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뉴욕증시가 27일 혼조세로 마감하며 반도체 약세와 AI 투자 경계가 상승을 제한했다.
- 중국 반도체 경쟁 부각 속에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약세장을 이어가고, 투자자들은 필수소비재 등으로 자금을 이동했다.
- 미·이란 공습 중단에 따른 유가 급락이 인플레이션 우려를 완화하며 연준 회의 앞두고 금리 동결·인상 가능성과 AI 랠리 지속 여부에 시장이 촉각을 곤두세웠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유가 8% 급락에도 연준 인상 경계…동결 확률 62%
MS·메타·애플·아마존 실적 발표 주목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27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유가 하락 속에서도 약세를 보인 반도체는 이날 증시 상승을 제한했다. 이번 주 대형 기술주 실적 발표를 앞두고 인공지능(AI) 투자에 대한 경계감도 시장에 부담이 됐다.
이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62.83포인트(0.51%) 오른 5만2210.08에 마쳤고,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20포인트(0.02%) 상승한 7413.18을 기록했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43.74포인트(0.18%) 밀린 2만4932.08로 집계됐다.
S&P500지수 구성 종목은 대부분 올랐지만 지수는 방향을 잡지 못하고 등락을 반복했다. 반도체 대형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SOX)는 이날 2.23% 하락했다. 이는 지난 6월 22일 사상 최고 종가 대비 약 22% 낮은 수준으로, 여전히 '약세장(베어마켓)' 영역에 있다. 다만 올해 들어서는 여전히 61% 상승한 상태다.
반도체주 약세를 이끈 것은 중국발 경쟁 우려였다. 중국 반도체 기업 CXMT는 이날 상하이 증시 데뷔에서 466% 폭등하며 중국 본토 상장 기업 중 시가총액 1위에 올랐다. 여기에 정보기술(IT) 매체 디인포메이션이 중국이 자국산 심자외선(DUV) 노광장비 양산에 들어갔다고 보도하면서 미국 반도체 산업과의 경쟁 심화 우려를 키웠다.
노광장비 시장의 절대 강자인 ASML의 미국 상장 주식은 이 보도에 5.80% 급락했다. 엔비디아와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시스(AMD)도 각각 4.99%, 5.17% 하락하며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에 부담을 줬다.
글로벌트 인베스트먼트의 토머스 마틴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중국 기업들에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매우 크다"며 "매우 빡빡한 제품 시장에서 경쟁과 기술 발전이 치열하다"고 말했다. 그는 투자자들이 AI 거품에서 바람이 빠지는 조짐 속에 필수소비재와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종목으로 자금을 옮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증시의 다른 업종은 강세를 보였다. S&P500 필수소비재지수는 1.56% 올랐고 헬스케어지수도 0.52% 상승했다.

US뱅크 자산운용그룹의 빌 머츠 자본시장 리서치·포트폴리오 구성 책임자는 "오늘은 우리가 봐온 순환매 장세의 연장선"이라며 "시장 반응의 일부는 금리 인상이 다가오고 있을지 모른다는 스멀거리는 의구심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
증시에 지지력을 준 것은 유가 하락이었다. 미국이 지난 토요일 2주간의 대이란 공습을 돌연 중단하면서 브렌트유는 8.7% 급락한 배럴당 88.35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유는 지난주 중동 선박에 대한 새로운 공격 이후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선 바 있다. 유가 하락에 에너지 기업 옥시덴탈 페트롤리엄과 엑슨모빌은 각각 4.15%, 1.38% 하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미국과 이란이 분쟁을 끝내기 위한 외교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협상이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양측이 다시 교전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와 별도로 이란과 오만은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운항 재개를 위한 합의를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가 하락은 인플레이션 우려를 완화하며 미 연방준비제도(Fed) 회의를 앞두고 미 국채 수익률을 끌어내렸다. 시장의 최대 변수는 오는 29일 공개되는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이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확률은 62%, 0.25%포인트(%p) 인상할 확률은 38%로 반영됐다.
모간스탠리 이트레이드의 크리스 라킨 상무이사는 "이번 주는 좋든 나쁘든 잠재적 서프라이즈가 유난히 많은 한 주"라며 "지정학과 유가가 가장 큰 변수일 수 있지만, '매그니피센트7'의 강한 실적에 시장이 강세로 반응할지도 장담할 수 없다. 특히 AI 지출 수준이 계속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면 더욱 그렇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준이 이번 주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인상 가능성은 한동안 볼 수 없었던 수준으로 높아졌다며, 변동성 큰 장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아마존, 메타 플랫폼스, 애플 등 대형 기술주의 실적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월가는 수년간 이어진 AI 랠리가 동력을 잃고 있는지 주시하고 있다. 지난주 테슬라와 알파벳이 공개한 대규모 AI 지출이 투자자들을 놀라게 한 터라, 이들 기업의 실적과 전망에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연준 결정 다음 날에는 6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공개된다. 연준이 선호하는 이 물가 지표는 하반기 금리에 대한 시장 기대를 형성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할 전망이다.
장 마감 무렵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장보다 1.45% 오른 18.85를 가리켰다.
mj7228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