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GAM 일반

속보

더보기

[GAM]무너지는 엔화 ② BOJ 통화정책 정상화 '꼬이는 스텝' 왜

기사입력 : 2023년11월09일 13:30

최종수정 : 2023년11월09일 13:31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금리와 환율 두 마리 토끼
시장 충격 VS 인플레 리스크
FOMC 이후 셈법 더 복잡

이 기사는 11월 1일 오후 1시42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달러/엔 환율이 151선까지 뚫리면서 일본은행(BOJ)의 정책 결정을 둘러싼 실망감이 표출된 가운데 시장 전문가들은 여전히 2024년 일드커브통제(YCC)의 전면 폐지와 마이너스 금리 종료를 예상한다.

이른바 미세 조정만으로는 환율 방어와 금리 정상화를 실현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매크로 여건을 보더라도 정책자들이 과감한 결정을 내려야 하는 상황에 놓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

톨루 캐피탈 매니지먼트의 스펜서 하이미안 최고경영자(CEO)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일본은 석유를 포함한 주요 원자재를 수입에 의존하는 실정"이라며 "이번 일드커브완화(YCC) 추가 완화 발표에도 엔화가 가파르게 떨어지는 상황을 볼 때 2024년 이를 전면 폐지한다는 발표가 나와도 놀랄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달러/엔 환율이 투자은행(IB)의 전망대로 155엔까지 오르면 원자재 뿐 아니라 각종 수입 물가 상승으로 일본의 인플레이션이 추가로 뛸 수밖에 없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 [사진=블룸버그]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일본 도쿄 지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연율 기준 3.3%를 기록해 9월 2.8%에서 상승폭을 확대했다.

헤드라인 소비자물가지수(CPI)에서 음식료를 제외한 인플레이션(core inflation)은 18개월 연속 일본은행(BOJ)의 목표치인 2.0%를 웃돌았고, 음식료와 함께 에너지 가격까지 제외한 인플레이션(core core inflation) 지표는 12개월 연속 목표치를 상회했다.

시장 전문가들 사이에 일본은행(BOJ)이 사실상 일드커브통제(YCC)를 폐지했다는 의견과 통화정책 정상화를 향한 미세 조정이라는 판단이 엇갈리는 가운데 어느 쪽도 녹록치 않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먼저, 양적완화(QE)와 마이너스 금리 정책(NIRP), 여기에 일드커브통제(YCC)까지 지난 수 십년간 이어진 실험적 통화정책이 영속되기 어렵다는 데 이견의 여지가 없다.

일본은행(BOJ)이 10년물 국채 수익률을 통제하기 위해 사들인 국채 물량은 일드커브통제(YCC)를 처음 도입했던 2016년 119조2000억엔에 달했고, 이후 줄어들었던 매입 규모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과격한 매파 정책이 추진된 2022년 111조1000억엔으로 뛰었다.

미국의 장단기 국채 수익률 상승이 일본 시장 금리 상승을 부추기는 이른바 '스필오버(spillover, 넘침)' 효과가 이어지는 가운데 주요 외신들은 2023년 국채 매입 물량이 2016년 기록한 사상 최고치인 119억2000억엔에 근접하거나 이를 넘어설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연준이 고금리의 장기화(higher for longer)를 예고한 한편 2023 회계연도 1조7000억달러에 이른 미국 재정적자와 국채 발행 물량 증가를 빌미로 한 미국 국채시장의 기간 프리미엄이 상승하는 상황.

미국과 일본의 10년물 국채 수익률 격차가 이미 4%포인트를 넘어선 가운데 스필오버 효과를 막아내려면 일본은행(BOJ)이 매입해야 하는 국채 물량은 2024년 더 늘어날 여지가 높다.

2022년 12월과 2023년 7월, 그리고 3개월만인 10월 일드커브통제(YCC)를 수정해 10년물 국채 수익률의 상단을 높인 것은 통화정책 정상화이 불가피하다는 사실을 드러내는 단면이다.

문제는 정상화 속도와 폭을 결정하는 일이 간단치 않다는 데 있다. 과격한 행보를 취할 경우 채권을 중심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에 커다란 후폭풍을 일으키는 한편 금리 급등에 따른 일본 정부의 재정 부담과 가계의 타격이 불 보듯 뻔하다.

반면 정책 변경의 규모가 시장의 기대치에 못 미칠 경우 이번과 같이 엔화 급락을 초래할 수 있다. 이 역시 물가 안정 측면에서 정책자들을 곤혹스럽게 하는 대목이다.

시장 전문가들의 의견도 엇갈린다. 노무라 리서치의 기우치 다카히데 이코노미스트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우에다 총재가 국내외 금융시장에 충격을 가하지 않으면서 통화정책을 정상화하는 온건한 기조를 취하는 모습"이라며 "바람직한 움직임"이라고 평가했다.

일본 재무성에 따르면 2016년 일드커브통제(YCC)와 마이너스 금리 정책(NIRP)이 시행된 이후 보험 업계를 중심으로 일본 투자자들이 매입한 해외 채권이 66조엔에 달했다.

미국을 필두로 프랑스와 호주 등 주요국 국채와 회사채, 그 밖에 기관채와 지방정부 채권까지 고수익률에 목 마른 일본 투자자들의 먹잇감이었다.

같은 기간 일본 투자자들이 매입한 해외 주식도 27조2000억엔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7년간 총 93조3000억엔 규모의 해외 채권과 주식이 일본 기관 및 개인의 포트폴리오에 편입된 셈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일본과 미국의 10년물 국채 수익률 스프레드가 3%포인트로 좁혀지면 본격적인 해외 자산 '팔자'와 투자 자금의 국내 '유턴'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한다. 월가가 일본은행(BOJ)의 일거수 일투족에 신경을 곤두세우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JP모간은 보고서에서 "우에다 총재가 지극히 조심스러운 정책 변경을 추진하고 있고, 이는 일본은행(BOJ)이 취할 수 있는 유일한 대응"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마이너스 금리 정책(NIRP)을 폐지할 경우 국채 이자 부담과 모기지 금리를 포함한 각종 이자율 상승으로 일본 정부와 가계에 치명타를 가할 수 있다고 월가는 경고한다.

일본은행(BOJ) 연간 국채 매입 물량 및 2023년 전망치 [자료=일본 재무성, 블룸버그]

정치권과 의견 조율이 우에다 총재의 '약한 고리'로 꼽힌다. 부채 규모가 눈덩이로 불어난 가운데 금리가 오르면 이자 부담이 높아지는 것은 물론이고 만기 도래하는 국채의 차환 발행에도 차질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

반면 다른 한 편에서는 엔화 폭락과 인플레이션 리스크 역시 방관할 수 없는 문제라고 지적한다. 엔화 약세는 한국 원화를 포함해 아시아 주변국 통화에도 영향을 미치는 변수라는 점에서 일본은행(BOJ)의 미세 조정을 둘러싼 불만 섞인 목소리가 번지는 모습이다.

2016년 YCC 시행 이후 일본 투자자들 해외 채권 및 주식 매입 누적액 [자료=일본 재무성, 블룸버그]

상당수의 이코노미스트가 2024년 3월 임금 협상(슌토) 결과를 지켜본 뒤 4월 마이너스 금리 정책(NIRP)을 폐지하는 시나리오를 점치는 것은 환율에 무게를 둔 판단이다.

정책자들이 미세 조정을 고집하더라도 엔화 하락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상승이 결국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얘기다.

M&G 인베스트먼트의 에바 순 웨이 펀드 매니저는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일본은행(BOJ)이 과격한 긴축을 피하는 동시에 엔화의 과도한 하락을 방지하겠다는 입장"이라며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회의적인 표정을 지었다.

금융시장은 11월1일(현지시각) 미국 연준(Fed)의 통화정책 회의 결과가 발표되면 또 한 차례 크게 출렁거릴 전망이다.

이번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관전 포인트는 연율 기준 4.9%에 달한 3분기 성장률과 전월 대비 0.7% 늘어나며 월가의 예상치를 넘어선 9월 소매판매 등 거시경제 지표에 대한 정책자들의 진단이다.

기준금리가 5.25~5.50%에서 동결될 가능성에 힘이 실린 가운데 실물경기 진단이 향후 정책 행보에 대한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일본은행(BOJ)의 속내를 둘러싼 갑론을박이 뜨거운 가운데 연준의 행보까지 맞물리면서 트레이더들의 고민이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shhw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법사위, 尹 서울구치소 CCTV 열람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는 1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수감 중 특혜 제공 여부와 특검의 체포영장 집행 당시 서울구치소 폐쇄회로(CC)TV를 열람하기 위해 현장검증에 나섰다. 추미애 법사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소속 법사위원들은 이날 오전 경기 의왕 서울구치소를 방문해 윤 전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 거부와 수감 특혜 의혹 등을 점검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전원 불참했다.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추미애 법사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소속 법사위원들은 1일 오전 경기 의왕 서울구치소를 방문해 윤 전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 거부와 수감 특혜 의혹 등을 점검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전원 불참했다. 2025.09.01 jeongwon1026@newspim.com 김용민 의원은 "국민의힘은 오늘 현장검증이 '망신주기용'이자 인권 침해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정작 중요한 검증 절차에는 참여하지 않고 뒤에서 정치적 언사만 하고 있다"며 국민의힘 의원 불참에 유감을 표했다. 김 의원은 "오늘 검증해야 할 사안은 대한민국 형사사법시스템에서 매우 중차대한 문제"라며 "전직 대통령이라는 이유로 구치소에서 편하게 지내고 있다는 국민적 의혹이 해소되지 않는 한 대한민국 사법시스템은 국민으로부터 신뢰받지 못할 것"이라며 현장검증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전현희 의원도 "CCTV를 열람하는 것은 윤석열에 대한 망신주기 목적이 아니다. 중대 범죄자의 체포영장 거부라는 법치주의 파괴 행태와 구치소 측의 특혜는 없었는지를 눈으로 확인하기 위함이다"며 "법치주의를 바로세우고 헌정질서를 회복하는 과정의 일환인 현장검증에 국민의힘이 자리를 비운 것은 매우 유감"이라고 말했다. 추미애 위원장은 "윤 전 대통령은 내란 혐의로 수사를 받으면서 조금의 양심이라도 있다면 응당 책임을 져야 함에도 불구하고 법치를 무시하고 부끄러운 모습을 연출하는 등 수사방해를 일삼고 있다"며 "오늘 현장검증을 통해 특혜 및 수사방해 상황을 면밀히 살피고 수용규칙 위반 등 사실이 확인될 경우 관련 규정에 따라 후속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서울구치소 측에 8월 한달 간 윤 전 대통령의 변호인 접견 횟수와 구치소 내 변호인 접견방 개수, 변호인 접견 규정 일체 등의 자료를 요청했다.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과 서영교 민주당 의원은 이명박·박근혜 전직 대통령의 변호인 접견 관련 자료와 윤 전 대통령의 총 접견 시간 및 인원 등 통계 자료를 요구했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5-09-01 11:08
사진
[변상문의 화랑담배] 제1회 산세타령 변상문의 '화랑담배'는 6·25전쟁 이야기이다. 6·25전쟁 때 희생된 모든 분에게 감사드리고, 그 위대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제목을 '화랑담배'로 정했다. [자료= 인공지능 AI 이미지] 판소리 춘향가에는 '산세타령'이라는 눈대목(가장 재미있는 부분 중 하나)이 있다. 방자가 춘향이에게 이몽룡의 사람됨을 각 지방 산세에 비유하며 설명하는 대목이다. 방자가 춘향이에게 "여보게 춘향이! 낭군을 얻으려면 뚜렷한 서울 양반 낭군을 얻지. 아, 어찌 시골 무지랭이를 얻으려는가?" 했다. 이에 춘향이가 "미친 녀석! 낭군도 시골 서울이 다르단 말이냐?"하며, 방자 말이 땅에 떨어지기도 전에 이불 개듯 개어 방자 귀에 쑤셔 넣었다. 방자는 "하믄 다르지야. 인걸은 지령이라. 사람이 하는 것은, 산세 따라 나는 법이여. 내가 우리 도련님 성품을 이를 테니 잘 들어 보소. 경상도 산세는 산이 웅장 허기로 사람이 나면 정직하고. 전라도 산세는 산이 촉(비옥함)하기로 사람이 나면 재주가 있고. 충청도 산세는 산이 순순하기로 사람이 나면 인정이 있고. 경기도 올라, 한양 터 보면 천운봉이 높고 백운대 섰다. 삼각산 세 가지 북주가 되고 인왕산이 주산이요, 종남산이 안산인디 동작이 수구를 막았기로, 사람이 나면 선할 때 선하고 악하기로 들면 별악지상(別惡之象)이라." 서울 남산 아래, 선할 때 선하지만 악하기로 들면 별악지상(別惡之象)인 땅. 그곳이 지금의 용산기지다. 이몽룡이 장원급제하고 남원골 춘향이를 만나러 간 길도 남대문-용산고-용산기지 23번 게이트-한강나루-남태령-과천 길이다. 용산은 용산구 효창공원 일대와 원효로 서쪽 일대 구릉지대를 말한다. 한강을 따라 서쪽으로 흐르는 구릉이 마치 용이 꿈틀대는 모습이어서 용산이라 불렀다. 대통령실이 들어선 국방부, 합참 지역의 구릉은 둔지산(屯之山)이다. 조선시대 때 직업군인 집단 거주 마을이 있었다. 이곳은 임진왜란 때는 일본군 병참기지로, 병자호란 때는 청나라군 후방지휘소였다. 임오군란 때는 흥선 대원군이 용산기지 캠프 코이너에서 청나라로 납치돼 갔다. 용산고 앞에서 청나라군과 조선군 간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다. 1894년 7월 청일전쟁이 터졌다. 일본군 소장 오시마가 이끄는 8000여 명의 일본군이 용산기지에 주둔했다. 조선총독부, 조선주차군사령부가 용산기지에 터를 잡았다. 부대 정문은 용산역 맞은편 아모레 퍼시픽 건물과 용산우체국 사이로 난 길을 따라 200m 정도 들어가면 나오는 문이다. 어김없는 별악지상(別惡之象) 땅이었다. 1950년 6월 25일 01:00 용산기지 내 육군본부 상황실에 전화벨이 울렸다. 당직 장교 작전국 대위 조병운이 수화기를 들었다. "충성! 옹진반도 제17연대입니다. 현재 시간 국사봉 북쪽 능선으로 병력 미상의 북한군이 접근하고 있습니다" 03:00 또 전화벨이 울렸다. "충성! 문산 제1사단입니다. 북한군이 구화리에서 도하용 주정(舟艇)을 운반하고 있습니다" 03:30 또 전화벨이 울렸다. "충성! 의정부 제7사단입니다. 적 포탄이 전 진지에 떨어지고 있습니다" 창밖에는 태풍 엘시가 비를 뿌리고 있었다. 육군본부 정보국 당직 장교 중위 김종필은 정보국장 장도영 대령에게 "전 전선에서 북한군이 공격해 오고 있습니다. 전군에 비상을 내려야 합니다. 국장님께서 빨리 상황실로 오셔야겠습니다"라고 보고했다. 용산기지가 또다시 별악지상(別惡之象)의 땅이 되고 있었다.  / 변상문 국방국악문화진흥회 이사장 2025-09-01 08: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