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한중연합회와 중국경영연구소는 24일 중국 로봇기업 한국진출 전략 세미나를 개최했다
- 세미나에서는 중국 로봇기업들의 서비스·데이터 경쟁과 한국 시장 침투 현황, A/S·유통 인프라 중요성이 논의됐다
- 전문가들은 중국 기술·부품을 활용한 가격 경쟁력과 한국만의 니치 전략, 화학적 융합을 통한 윈윈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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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중국 로봇 기업들이 자국 내 극심한 과잉경쟁을 피해 한국 시장을 해외 진출의 주요 테스트베드로 삼고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단순 하드웨어 기술 경쟁을 넘어 데이터 기반의 서비스 고도화와 국내외 스타트업 간의 현실적인 생존 전략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사단법인 한중연합회와 중국경영연구소는 지난 24일 서울에서 '세계 1위 중국 로봇 기업들의 한국 진출 사례와 사업 전략'을 주제로 제137회 차이나 세미나를 공동 개최했다. 50여 명의 기업인과 연구자가 참석한 이번 세미나에서는 급변하는 글로벌 로봇 산업 생태계와 국내 기업의 대응 방안이 다각도로 논의됐다.
1부 기조 발제에 나선 박승찬 (사)한중연합회 회장(중국경영연구소 소장)은 중국 로봇 기업의 해외 진출(出海·출해)을 이끄는 핵심 동력으로 자국 시장의 과열 경쟁(內卷, 네이쥐안)을 꼽았다.
박승찬 회장은 "중국기업들이 과거의 자발적 세계화가 아닌 생존을 위한 필연적 해외진출 국면에 접어들었다"며 "한국은 지리적 인접성과 까다로운 소비자 검증력, 촘촘한 유통 인프라를 갖춰 중국 기업의 첫 해외 테스트베드로 지목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진행된 발표에서는 분야별 세계 1위 중국 로봇 기업들의 한국 시장 침투 현황이 구체적으로 공개됐다. 서비스 로봇 분야의 키논로보틱스 소윤식 한국법인 팀장은 한국이 초기 도입을 넘어 재구매 및 확대 단계로 진입했다고 진단하며, 진정한 진입장벽은 하드웨어가 아니라 현장 운용을 통해 축적되는 '데이터 플라이휠' 구조라고 강조했다.

주방 로봇 기업 BOTINKIT 코리아의 세바스찬 김 지사장은 최저임금 상승과 구인난을 겪는 한국 외식 시장을 겨냥해 AI 조리 로봇 솔루션을 소개했고, 브이디로보틱스 정원익 부사장은 웨어러블 외골격 로봇 브랜드 하이퍼셀(Hypershell)의 국내 유통 사례를 통해 A/S 및 유통 인프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진 오픈 토크에서는 휴머노이드 로봇의 상용화가 전용 로봇 시장을 대체할 가능성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졌다. 전문가들은 휴머노이드가 전용 로봇의 효율을 따라잡기까지는 일정정도 시간이 걸릴 것이며, 그 사이 현장에서 축적된 데이터가 미래 소프트웨어 자산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국내 로봇 스타트업 로닉의 오진환 대표는 현장의 냉정한 구조적 현실에 대해 의견을 밝혔다. 오 대표는 "한국 기업들은 투자를 통해서만 생존해야 하는 가혹한 현실에 놓여 있다"며 "앞으로 중국의 부품과 기술을 적극 활용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한국만의 섬세한 성능과 니치 마켓을 발굴하는 차별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승찬 회장은 세미나를 마무리하며 "국내 산업계는 중국 로봇 산업의 빠른 발전을 위협이자 동시에 기회 요인로 받아들여야 한다"며 "물리적 대결이 아닌 화학적 융합을 통해 상호 윈윈하는 현실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사)한중연합회가 주최하는 '차이나 세미나'는 2013년 4월 첫 회를 시작으로 매월 개최되고 있으며, 중국 진출을 모색하는 국내 기업들에게 실질적인 비즈니스 인사이트를 제공하고 있다.
서울= 최헌규 중국전문기자(전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