안한 모습이다. 예멘 후티 반군의 사우디 홍해 연안 원유 시설 공격 이후 바브엘만데브 해협의 선박 통행량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중국 국적 초대형 유조선(VLCC) 1척은 해당 해협을 통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세계 10위권 산유국인 카자흐스탄도 공급 차질을 겪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러시아 흑해에 위치한 주요 원유 수출 터미널이 드론 공격으로 폐쇄되면서 카자흐스탄의 일일 원유 생산량은 절반 이상 감소했다. 다만 카자흐스탄 에너지부는 이후 카스피해 송유관 컨소시엄(CPC)의 흑해 터미널이 원유 선적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 금값, 유가 급락에 인플레 우려 완화되며 상승
금값은 유가 하락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소 누그러진 영향에 상승했다. 다만 투자자들은 이번 주 예정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관망세를 이어갔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8월물 미국 금 선물은 0.2% 상승한 온스당 4077.0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현물 금 가격은 한국시간 28일 2시 45분 기준 전장 대비 0.5% 오른 온스당 4074.22달러를 기록했다.
TD증권의 바트 멜렉 글로벌 원자재 전략 책임자는 "지난주 배럴당 100달러를 웃돌던 유가가 현재 90달러 수준으로 내려오면서 시장의 금리 전망도 함께 낮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의 관심은 이제 현지시간으로 30일 발표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로 옮겨가고 있다.
CME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시장은 이번 회의에서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62%로 반영하고 있다. 다만 9월 회의에서는 금리 인상 가능성을 약 82%로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연준의 물가 판단에 중요한 지표인 6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도 주목하고 있다. 해당 지표는 31일 발표될 예정으로, 향후 통화정책 방향을 가늠할 추가 단서가 될 전망이다.
한편 홍콩 인구통계국이 이날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6월 홍콩을 통한 중국의 순금 수입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지만, 전월과 비교하면 5%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kwonjiu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