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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들의 일터] '건설업계 잔다르크' 손성연 CNC건설 대표 "무에서 유를 창조...건설은 운명 같은 내 직업"

기사입력 : 2023년12월25일 08:00

최종수정 : 2023년12월25일 08:00

차별 이겨내며 40년 외길...직원들과 함께 일군 회사
끝까지 마무리 짓는 책임감·불의에 굽히지 않는 용기 필요
건설업, 모든 길과 통한다...창의적이고 매력있는 산업

절박할수록 돌아갈 수 있는 있는 지름길이나 꼼수는 없다. 우리 사회 일터 고수들에게는 그들만의 성공 노하우가 있다. 어떤 철학을 가지고 일을 대하는지, 그 일터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기까지 지난했던 과정과 그늘들, 화려함 뒤에 가려진 노력과 자세를 곱씹어 보면서 성공의 실마리를 찾아볼 일이다. 고용노동부 관료를 거쳐 여성가족부 차관까지 일자리 문제를 전문적으로 고민하고 일터의 정점까지 올랐던 김경선 행복한직장생활연구소장이 각 전문 분야의 고수들을 만나 그들만의 경험과 비밀스러운 성공 레시피를 듣는다.

[서울=뉴스핌] 김경선 행복한직장생활연구소장 = 지금은 거의 사라진 말 중 하나가 '금녀의 직업'이다. 그러나 40년 전이라면 전혀 다른 얘기가 된다. 무수히 많은 금녀의 직업이 있었고 토목기사는 그중에서도 여성들이 발을 디디기 어려운 직업이었다. 지금도 여전히 여성들이 극히 적은 분야이기도 하다. 그런 상황에서 1970년대 말 대학에서 토목공학을 전공하고 대한민국 제1호 여성 토목기사로서 1982년부터 건설 현장에서 커리어를 쌓아온 손성연 CNC종합건설 대표는 뛰어난 건설인이면서 시대를 앞서가는 여성 리더다.

경기도 안양 CNC건설 본사 사무실에서 만난 손 대표는 '건설업계의 잔다르크'라는 별명만큼이나 강한 분일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단정하고 온화한 인상의 소유자였다. 토목공학을 전공하게 된 사연, 자신만의 회사를 창업하게 된 계기, 그 어렵다는 종합건설업체를 흔들림 없이 30년 가까이 키워온 이야기를 쭉 들으면서 전형적인 외유내강형이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계획한 일은 언젠가는 해내고야 마는 의지, 불의와 부당함에는 절대 굽히지 않는 용기, 맡은 일은 자신이 손해를 보더라도 끝까지 마무리를 짓는 책임감, 이러한 자질을 모두 갖추고 있는 그이기에 30여 년 동안 건설사를 이끌어오면서 건설 분야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온 것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려움 속에서도 자신의 커리어를 지키고 훌륭하게 열매를 맺고 있는 그의 이야기는 어려운 과제에 도전하고자 하는 많은 후배들에게 큰 용기를 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인터뷰 내내 들었다.

[안양=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손성연 씨앤씨종합건설 대표가 23일 오후 경기 안양시 씨앤씨종합건설에서 뉴스핌과의 인터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11.23 pangbin@newspim.com

◆ "운명같이 시작된 토목공학도의 길"
- 토목공학과로 진학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지.
▲ 제가 지금 생각해도 지금의 이 길을 걷게 된 것은 제 운명이 아니었을까 합니다. 저는 토목공학과에 대해 알지도 못했고 가고 싶다는 생각도 한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제가 나온 명지여자고등학교는 명지대학교와 같은 재단에 속해 있었고 고등학교 성적 우수자를 몇 명씩 명지대학교로 보내고 있었어요. 그런데 고등학교 교무처장님 본인이 그냥 제 원서를 1지망 가정학과로, 2지망 토목공학과로 해서 명지대학교에 제출을 했어요.
그런데 제 원서를 보고 토목공학과 교수님들이 통상 가정대보다는 공대가 합격선이 높았기에 지망 순서가 잘못된 것으로 생각하고 여학생도 한 명 토목공학과에 들어오면 좋겠다고 의견을 모아 저에게 직접 전화를 하셨어요. 그 전화를 받고 토목공학과에 원서가 접수된 줄 처음 알았고, 당시 재수를 생각하고 있던 상황이라 특별히 답을 못했죠. 그래서 아버지가 교수님을 만나고 4년 장학생에 취업 보장이라는 조건을 듣고 조건이 괜찮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드셨는지 권유를 했어요. 집안 형편 등을 고려해 4년 장학생으로 그냥 진학하자고 결정하게 된 거였어요.

진학을 해보니 토목공학과는 물론 공대 전체에 여학생이라고는 저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대학교 3학년까지 공부에 별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다녔죠. 다만 자격증은 가져야겠다는 생각에 4학년 여름 토목기사 시험을 보고, 합격했습니다. 이어 4학년 2학기 때 교수님이 직접 대림산업에 저를 데리고 갔는데 그 자리에서 전공과 영어 시험을 봤고, 둘 다 만점을 받아서 바로 합격했습니다. 그때부터 건설업 커리어가 시작됐죠. 전혀 생각지도 않은 학과였는데 평생업이 됐으니 운명이구나 생각합니다.

[안양=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손성연 씨앤씨종합건설 대표가 23일 오후 경기 안양시 씨앤씨종합건설에서 뉴스핌과의 인터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11.23 pangbin@newspim.com

◆ "건설은 아이를 출산하는 것처럼 기쁜 일"
- 건설업의 매력과 어려운 점을 얘기해 주신다면.
▲ 어느 대기업 대표가 '건설을 했으면 다른 일은 다 할 수 있다'고 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만큼 건설업은 어려움이 많습니다. 특히 건설은 모든 것이 다 다릅니다. 현장의 지질 구조도 다 다르고, 위험에 노출되는 정도도 다 다릅니다. 그리고 계속 수주를 해야 하기 때문에 그에 따른 스트레스도 큽니다. 안전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됩니다. 고도의 집중을 필요로 하는 일입니다. 그래서 저는 여성 건설업 CEO 후배들에게 그러한 스트레스를 풀어낼 수 있는 뭔가를 가져야 한다고 말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종교인이기 때문에 종교를 통해 위안과 평안을 얻고 있습니다.

다른 한편으로 건설은 정말 매력적인 일입니다. 그래서 저는 젊은 학생을 만날 때는 건설이 얼마나 신나는 일인지 얘기해 주려고 노력합니다. 없던 건물이 생겨나고, 새로운 도로가 만들어지고, 없던 지하철 노선이 새로 생겨나는 것이 얼마나 신기하고 재미있는지 얘기해 줍니다. 마치 아이를 하나 출산하는 것처럼 기쁜 일이라고요. 건설은 정말 매력적인 산업입니다. 사업 스케일도 큽니다. 10억원 이상 이익을 볼 때도 있고, 반대로 10억원 이상 손실을 볼 수도 있습니다. 올 한 해도 300억원이 넘는 수주를 세 개 이상 해냈습니다. 보람도 크죠. 집중해서 하면 그만큼 성과가 나기 때문에 매력적인 산업입니다.

[안양=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손성연 씨앤씨종합건설 대표가 23일 오후 경기 안양시 씨앤씨종합건설에서 뉴스핌과의 인터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11.23 pangbin@newspim.com

◆ "건설현장서 여자 터부시되던 시절까지 경험"
- 커리어를 시작할 무렵 여성 차별이 심했을 텐데 어떻게 극복했는지.
▲ 그 당시는 정말 여자가 현장에 오는 것 자체를 싫어했죠. 심지어는 사고가 나면 상사가 나에게 "손 기사, 어제 현장 갔었어?"라고 물을 정도였습니다. 처음 근무했던 대림산업에서는 똑같이 대학을 나와도 남자는 4급, 여자는 6급이었습니다. 저는 그게 용납이 안 돼서 시정해 달라고 요구했죠. 받아들여지지 않아서 다른 회사로 옮겼습니다. 옮긴 곳이 남광토건이었는데, 거기서 면접 볼 때 제가 "이 회사는 남녀 차별하는 것은 없냐"고 질문하기도 했습니다.

회사를 설립한 후에도 우리 회사가 개성공단에서 건설을 많이 했는데 북한은 남녀 차별 정도가 더 심했습니다. 회사 현장에 들어가는데도 북한 경비가 못 들어가게 해서 저희 직원이 나와 대표라며 데려간 적도 자주 있었죠. 이제는 제가 나이도 있고, 세상도 많이 바뀌었죠. 현장에 가면 엄마처럼 직원들 고생한다고 안아주고 격려해 줍니다. '돈보다 안전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무리하게 일하지 말라고 하죠. 엄마 리더십이라고 할까, 직원들에게 엄마의 마음으로 대하고 있습니다.

- 건설업에서 가장 요구되는 자질이 무엇인지, 여자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얘기가 있으시다면.
▲ 앞에서도 얘기했지만 건설업은 고도의 집중력이 요구되는 일이고 스트레스가 심한 일입니다. 자기 자신을 조절하고 균형을 맞출 줄 알아야 한다고 봅니다. 즉 자신의 육체와 정신 건강을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무너질 수 있습니다. 보통 일에서 얻는 보람과 스트레스를 비교하면 스트레스가 더 많은 부등식이 될 수 있습니다. 그 부등호를 바꾸는 것은 바로 자신의 역량과 DNA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저 스스로 20대 때 못 가졌던 꿈과 비전, 희망을 지금 느끼고 있습니다. 여자 후배들은 저보다 10년 이상의 차이가 있습니다. 정말 이 분야에 여자가 별로 없죠. 뚝 떨어져서 10년 아래 여자 후배들이 좀 있는데, 아무튼 토목학회 일도 그렇고 후배들에게 계속 기회를 주려고 합니다. 건설 현장이 여성의 섬세함이나 꼼꼼함이 장점으로 충분히 발휘될 수 있는 분야라는 것을 보여주려고 노력합니다. 매번 새로운 길을 만들어내야 하기 때문에 그만큼 힘들고 위험한 일이지만 보람도 그만큼 크다는 것을 얘기해 주고 있습니다.

[안양=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손성연 씨앤씨종합건설 대표가 23일 오후 경기 안양시 씨앤씨종합건설에서 김경선 전 여성가족부 차관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3.11.23 pangbin@newspim.com

◆ 사업은 '바르게'..."직원과 함께 일군 회사, 사익 위해 운영하지 않아"
- 사업을 하면서 지켜온 원칙이 있으신지.
▲ 23년간 회사를 운영해 오면서 한 번도 회사 통장을 가져본 일이 없습니다. 회사는 개인의 회사가 아니라 직원들과 함께 일군 우리의 회사죠. 개인 돈을 많이 벌기 위해 회사를 운영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일을 열심히 하는 것은 기본이고 회사는 개인의 것이 아니기 때문에 무엇보다 투명하게 운영하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법인카드 사용 내역은 다 공유합니다. 회사 부채도 없습니다. 은행에서 대출을 받아가라고 할 정도입니다. 한 해에 110억원 손실을 본 경우도 있었지만 기존에 쌓아놓은 것이 있었기 때문에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2000년에 창업을 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도 직전에 근무했던 회사 경영자가 회삿돈을 함부로 쓰는 것을 참기 어려웠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얼마 전 대학 시절 은사 사모님을 통해 은사님이 저를 '제자로 키운 것을 자랑스러워하고 뿌듯해하셨다'는 말을 듣고 정말 기분이 좋았습니다. 얼마 전에는 국세청으로부터 동안양세무서 명예서장으로 임명받아 일일 서장으로 근무하기도 했습니다.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안양=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손성연 씨앤씨종합건설 대표가 23일 오후 경기 안양시 씨앤씨종합건설에서 김경선 전 여성가족부 차관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3.11.23 pangbin@newspim.com

- '다시 태어나도 이 길을 택하시겠습니까'라는 질문을 받는다면.
▲ 저는 종교인이라서 이렇게 대답하고 싶습니다. 하나님이 저에게 교수, 고위직 공무원, 사업가 중에 무엇을 하고 싶은지 물으신다면 저는 다시 사업가가 되고 싶다고 답하겠습니다. 제 주도로 이끌어갈 수 있고, 노력하는 대로 이룰 수 있는 일이라서 그렇습니다.

손성연 CNC대표는 남성의 일 중에서도 '터프한' 분야로 꼽히는 건설업계에서 30여 년간 몸담으며 CEO로 일한 지 20여년이 넘었다. '대한민국 여성 토목기사 1호', '개성공단 진출 여성기업인 1호', '건설기술인 대상 수상' 등 굵직한 이력을 지녔다. 명지대학교 토목공학과를 졸업한 뒤 대림산업에 입사했다. 이후 남광토건, 건화기업, 유성건설, 신경건설 등 유수 건설사를 거쳐 2000년 4월 CNC종합건설을 설립하고 대표이사에 취임했다.

[안양=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손성연 씨앤씨종합건설 대표가 23일 오후 경기 안양시 씨앤씨종합건설에서 김경선 전 여성가족부 차관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3.11.23 pangbin@newspim.com

<에필로그>
건설이 얼마나 신나고 재미있는 일인지를 설명하는 손성연 대표의 눈이 반짝이는 것을 보면서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오랫동안 해온 사람이 지닌 자신감과 보람이 정말 크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1호 토목기사로서 주목을 받으면서 일했지만 현장에서 차별은 피할 수 없었고 육아로 인해 경력단절까지 경험했던 그가 41세 나이에 건설사를 창업한 것은 계획한 일을 해내는 강한 의지의 소유자였기에 가능한 일이었을 것이다. 온화하게 미소 띤 얼굴에 부드러운 카리스마의 전형을 보여주는 손 대표를 인터뷰하면서 이런 노력과 의지가 모여 오늘날 우리 사회의 토대가 이뤄졌다는 생각이 들어 감사의 마음까지 들게 됐다.

성취는 용기 내어 도전하는 사람에게만 주어지는 선물이다. 건설업계의 접대 문화와 거리를 두며 맡은 바 일은 손실을 보더라도 끝까지 책임지고 해내고 발주처로부터 신뢰를 얻어온 그의 경영 원칙. 말로는 쉽지만 실천하기는 정말 어려웠을 것이다. 그러나 아무리 힘들어도 자신이 세운 원칙을 지키는 사람에게 결국 보답이 돌아간다는 것은 그를 보고 따르는 후배들에게도 큰 용기를 주게 될 것이다. 다행히 그의 말대로 지금은 일 잘하고 좋은 결과를 내면 발주처가 먼저 찾는 문화로 바뀌어가고 있다니 정말 다행스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 건설 현장에도 더 많은 여성들이 꿈을 펼칠 때가 되어가지 않을까 기대가 되는 시간이었다.

*김경선 행복한직장생활연구소장은 1991년 행정고시를 합격하고 공직에 입문했다. 30년 넘는 공직생활 대부분을 고용노동부에서 보냈고, 마지막으로 여성가족부 차관을 역임했다. 은퇴 후 공직생활에서의 경험과 역량을 MZ세대 직장인들과 공유하고자 행복한직장생활연구소를 만들어 온라인으로 소통하고 있다.

kyoungseon042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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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라이 릴리, 먹는 비만 약 임상 성공적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주사 없이 하루 한 알로 체중을 감량할 수 있는 비만 치료제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미국 제약사 일라이 릴리는 17일(현지시간) 현재 회사가 개발 중인 경구용 GLP-1 작용제 '오포글리프론'의 임상 3상 시험에서 체중 감량과 혈당 조절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 임상은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40주간 진행됐다. 최대 용량을 복용한 환자들은 평균 체중의 7.9%(약 7.3kg)를 감량했으며, 시험 종료 시점에도 체중 감량이 멈추지 않아 체중 감량 정체기에 도달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일라이 릴리는 "이번 결과는 주사제에 버금가는 수준이며, 안전성과 내약성 또한 긍정적으로 평가됐다"고 설명했다. 일라이 릴리 로고 [자료=로이터] 다만, 당뇨병 치료의 핵심 지표인 혈당 조절 효과(A1c)는 1.3~1.6%포인트 개선에 그쳐, 일부 애널리스트들이 기대한 1.8~2.1% 수준에는 못 미쳤다. 하지만 위약군이 0.1% 감소에 그친 점을 고려하면 의미 있는 개선이라는 평가다. 부작용은 대부분 경미하거나 중간 정도의 위장 장애였으며, 최대 8%의 환자만이 부작용으로 치료를 중단했다. 업계에서는 하루 한 번 복용하는 특성상 주사제보다 부작용이 클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지만, 실제 데이터는 이를 크게 웃돌지 않았다. 오포글리프론은 기존 주사제인 오젬픽(Ozempic), 위고비(Wegovy) 등과 달리 펩타이드가 아닌 비펩타이드 경구 약물로, 체내 흡수가 더 용이하고 식이 제한이 필요 없는 것이 강점이다. 또한 제조 공정이 간단하고 대량 생산이 가능해 글로벌 수요 대응에도 유리하다는 평가다. 일라이 릴리는 올해 말 비만 치료제로 먼저 허가 신청을 할 계획이며, 당뇨 치료제는 2026년 허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임상은 총 7건(당뇨병 5건, 비만 2건)으로, 경쟁사인 아스트라제네카와 로슈, 바이킹 테라퓨틱스보다 최소 3년 이상 앞선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GLP-1 계열 비만 치료제 시장이 2030년대 초 1500억 달러(약 200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 중 경구형 약물만 500억 달러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내다본다. 글로벌 공급난 해소와 주사제 대체 가능성을 모두 갖춘 오포글리프론이 상용화될 경우, 일라이 릴리가 시장 주도권을 확고히 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 같은 보도 내용에 이날 뉴욕 증시 오전 거래에서 일라이 릴리(LLY)의 주가는 16% 넘게 급등하고 있다. koinwon@newspim.com 2025-04-17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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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국회·대통령실, 세종 이전 추진"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6·3 대통령선거 예비후보는 17일 "세종을 행정수도의 중심으로 완성하겠다"며 국회의사당과 대통령 집무실을 세종으로 완전 이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회 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세종 집무실을 임기 내 건립하겠다"며 "국회 본원과 대통령 집무실의 세종시 완전 이전도 사회적 합의를 거쳐 추진하겠다"고 공약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2025.04.16 mironj19@newspim.com 이 예비후보는 이날 충청 지역 공약 로드맵을 제시했다. 세종은 행정수도로, 대전은 세계적 과학 수도로 만들겠다고 했다. 대전에 대해서는 "대덕연구특구를 글로벌 과학기술 혁신클러스터로 전환하겠다"며 "글로벌 융합연구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인재 양성 인프라 확충을 지원하겠다"고 했다. 이 예비후보는 대전연구특구를 "AI와 우주산업 중심지로 키우겠다"며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 전략과 연계해 세종을 스마트·디지털 행정 허브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또 삭감된 R&D 예산은 대폭 늘리겠다고 했다. 충청권에는 대전(AI·우주산업)~세종(스마트행정)~충북(바이오·반도체·이차전지)~충남(디스플레이)를 잇는 첨단산업벨트 구축을 약속했다. 이 예비후보는 "보령‧태안‧당진에 있던 석탄화력발전소 폐쇄 지역을 태양광·풍력·그린수소 등 재생에너지 중심지로 전환하는 지역 지원 특별법을 추진하겠다"며 "논산, 계룡에 국방 관련 기관을 유치해 스마트 국방산업 발전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예비후보는 "충북 내륙은 휴양·힐링 관광벨트로 발전시키겠다"며 ▲청주~증평~진천~음성까지 이어지는 관광·휴양지 조성을 지원 ▲충주호와 단양8경은 호반 관광·휴양벨트로 연결하고, 소백산~속리산~장령산~민주지산을 잇는 백두대간 탐방벨트 조성 지원을 약속했다. 아울러 "청주공항을 확장하고, 사통팔달 광역 교통망을 구축하겠다"며 ▲청주국제공항에 민간전용 활주로 신설 ▲충남 서산~천안~청주~경북 울진을 잇는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조기 확정 등을 약속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2025.04.14 photo@newspim.com 다음은 이 예비후보가 페이스북에 올린 충청 지역 공약 전문이다. <이재명 경선후보 페이스북 게시용 충청 지역공약> "대한민국 균형발전의 심장, 충청을 행정‧과학 수도로 만들겠습니다" 충청은 국토의 중심이자 대한민국의 심장입니다.수도권과 남부권을 잇는 전략적 요충지입니다.충청의 심장이 힘차게 뛰어야, 대한민국 경제의 혈맥이 살아납니다. 수도권 집중으로 지역은 소외되고, 기회는 편중됐습니다.국가가 나서야 합니다. 균형발전은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입니다.충청에 맞는 산업을 배치하고, 과감한 투자로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야 합니다.저 이재명, 진짜 균형발전에 앞장서겠습니다. 충청을 '행정·과학 수도'로 조성해,대한민국 균형발전의 중심축으로 삼겠습니다. 세종은 명실상부한 행정수도로, 대전은 세계적 과학수도로 만들겠습니다.충북은 미래산업의 중심지로, 충남은 환황해권의 거점으로 완성하겠습니다. 첫째, 세종을 행정수도의 중심으로 완성하고 제2차 공공기관 이전을 조속히 추진하겠습니다. 국회 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세종 집무실을 임기 내 건립하겠습니다.국회 본원과 대통령 집무실의 세종시 완전 이전도 사회적 합의를 거쳐 추진하겠습니다.중단(2019년)된 공공기관 이전을 조속히 재개하겠습니다. '무늬만 혁신도시'가 아닌 실질적 기능을 갖추겠습니다.대전과 충남 혁신도시에는 지역 경쟁력을 고려한 공공기관을 유치하겠습니다.충북혁신도시는 중부내륙 성장거점으로 키우겠습니다. 둘째, 대전을 한 차원 높은 과학 수도로 만들겠습니다. 대덕연구특구를 글로벌 과학기술 혁신클러스터로 전환하겠습니다.글로벌 융합연구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인재 양성 인프라 확충을 지원하겠습니다. 삭감된 R&D 예산은 대폭 늘리고, 연구자와 기술자 정주 여건도 개선하겠습니다.성과 지원을 두텁게 해 무너진 연구 생태계를 다시 일으키겠습니다. 셋째, 충청권에 첨단산업벨트를 구축하겠습니다. 대전(AI·우주산업)~세종(스마트행정)~충북(바이오‧반도체‧이차전지)~충남(디스플레이)을 잇는 유기적인 첨단산업벨트를 구축하겠습니다. 대전 대덕연구특구는 AI와 우주산업 중심지로 키우겠습니다.'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 전략과 연계해세종을 스마트‧디지털 행정 허브로 자리매김하겠습니다. 충북은 K-바이오스퀘어를 조기 조성해글로벌 바이오산업 클러스터로 육성하겠습니다.이차전지‧반도체사업 분야는 R&D와 인력 양성 인프라를 강화해초격차 경쟁력 확보를 지원하겠습니다. 충남은 국제 경쟁력과 생산성을 갖춘,미래형 디스플레이 산업 메카로 만들겠습니다.국산화 기술개발을 지원하고, 핵심 소재‧부품기업을 육성하겠습니다.혁신공정 플랫폼 등 인프라도 갖춰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 확보를 지원하겠습니다. 보령‧태안‧당진에 있던 석탄화력발전소 폐쇄 지역을태양광‧풍력‧그린수소 등 재생에너지 중심지로 전환하는지역 지원 특별법을 추진하겠습니다.논산, 계룡에 국방 관련 기관을 유치해 스마트 국방산업 발전을 지원하겠습니다. 넷째, 환황해권 해양관광벨트와 충북 휴양‧힐링 관광벨트를 조성하겠습니다. 서해안 해양 생태를 복원하고, 가로림만 해양정원 조성을 지원하겠습니다.해상교량 건설로 서해안 관광도로망을 완성하겠습니다.서천 브라운필드는 재자연화를 거쳐 생태관광 명소로 탈바꿈시키겠습니다. 서산 부남호와 간월호는 해수 유통 등 역간척 사업으로 생태계를 복원하고, 해양신도시 개발도 함께 지원하겠습니다.금강 하구에 해수를 들여 자연성을 회복할 수 있도록입법과 제도개선으로 뒷받침하겠습니다. 충북 내륙은 휴양·힐링 관광벨트로 발전시키겠습니다.도민의 뜻을 모아 미호강 수질을 개선하고, 청주 ~ 증평 ~ 진천 ~ 음성까지 이어지는 관광·휴양지 조성을 지원하겠습니다.충주호와 단양8경은 호반 관광 ‧ 휴양벨트로 연결하고, 소백산~속리산~장령산~민주지산을 잇는 백두대간 탐방벨트 조성도 지원하겠습니다. 다섯째, 청주공항을 확장하고, 사통팔달 광역 교통망을 구축하겠습니다. 청주국제공항에 민간전용 활주로를 신설해, 중부권 거점공항이 되도록 지원하겠습니다.충남 서산~천안~청주~경북 울진을 잇는중부권 동서횡단철도는 조기에 확정하겠습니다.충북선‧호남선 고속화를 서둘러 X자형 강호축 철도망을 완성하겠습니다. 대전~세종~오송~청주공항을 연결하는충청권 광역급행철도(CTX)는 적기에 착공하고,GTX의 천안‧아산 연장도 신속히 추진하겠습니다. 잠실 또는 동탄에서 청주공항까지 이어지는수도권내륙 광역철도도 빠르게 추진하겠습니다. 우선 사업 대상지로 선정된 대전조차장 부지를 시작으로,대전 도심 철도 지하화를 단계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서해대교 인근 교통정체 해소를 위해 제2 서해대교 건설을 적극 검토하겠습니다. 존경하는 충청권 시민, 도민 여러분!저는 늘 현장에 답이 있다는 신념으로 '가능성'을 '현실'로 만들어 왔습니다.자부심 넘치고 행복한 도시 충청을 만들겠습니다. 4개 시도가 하나 되어 통합경제권을 만들고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습니다.충청이 살면 대한민국이 살 것입니다. 이제부터 진짜 대한민국, 지금은 이재명입니다. 감사합니다. ycy1486@newspim.com 2025-04-17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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