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삼성전자는 23일 갤럭시 언팩에서 여권 비율을 적용한 갤럭시 Z 폴드8 디자인을 공개했다.
- 폴드8은 접으면 16대10, 펼치면 4대3 화면비로 한 손 사용성과 영상·문서 작업 편의성을 모두 확보했다.
- 삼성은 500개 이상 시제품을 제작하며 두께 경쟁보다 그립감·개폐 경험을 중시해 가장 편안한 비율을 찾아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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얇기 경쟁 넘어 사용 경험 혁신…디자인 철학은 '편안함'
이지 오픈·자동 닫힘 구현…폴더블 사용성 새 기준 제시
[런던=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가 차세대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Z 폴드8' 디자인을 완성하기까지 500개가 넘는 시제품을 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백 차례의 검증 끝에 디자인팀이 선택한 해답은 의외로 '여권'이었다. 한 손 사용성과 휴대성을 극대화한 여권의 비율을 적용해 새로운 폴더블 사용 경험을 구현했다.
◆500개 시제품 끝에 찾은 해답 '여권'
이일환 삼성전자 MX사업부 디자인팀장(부사장)은 지난 2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6' 디자인 브리핑에서 "새로운 기술이 소비자에게 더욱 자연스럽고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주변의 다양한 사물을 연구했고, 500개 이상의 목업을 제작하며 수많은 테스트를 거쳤다"며 "그 과정에서 가장 주목한 대상이 바로 여권이었다"고 밝혔다.

여권은 1920년 국제 규격이 제정될 당시부터 한 손으로 들고 페이지를 넘기기 쉽고, 주머니에 자연스럽게 넣고 꺼낼 수 있도록 인체공학적 관점에서 설계된 물건이다. 삼성 디자인팀은 이러한 특징을 폴더블 스마트폰에 접목했다.
이를 바탕으로 갤럭시 Z 폴드8은 접었을 때는 한 손 사용이 편한 16대10 화면비를, 펼쳤을 때는 영상 감상과 문서 작업에 적합한 4대3 화면비를 구현했다. 기존보다 넓어진 화면비를 적용하면서도 휴대성과 사용성을 동시에 확보했다는 것이 이일환 부사장의 설명이다.
이 부사장은 "제품의 형태와 기능은 의미를 따른다"며 "단순히 얇고 가벼운 제품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가 손에 쥐었을 때 얼마나 편안한지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다"고 말했다.

◆'얇기'보다 중요한 것은 편안함
실제 디자인 과정에서는 두께 경쟁보다 사용 경험 개선에 초점을 맞췄다. 제품을 쉽게 펼칠 수 있도록 프레임 가장자리에 완만한 경사를 적용해 손가락이 자연스럽게 들어가도록 했고, 모서리 곡률을 키워 그립감을 높였다. 또 측면 평면부를 줄여 실제보다 더 얇아 보이는 시각적 효과도 구현했다.
접고 펼치는 경험에도 공을 들였다. 힌지 장력을 정교하게 조정해 일정 각도 이상에서는 제품이 자연스럽게 닫히도록 설계했으며, 이른바 '이지 오픈(Easy Open)' 경험을 구현하는 데 집중했다.
이 부사장은 "폴더블 제품에서 사용 만족도를 결정하는 요소 가운데 하나가 얼마나 쉽게 열리느냐"라며 "사용자가 제품을 사용하는 모든 순간을 디자인한다는 철학으로 완성도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정답 없는 폼팩터…500개 시제품으로 완성한 폴드8
삼성전자는 이날 디자인 개발 과정도 공개했다. 디자이너들의 초기 스케치를 3차원 모델로 구현한 뒤 RP(Rapid Prototype) 방식으로 시제품을 제작해 두께와 비율, 그립감 등을 반복 검증했다고 밝혔다. 이 부사장은 "폴드8은 새로운 폼팩터였기 때문에 정답도 오답도 없었다"며 "수많은 형태를 직접 만들고 비교하면서 가장 편안한 비율을 찾아냈다"고 말했다.
카메라 디자인에 대해서는 갤럭시의 정체성을 유지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그는 "리니어(세로형) 카메라 배열은 이제 카메라만 봐도 갤럭시라는 것을 알 수 있을 정도의 아이덴티티가 됐다"며 "기술과 디자인이 가장 잘 융합된 요소"라고 평가했다.
이 부사장은 역대 갤럭시 가운데 가장 완성도가 높은 제품을 묻는 질문에는 "제가 만든 제품은 모두 제 베이비지만 하나를 꼽으라면 이번 갤럭시 Z 폴드8"이라며 "디자인과 사용성, 내구성, 디스플레이 품질까지 균형을 갖춘 올라운더 제품"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syu@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