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빗썸 2회차 스톡옵션이 21일 언더워터에 빠졌다
- 장외가 17만7000원으로 행사가 20만8900원 밑돌았다
- 12월 16일 만기 때 미행사 6만8559주가 소멸 우려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1년 전 34.9만원 대비 '반토막', 상반기 1086억 순손실 적자 전환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의 2회차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이 만기(12월 16일)를 3개월 앞두고 '언더워터(Underwater)' 상태에 빠졌다.
언더워터란 주가가 행사가격 밑으로 떨어져 스톡옵션을 행사하더라도 시세차익을 낼 수 없어 주식 보상으로서의 효력이 사실상 상실된 상태를 뜻한다. 장외 거래가가 행사가격을 밑돌면서, 임직원이 보유한 스톡옵션 6만8000여 주가 행사되지 못한 채 소멸할 위기에 놓였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15분 기준 빗썸 보통주 장외 시장 시세는 주당 17만 7000원(전일 대비 1.67% 하락)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21년 12월 16일 임직원 등에게 부여된 2회차 스톡옵션 행사가격(주당 20만 8900원)보다 15.27%(3만 1900원) 낮은 수준이다.
불과 1년 전만 해도 빗썸 장외가는 최고 34만 9000원까지 치솟으며 스톡옵션 행사 기대감을 높였던 바 있다. 하지만 이후 가상자산 시장 변동성 확대와 실적 악화가 맞물리며 최근 최저 16만 7000원선까지 떨어져 고점 대비 절반 수준을 밑돌았다. 최근 소폭 반등했지만 여전히 고점 대비 약 49% 하락한 수준이고, 행사가격을 크게 밑도는 상태다.
해당 스톡옵션의 행사 만기는 오는 12월 16일로 불과 3개월 남았다. 만기까지 장외 주가가 20만 8900원을 상회하는 수준으로 반등하지 못할 경우, 미행사 잔여 수량은 무용지물이 된다. 만기까지 행사되지 못한 스톡옵션은 전량 소멸하게 된다. 공시된 미행사 스톡옵션은 총 6만 8559주로, 이 중 본사 직원 245명이 보유한 6만 3047주가 전체의 약 92%를 차지한다.

빗썸은 올 상반기 영업이익 149억 3158만 원을 거뒀으나, 영업외비용 중 733억 5880만 원에 달하는 가상자산 처분손실이 반영되며 1086억 9134만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해 전년 동기(순이익 550억 4047만 원) 대비 적자로 전환했다. 실적 변동성과 더불어 스톡옵션 행사 차익에 대한 기대감마저 사라지면서 사내 동기부여 및 락인(Lock-in) 장치가 무력화됐다는 평가다.
문제는 오는 12월 16일 2회차 스톡옵션이 만기 소멸하고 나면, 현재 공시된 자료 기준으로 빗썸 사내에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주식기준보상 잔여 물량이 완전히 '0(Zero)'주가 된다는 점이다.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인 상황에서 핵심 개발자 및 전문 인력의 유출을 막아줄 주식 기반 성과 보상 장치가 사라지는 셈이다.
아울러 경영진 보수 한도와 일반 임직원 대상 주식 보상 제도가 서로 다른 궤적을 그리는 점도 눈에 띈다. 빗썸의 올해 주총 승인 이사 보수한도는 200억 원(올 상반기 등기이사 3인 실제 집행액 6억 2500만 원)으로 추가 보수 집행에 상당한 여력이 있는 반면, 정작 임직원과 성과를 공유할 주식 기반 인센티브는 소멸 위기에 직면해 있어 두 보상 트랙 간 온도 차가 뚜렷해졌다는 지적이다.
삼성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IPO를 추진 중인 빗썸은 올해까지 내부통제 체계 강화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전환 준비를 마친 뒤 내년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하고 2028년 IPO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중장기 상장 일정이 구체화된 만큼 핵심 인재 이탈을 막고 장기 재직을 유도하기 위한 보상 체계의 전면 개편 필요성이 대두된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해 가상자산 업계 한 관계자는 "스톡옵션이 언더워터에 빠진 상황에서 만기 후 주식 보상 공백기까지 다가와 인센티브로서의 효과가 소멸했다"며 "상장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성과와 연동되는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 체계 전환 등 보상 거버넌스 재편에 대한 시장의 요구가 커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ssup825@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