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중국 전기차 왕 비야디(比亞迪)가 헝가리에 공장을 건설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5일 중국 아이티즈자(IT之家)는 로이터통신과 프랑크푸르터알게마이네차이퉁을 인용, 비야디가 헝가리에 유럽 첫 자동차 생산 공장을 건설할 것이라고 전했다. 내부적으로는 이미 이러한 계획이 확정됐으며, 현재 적절한 공장 부지를 찾고 있는 가운데 연말에 이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헝가리 정부는 이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다만 업계는 헝가리가 비야디 측에 상당한 지원을 약속한 것이 이번 결정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한다.
비야디가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달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 중국 선전(深圳)의 비야디를 방문해 왕촨푸(王傳福) 회장과 만났다고 소개한 가운데, 이 자리에서 헝가리 내 공장 건설에 관한 논의가 이루어졌을 것이란 관측이다.
헝가리가 유럽 시장에 인접하다는 점도 중요한 요소로 평가된다.
한편 비야디는 최근 해외 시장에서도 선전 중이다. 해외 판매량은 월 1만 8200대에서 8월 2만 5000대, 9월 2만 8000대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1~9월 누적 수출량만 14만 5500대로, 작년 한해 수출량(5만 5900대)의 3배가량에 달하고 있다.
비야디는 현재 일본과 독일, 호주, 브라질, 아랍에미리스트 등 54개 국가 및 지역에 차량을 수출 중이다. 태국과 베트남에 전기차 공장을 건설 중인 가운데 올해 7월에는 브라질 투자 계획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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