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민생·경제 살리기 위한 대책 마련되길"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오는 31일 예산안 시정연설을 위해 국회에 방문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사전 환담을 하기로 했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3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가 내일 대통령 시정연설 전 모임에 참석하기로 결정했다"며 "이 대표가 결단한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관계자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3.10.30 leehs@newspim.com |
이 대표가 윤 대통령과 시정연설 전 차담회에 참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대표는 지난해 10월 예산안 시정연설 전 대통령과 여야 대표 간 사전 차담회에는 불참했다.
작년 윤 대통령 예산안 시정연설 때는 헌정사상 최초로 민주당 의원 전원이 불참했다. 제1야당이 대통령 시정연설에서 본회의장에 입장조차 하지 않은 건 역사상 처음이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시정연설에서는 국민의 고통에 제대로 응답하길 바라고 민생과 경제를 살리기 위한 실질적 대책이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이 대표는 "예산은 고통받는 국민의 삶을 지탱할 최소한의 안전장치이자 무너지는 경제를 지켜낼 마지막 보루"라며 "윤석열 정부는 1년 반 동안 아무 대책 없이 경제와 민생을 방치했다. 이제 민생 예산은 물론이고 미래성장을 견인할 R&D 예산마저 삭감하겠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반성한다면서 말 따로 행동 따로 하는 모습은 반드시 고쳐져야 한다. 이런 방식으론 결코 민심의 신뢰를 얻을 수 없다는 것을 명심하길 바란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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