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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로봇 백만대군에 거는 기대

기사입력 : 2023년12월18일 08:57

최종수정 : 2023년12월18일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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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민회 이미지21대표(코가로보틱스 마케팅자문)

흑사병이 창궐했던 중세 유럽을 능가하는 속도. 한국의 인구감소에 전 세계가 우려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통계청 추산에 의하면 2023년 합계출산율(여성 한 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출생아 수)은 0.68명. 채 한 명이 되지 않는다. 한 국가가 인구를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출산율은 2.1명이다.

출생아는 빠르게 줄고 있는데 고령인구는 급격히 늘고 있다. 2025년 우리나라는 전체 인구 대비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20%를 넘어서는 초 고령 사회로 진입한다. 추산대로라면 50년쯤 뒤엔 둘 중 한 명이 63세 이상인 노인국가가 되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부양비를 감당해야 한다.

결정적인 해결책이 없는 저출산 고령화 해법의 일환으로 로봇이 등장했다. 정부는 최근 로봇산업에 민·관 합쳐 3조원 이상을 투자하고, 물류, 복지 등 산업 전반에 로봇 100만대 보급을 목표로 2030년까지 20조원 규모로 육성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로봇은 자동차·조선 같은 전통적인 제조업뿐 아니라 방위 산업, 항공, 서비스업 등 산업 전반에 쓰일 수 있는데다 우리나라는 반도체·배터리·IT 등의 후방 산업이 탄탄해 기술력 확보도 용이한 편이다. 정부는 모빌리티 산업과 연계해 로봇 전문인력을 1만5000명 이상 양성해 총 5만 명 규모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2030년까지 요양원·병원 등 돌봄·의료 부문과 음식점·카페 등 식음료 자영업에 각각 30만대씩 투입하기로 했다니 본격적인 로봇 공존 시대가 시작된 셈이다.

하민회 이미지21 대표.

사실 한국은 이미 로봇 보급률 세계 1위 국가다. 로봇 기술력 역시 최고 수준이다. 올해 초부터는 로봇 산업 전반이 눈에 띄게 성장 중이다. 코로나 이후 불거진 인건비 상승과 노동력 부족상황도 로봇 산업 발전의 동력이 되었다. 삼성, 현대차, 두산, 한화 등 대기업의 경쟁적인 로봇시장진출 가운데 특히 돋보이는 건 '협동로봇'의 약진이다.

협동로봇은 사람과 상호작용을 하고 협력하며 기능을 수행하는 로봇을 말한다. 공장 생산라인에 설치되어 반복 작업을 하는 산업용 로봇에 비해 비주류로 여겨져 왔다. 외형적으로는 로봇 팔이나 수직 다관절 로봇 형태를 보이는데 일반적으로 로봇이 들어올릴 수 있는 최대무게인 가반하중(Payload)이 낮은데다 작동속도가 느리고 정밀도가 낮다. 때문에 협동로봇은 자금이 부족하고 넓은 작업장을 갖추지 못한 중소기업이나 자영업을 주 고객으로, 소규모 물량에 비 핵심 공정 위주로 쓰여왔다.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노동 인구감소와 노동 기피 분위기 확산 등으로 노동시장이 변하면서 협동로봇은 부족한 인력을 메우고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주역으로 떠올랐다. 특징이자 약점이었던 부분도 대폭 개선되었다. 최대 10kg 이하에 그쳤던 가반하중이 최대 25KG 수준으로 향상되면서 협동로봇은 조립, 외식업 외에 자동차, 가구, 중공업 분야로 수요처가 확장되었다. 생산성과 직결된 협동로봇의 작동 속도 역시 빨라지고 있다. 과거 1m/s대에 그쳤던 작동 속도가 이제는 통상 두 배 빠른 2m/s대에 이르고 일부는 4~5m/s대 속도를 보이기도 한다. 정밀도 또한 산업용로봇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향상되었다.

더 무거운 물체를 더 빠르고 더 정교하게 다룰 수 있게 된 협동로봇은 투입공정이 다양해지면서 시장을 넓히고 있다. 글로벌 기준에서 국내 기업들은 아직 도전자에 해당하지만 성숙되지 않은 성장시장인데다 소프트웨어 기술력이 우수한 만큼 충분히 선도기업들과 겨룰 만하다는 평가다.

로봇산업 현황 [자료=산업통상자원부] 2023.12.14 dream@newspim.com

로봇산업이 도시를 되살리고 미래 시장을 연 좋은 사례가 있다. 덴마크 3번째 도시인 오덴세 케이스다. 안데르센의 고향으로 유명한 전통 조선도시 오덴세는 1990년대 신흥 조선업 강국 한국에 밀려 내리막을 걷게 되었다. 실업률이 높아지고 주민들이 떠나자 오덴세는 로봇으로 눈을 돌렸다.

정교한 로봇이 선박을 용접하는 첨단 조선소를 짓겠다는 해운사 머스크의 주도로 시 정부 등과 합자해 남부덴마크대학에 연구자금을 조성한 것이 오덴세 로보틱스 클러스터의 시작이었다.

30년이 지난 오늘 오덴세 로보틱스에는 160여개 기업들이 있으며 400개가 넘는 혁신 로봇 스타트업을 키워냈고, 2021년 기준 28억유로(한화 약 3조8000억원)를 벌어들이는 덴마크 로봇산업의 중심으로 자리잡았다. 최근에는 드론과 의료로봇 영역에서도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오덴세 로보틱스는 산학연을 통해 로봇을 산업 현장에 도입하고 노동자들에게 로봇 관련 교육을 시킴으로써 적은 노동 인구에 대비하고 연봉을 높일 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 노동자와 로봇이 함께 현장에서 일하는 방식이 보편화되는데 10년이 걸렸다고 한다.

로봇관련 교육으로 노동자의 일자리, 임금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고 산업과 공동체를 동시에 성장시켰다는 점에서 충분히 눈 여겨 볼 만하다.  

첨단로봇산업 비전과 전략 [자료=산업통상자원부] 2023.12.14 dream@newspim.com

며칠 전 테슬라의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2의 영상이 공개되었다. 로봇에겐 그렇게 어렵다는 손가락의 유연하고 섬세한 움직임을 거뜬히 해낸다. 압력을 계산하는 센서가 달린 손가락으로 계란이 깨지지 않도록 가볍게 잡아서 그릇에 사뿐히 내려놓는다. 스쿼드도 하고 한 다리를 들고 균형 잡는 요가자세도 취한다.

이번에 공개한 옵티머스2는 기존 모델보다 10KG 무게가 줄었고 걷는 속도도 30% 빨라졌다고 한다. 얼핏 영상만 봐도 꽤나 사람과 비슷해졌다. 1년 전 제대로 서있는 것조차 힘들어 보였던 엉성한 시제품에 비하면 경이로운 발전이다. 예상가격도 현실화되고 있다. CEO 일론 머스크는 3년에서 5년 내 우리 돈 2천 6백만원 이하로 공급이 가능할 것이라 밝혔다.

조리로봇이 해주는 음식을 먹고 바리스타로봇이 내려주는 커피를 마시며 협동로봇의 조력으로 일하는 것이 일상이 될 즈음엔 인간을 많이 닮은 휴머노이드 로봇이 가사노동을 맡아 줄지도 모른다. 지금의 속도를 보면 그리 먼 일은 아닌 듯싶다.

로봇, AI와 공존하는 경험해보지 못한 미래를 위해 부지런히 준비해야 할 때이다. 로봇과 인간이 같은 공간을 사용하고 함께 생활하면 예상치 못한 다양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선 법과 제도부터 정비해야 한다. 업계에선 현재의 '허락한 것만 할 수 있는' 방식을 미국처럼 '안 되는 것 빼고 다 허용해주는' 규제방식으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한다. 자유무역협정(FTA) 조항이나 통상 문제 때문에 보조금 차별이 쉽지는 않겠지만 한국산 로봇육성에 보조금이 제대로 쓰일 수 있도록 정책적 상상력이 발휘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첨단로봇산업 비전과 전략 [자료=산업통상자원부] 2023.12.14 dream@newspim.com

보안과 안전 문제도 대비해야 한다. 최근 AI 로봇기업인 코가로보틱스는 안랩과 범용 로봇의 보안성 강화 방안 확보를 위한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로봇의 해킹으로 인한 개인정보 유출 등의 문제를 예방하기 위한 적극적 대처인 셈이다. 트지털트윈으로 로봇과 사람 간 충돌이나 사고를 방지하는 시스템도 개발되었다. 정부에서 2028년까지 2000억원을 들여 대구에 조성하는 '국가로봇테스트필드'도 로봇 오작동으로 인한 안전성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뾰족한 답이 없는 인구절벽 앞에서 한국인은 소수 정예의 길을 갈 수밖에 없다. 로봇을 단순히 기계로 보기보단 조력자이자 동반자로 친근하게 인식하자. 로봇을 가까이하고 적극 활용하려는 의지야 말로 공동체를 살리고 로봇과의 바람직한 공존을 만드는 가장 중요한 토대가 된다.

◇하민회 이미지21대표(코가로보틱스 마케팅자문) =△경영 컨설턴트, AI전략전문가△ ㈜이미지21대표, 코가로보틱스 마케팅자문△경영학 박사 (HRD)△서울과학종합대학원 인공지능전략 석사△핀란드 ALTO 대학 MBA △상명대예술경영대학원 비주얼 저널리즘 석사 △한국외대 및 교육대학원 졸업 △경제지 및 전문지 칼럼니스트 △SERI CEO 이미지리더십 패널 △KBS, TBS, OBS, CBS 등 방송 패널 △YouTube <책사이> 진행 중 △저서: 쏘셜력 날개를 달다 (2016), 위미니지먼트로 경쟁하라(2008), 이미지리더십(2005), 포토에세이 바라나시 (2007)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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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정현, 감독 데뷔작 CGV 단독 개봉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가수와 배우로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보여 온 이정현이 영화감독으로 데뷔한다. CGV는 17일 이정현의 첫 연출작이자 주연작인 단편 영화 '꽃놀이 간다'(Toe-Tapping Tunes)가 오는 10월 22일 CGV에서 단독 개봉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이정현이 주연 및 감독을 맡은 영화 '꽃놀이 간다'. [사진= 필름다빈] 2025.10.17 oks34@newspim.com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 코리안시네마 섹션에 공식 초청됐던 화제작 '꽃놀이 간다'는 이정현이 감독·각본·주연을 모두 맡아 배우로서 쌓아 온 감정의 깊이를 스크린 뒤의 시선으로 옮겨냈다. 사회적으로 소외당하는 약자들을 소재로 한 영화다. 말기 암 환자인 엄마와 살고 있는 수미(이정현)는 밀린 치료비를 감당하지 못하고 자진해서 병원에서 쫓겨나 어머니를 돌보기 시작한다. 1억 5000만 원짜리 집에 산다는 이유로 정부로부터 어떠한 정책적 지원도 받지 못하는 두 모녀. 점점 위독해지는 엄마의 상태에도 불구하고, 꽃놀이 관광 포스터를 본 수미는 엄마가 다시 일어나 꽃놀이를 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며 꽃놀이 관광을 약속한다. 영화 '꽃놀이 간다'는 감독 이정현의 자전적인 경험도 녹여냈다. 이정현은 "어머니께서 3년 전 암으로 돌아가셨다"면서 "마지막 항암 치료를 받으실 때 그렇게 꽃놀이를 가고 싶어하셨는데, 저는 이해를 못해 싸운 적도 있다' 두고두고 후회가 남는다"고 말했다. 이러한 이정현의 안타까움이 반영 되어서인지 딸의 애처로운 희망을 섬세하고 디테일하게 담아낸다. '꽃놀이 간다'는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 제21회 미쟝센단편영화제, 제18회 여성인권영화제, 제26회 제주여성영화제 등 국내 유수 영화제에 초청되어 그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최근 이정현 감독은 추석 특집 KBS '불후의 명곡'에 출연해 '꽃놀이 간다'의 개봉 소식을 전했다. 이어 KBS '편스토랑',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 등 다양한 예능 및 라디오 프로그램을 통해 감독으로서의 새로운 도전과 작품에 담긴 진심을 직접 전한다. oks34@newspim.com 2025-10-18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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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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