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자동차

속보

더보기

[2024 100대 CEO] 전동화 최전선 달린다…송호성 기아 사장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팬데믹·반도체 공급난 뚫고 '제 값 받기' 전략 성공
사명 변경 후 전기차 퍼스트 무버 역할 '톡톡'
그간 부진했던 中 시장도 전기차로 공략 계획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기업의 최고경영자(CEO). CEO의 일거수일투족은 해당 기업 임직원은 물론 시장 투자자 등 많은 이해관계자의 관심사다. CEO 반열에 오른 사람들은 누구일까. 그들의 활약상을 연중기획 시리즈로 연재한다.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기아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형(현대자동차)만한 아우'의 모습을 보였다.

기아는 지난해 상반기에만 157만6023대를 판매했다. 같은기간 매출액 49조9349억원, 영업이익 6조277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은 24.1%, 영업이익은 63.4%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3분기까지의 누계 경영실적은 ▲판매 235만4229대▲매출 75조4803억원 ▲영업이익 9조1421억원으로 3분기 누계 기준 역대 최고치다. 아직 4분기 실적 발표가 나지 않은 만큼 연간 영업익 10조원 돌파 및 사상 최대 실적도 기대된다.

기아의 역대급 실적에는 송호성 사장의 리더십이 있다. 송 사장은 지난 2020년 대표이사직에 취임한 뒤 기아를 진두지휘하며 전기차 시장의 '퍼스트무버' 역할을 하고 있다. 기아자동차라는 사명을 '기아'로 변경해 안착시켰으며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적용한 전기차 EV6을 성공시켰다. 지난해에는 국내 첫 준대형 전기차 EV9을 출시하기도 했다.

특히 글로벌 반도체 수급난으로 출고 지체를 겪을 무렵 판매 전략을 친환경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 전환하며 '제 값 받기'를 실현해 위기를 돌파했다. 여기에 목적기반모빌리티(PBV) 전기차 시장에서도 전용 공장 설립 등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 현대차부터 기아까지...팬데믹·반도체난 뚫은 구원투수

송 사장은 1988년 현대차에 입사해 2007년에야 이사 대우로 기아로 적을 옮겼다. 연세대 불문과를 나온 송 사장은 프랑스 판매법인장으로 기아에서의 첫 업무를 시작했다. 현대차에서 몸담으며 익힌 해외사업 경험을 기아에서 발휘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후 송 사장은 기아 수출기획실장을 지냈고 사업성장본부 상무로 승진한 뒤 유럽총괄법인장(전무)을 맡으며 기아의 유럽 내 점유율 향상을 주도했다. 2017년 사업관리본부장 부사장에 올랐으며 2020년 3월 사장 승진, 6월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송 사장이 대표이사에 오른 2020년은 신종 감염병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시점이었다. 설상가상으로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까지 발생했지만 송 사장 체제의 기아는 거침이 없었다.

그는 팬데믹과 반도체 수급난으로 출고 지연이 발생하자 판매 전략을 '제 값 받기'로 전환했다. 차량 판매 대수가 줄어들더라도 수익성 높은 친환경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생산에 집중한 것이다.

이러한 전략은 전기차 E-GMP의 출시와 각종 하이브리드 모델 출시, 셀토스-스포티지-쏘렌토로 이어지는 SUV 풀라인업의 흥행으로 맞아떨어졌다. 중형 SUV 쏘렌토는 2022년 승용·RV 부문을 통틀어 가장 많이 팔린 베스트셀링카에 올랐고 스포티지도 전 세계에서 45만여대가 판매됐다.

이를 바탕으로 2020년 2조665억원이었던 기아의 영업이익은 2021년 5조657억원, 2022년 7조2331억원으로 매년 연간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지난해에도 상반기에만 6조원의 영업익을 냈으며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이 9조원을 넘어서는 등 사상 첫 연간 영업이익 10조원 돌파가 확실시된다.

◆ '형만한 아우'의 본격화...사명 변경과 함께 달라진 기아

송 사장은 기아 대표이사에 오른 뒤 거침없는 행보를 보였다. 사명 변경은 송 사장 취임 이후의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다.

취임 이듬해인 2021년 기아자동차라는 사명을 '기아'로 변경해 자동차에 국한된 이미지를 바꿨다. 기아의 슬로건인 '영감을 주는 움직임(Movement That Inspires)'는 송 사장의 지향점을 보여준다.

송 사장은 사명 변경과 함께 플랜S도 추진했다. 플랜S는 ▲전기차 ▲모빌리티 솔루션 ▲모빌리티 서비스 ▲PBV로 사업을 확장하고 미래 모빌리티 산업에서 선도적 위치를 차지하겠다는 것이다.

성과는 곧바로 나타났다. E-GMP를 적용한 첫 전기차 EV6는 '2022 유럽 올해의 차', '2023 북미 올해의 차' 등 세계 유수의 자동차상을 휩쓸었다. 아이오닉5N 출시 전에는 그보다 앞서 EV6 GT를 출시하면서 국내 고성능 전기차의 시대의 개막을 알리기도 했다.

PBV 사업은 기아가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분야다. 앞서 PBV의 일환으로 1인승 레이 밴 모델을 출시하기도 했다. 기아는 오토랜드 화성에 구축될 PBV 전용 생산공장을 통해 오는 2025년 중형급 전용 PBV 모델을 출시하고 자율주행 기술이 접목된 PBV 로보택시, 소형에서부터 대형까지 아우르는 PBV 등 풀라인업 구축을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지난해에는 국내 첫 플래그십 전기 SUV인 EV9을 출시하며 새로운 장을 열었다. 당초 예정된 레벨 3 자율주행 기술의 연내 적용 계획은 연기됐지만 EV9은 기아의 SDV(Software Defined Vehicle, 소프트웨어 중심의 자동차) 전환을 이끌고 있다.

◆ '점유율 1%' 中 시장 두드리는 기아, 전기차 공략에 속도

송 사장은 지난해 중요한 임무를 맡았다. 그동안 부진했던 중국 시장을 다시 두드리는 것이다. 지난 2022년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현대차그룹의 시장 점유율은 2%에도 못 미치는 1.68%다. 현대차가 1.12%, 기아가 0.56%다.

송 사장은 그동안 중국 시장에서 부진했던 이유로 신차 부재를 꼽았다. 송 사장은 지난해 초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된 서울모빌리티쇼에서 "그동안 중국 시장에 전기차가 없어 힘들었는데 이제 출시되는 만큼 잘 해보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처럼 기아는 전기차를 앞세워 중국 시장을 공략한다. 지난해 4월 개최된 상하이 국제모터쇼에서는 2030년까지 중국에서 연간 45만대 판매를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기아는 지난 2015년 61만대, 2016년 65만대로 중국 시장에서 연 60만대 판매를 달성한 바 있다. 기아는 지난해 EV5, EV6를 시작으로 매년 1종 이상의 전기차를 중국에서 선보여 2027년까지 총 6종의 전동화 라인업을 구축할 계획이다.

origi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사진
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