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중국 신에너지차 기업들의 10월 판매량이 공개됐다. 대다수 업체들의 판매량이 전월·전년 대비 증가한 가운데 '전기차 왕' 비야디(比亞迪)는 30만 대의 문턱을 넘었다고 중궈정취안바오(中國證券報) 등이 2일 보도했다.
리샹(理想·Li Auto)은 10개월 연속 플러스 성장세를 이어가며 신에너지차 스타트업 중 선두를 차지했다. 리샹의 지난달 판매량은 4만 422대로 사상 처음으로 월간 판매량 4만 대를 돌파했다. 이는 전월 대비 12.1%, 전년 동기 대비로는 무려 302% 이상 증가한 것이다.
리샹의 올해 10개월 누적 판매량은 28만 4600대로, 올해 30만 대 판매 목표에 바짝 다가섰다.
지난 일년 여간 판매 부진을 겪었던 샤오펑(小鹏·Xpeng)은 2만 2대를 판매했다. 전월 대비 31%, 전년 동기 대비 292% 늘어난 것으로, 역대 최다 단월 판매량이다. 전월 대비 증가폭으로는 신에너지차 스타트업 중 1위를 차지했고, 단월 판매량 순위는 전월의 4위에서 2위로 높아졌다. 자율주행차량 업계에서 인정을 받은 것이 비결로 꼽힌다.
리샹·샤오펑과 함께 신에너지차 스타트업 3대장으로 꼽히는 웨이라이(蔚来·NIO)는 전월 대비 2.77%, 전년 동기 대비 59.8% 늘어난 1만 6074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신에너지차 스타트업 중 순위는 전월의 6위에서 두 단계 오른 4위를 차지했다. 웨이라이의 1~10월 판매량은 12만 6000대다.
링파오(領跑·Leapmotor)도 전년 동기 대비 159% 늘어난 1만 8200대를 판매하며 사상 최다 월간 판매량을 기록한 데 이어 스타트업 중 3위에 올랐다.
반면 네타(哪咤·NETA)의 지난달 판매량은 1만 2100대에 그쳤다. 전월 대비 8.5%, 전년 대비 32.9% 감소한 것으로, 신에너지차 스타트업 중 전월·전년 대비 역성장 한 것은 네타가 유일하다.
신에너지차 업계 다크호스로 언급되던 네타는 작년 12월부터 성장세가 둔화한 모습을 보였고, 올해 8월부터 3개월 연속 판매량이 감소세로 전환했다. 동남아에서 유럽·중동·북아프리카·남미로 시장을 확대 중인 네타는 2024년 50개 국가 및 지역에 진출해 10만 대 판매를 목표로 제시했다.
비야디는 절대 강자의 면모를 다시금 확인시켜줬다. 비야디는 지난달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21.78% 증가한 30만 1800대였다고 1일 발표했다. 월간 판매량이 30만 대를 돌파한 것은이번이 처음으로, 이로써 비야디의 1~10월 신에너지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70.36% 늘어난 238만 1500대가 됐다. 올해 연간 판매 목표치로 300만 대를 잡은 가운데 이달과 내달 30만 대를 판매하면 목표를 달성하게 된다.
중국의 한 항구에서 수출용 자동차가 선적을 대기하고 있다. [신화사=뉴스핌 특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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