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용 새 감독 "강팀 기조 다질것"
내년 10개 구단 모두 한국인 감독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지난해 우승팀 SSG 랜더스가 새 감독으로 이숭용 전 KT 위즈 육성총괄을 선택했다. SSG는 이숭용 신임 감독과 2년 계약금 3억원, 연봉 3억원 등 총 9억원에 계약했다고 17일 밝혔다. 김원형 전 감독을 경질한 지 17일 만에 선임이다.
SSG 구단은 "소통에 능하고 팀 리모델링을 할 수 있는 지도자를 후보군으로 추렸다. 분야별 역량과 덕목 등 평가 기준으로 만들었고 심층 면접을 통해 구단의 방향성과 야구 가치관에 대한 교감을 나눈 끝에 이숭용 신임 감독을 낙점했다"고 선임 배경을 밝혔다.
이숭용 SSG 신임 감독. [사진 = SSG] |
이 감독은 "SSG 감독으로 선임돼 영광이다. 기회를 준 구단에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다시 인천에 돌아오게 돼 감회가 새롭다. 팬분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팀의 신구 조화와 유망주 성장을 목표로 소임을 다하겠다. 매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강팀의 기조를 다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2019∼2021년 KT 단장을 지낸 이 감독은 KBO리그 역대 6번째로 단장과 감독을 모두 경험한 야구인이 됐다. 단장을 맡은 이후 감독에 처음 선임된 경우로 따지면 이 감독이 최초다.
1994년 태평양 돌핀스에 입단한 이 감독은 현대 유니콘스와 히어로즈를 거쳐 2011년 은퇴했다. 2012~2013년 XTM에서 해설자로 활동한 이숭용 감독은 2014년 타격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해 코치와 단장, 육성총괄로 KT에서만 10년을 일하며 2021년 창단 첫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이로써 내년 KBO리그 10개 구단 사령탑은 모두 한국인 감독으로 채워졌다. LG 염경엽 감독은 3년 계약의 첫 시즌을 마쳤고 KT 이강철 감독은 포스트시즌이 열리기 전에 3년 연장계약을 맺었다. NC 강인권 감독과 두산 이승엽 감독도 3년 계약의 첫 시즌을 보냈다. 지난해 5위로 포스트시즌에 오른 KIA 김종국 감독은 올해 가을무대를 밟지 못했고 1년 계약이 남았다. 삼성 박진만 감독과 한화 최원호 감독, 키움 홍원기 감독도 3년 계약의 첫 해를 넘겼다. 롯데는 지난달 래리 서튼 감독 체제를 마무리하고 김태형 감독을 영입했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